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전라남도

장흥 부춘리 부춘정원림 용호정원림 장흥댐

by 구석구석 2009. 11. 11.
728x90

 

부춘리 365  전남기념물67호(85.2.25) 부춘정원림

남평문씨 희개(希凱 : 호 청영(淸潁) 1550~1610년)가 정유재란 뒤 고향에 돌아와 세운 것으로 창건 당시에는 청영정이라 불렀다. 희개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참전하였으며 정유재란 때는 고창현감으로 수성(守城)에 공을 세운바 있다.

 

청영정은 헌종 4년경(1838)에 청풍김씨 영동정공파의 후손인 김기성이 사들여 오늘과 같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실이 있는 팔작집으로 개축하고 이름도 부춘정으로 고친듯하다. 정(亭)의 서쪽에는 탐진강이 인접하여 남쪽으로 흘러가고 강안에는 붉은 소나무・푸조나무・개서어나무・단풍나무 등의 노거수가 수림을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 정의 맞은편 강변에는 자미나무가 군식되어 여름철이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제거되고 제방이 축조되어 있다.

 

본래 부춘정 자리에는 남평문씨 가문의 정자가 있었다. 임진왜란의 공신인 문희개가 벼슬에서 물러나 말년을 보내면서 여기 청영정이란 정자를 지은 것이었다. 청영정을 사들인 청풍김씨 가문은 그 자리에다 1838년 부춘정을 지었다.

 

부춘정 아래 강변 바위 곳곳에 글씨가 새겨져 있다. 앞다퉈 글을 새겼을 정도로 부춘정 일대를 명승으로 여겼다는 얘기다. 가장 눈에 잘 띄는 글씨가 강물에 반쯤 잠긴 바위에 횡서로 흘려 쓴 ‘龍湖(용호)’다. ‘용이 사는 물’이라는 뜻이다. 그 아래 작은 글씨로 桐江(동강)이라 적혀 있다. 동강은 부춘정을 지은 김기성의 호다. 가장 풍류 넘치는 글씨는 ‘三公不換此江山(삼공불환차강산·삼공과도 바꾸지 않을 곳이 이 땅뿐이다)’이다. 한말의 우국지사 송병선이 장흥 천관산을 유람한 뒤에 부춘정에 들렀다가 새긴 글이라는데, 삼공이란 중국 송나라 때 황제를 보좌하던 높은 벼슬로, 이 문장은 낚시를 즐기며 유유자적하는 삶을 예찬하는 ‘조대(釣臺)’라는 송나라 때 시에서 가져온 것이다.

 

용반리 545 전남기념물68호(85.2.25) 용호정원림

낭주최씨종중 061-864-0019  

 

용호정원림 / 한국관광공사

부산면 용반리의 용호정은 들어선 자리가 빼어난 정자다. 부춘정과 경호정 사이 탐진강 변의 깊은 소를 이룬 강가의 벼랑에다 지었다. 낭주최씨 가문 소유의 이 정자는 날마다 강 건너 할아버지 묘에 성묘를 다니던 아버지가, 비가 오면 강을 건너지 못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본 아들이 1828년에 지은 정자다. 학문을 논하거나 시를 짓기 위한 정자가 아니라 효심을 기둥 삼아 지은 정자다.

 

용호정원림 / 한국관광공사

강 건너 할아버지의 묘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정자를 지었으니, 아들 입장에서는 ‘아버지를 위로하는 정자’이자, 아버지에게는 ‘할아버지를 뵙는 정자’인 셈이다. 벼랑 안쪽에 축대를 쌓고 들인 정자의 주위는 온통 나무의 초록이다. 마을이 멀고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느긋하게 정자에 걸터앉아 한가한 부채질로 땀을 식히며 쉬어가기에 제격인 곳이다.

 

탐진강 변에는 이곳 말고도 정자가 여럿이다. 장흥읍 시가지에서 가까운 강변 언덕 위에 창랑정도 있고, 장흥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탐진호가 바라다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영귀정도 있다. 폭우로 길이 끊기고 덤불이 길을 막는 바람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퇴락해 허물어져 가는 독취정도 있다. 장흥의 누정이 어디 강변에만 있을까. 천관산 아래 숲으로 둘러싸인 장흥위씨 가문의 제각인 장천재도 본래 시문을 교류하던 정자 역할을 했다.

관산읍 송촌리의 느티나무 노거수 아래 청풍정(淸風亭)이나 용계면의 용계유선정(龍溪遊仙亭)은 근래에 지은 정자이지만, 운치가 모자라지 않다. 이런 정자까지 합치면 장흥의 정자는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장흥군에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유선각(遊仙閣)이란 이름의 누각이나 정자만 해도 62개나 되니 말이다. 장흥의 정자가 다른 곳의 정자와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오래된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장흥의 정자에는 아직도 시원한 바람이 드나드는 반들반들한 마루가 있다. 볼거리로 박제되지 않은, 아직도 여전히 쓰임새를 잃지 않은 ‘현역’이라는 것이다.

 

지천리 장흥댐

장흥다목적댐은 친환경 수자원개발사업의 모델사업으로 지역주민 및 방문객으로 하여금 인류의 삶에 있어 수자원의 중요성과 수자원의 슬기로운 이용현황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장흥댐의 자연친화성을 공유하는 지역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물 문화관 내 전시시설을 설치하였다.


1층 역사문화자료실에서는 물에 잠겨 역사속으로 사라진 수목지역(유치지역)의 모습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2층 탐진 워터리움에서는 다목적댐을 쇼 세트화하여 장흥댐의 구조와 함께 홍수조절, 용수공급, 수력발전을 소개하고 탐진강의 생태계를 체험해 보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