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충청북도

청주 상당-남문로 중앙공원 철당간

by 구석구석 2009. 7. 9.
728x90

남문로2가 92 중앙공원 공원관리사무소 043-220-6509

 

예로부터 청주는 지세를 따졌을 때 무심천 위에 떠있는 배의 형상이라고 해서 주성(舟城)이라고 했다. 청주의 한복판이라 할 남문로2가에 서있는 용두사터 철당간은 그 배를 안정시키고자 세운 돛대라고 전해진다.

 

중앙공원은 청주시의 한가운데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공원에는 선인들의 숨결이 서린 압각수와 충청도병마절도사 영문, 망선루가 있다. 병마절도사영문은 목조2층의 누각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각지붕으로 유형문화재 제 1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앞에는 1천 년을 헤아리는 은행나무 압각수와 조헌선생과 영규대사를 기리는 비와 한봉수의 송공비, 박춘무의 비 및 서원향약비 등이 있다.

 

중앙공원내의 주요 문화재 - 충청도 병마절도사영문(지방유형문화재 15호), 압각수(충북기념물 5호), 망선루(지방유형문화재 제 110호), 조헌 전장기적비(지방유형문화재 136호), 청주 척화비(지방기념물 23호)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충북유형문화재15호 

 

청주 중앙공원은 청주시 한가운데에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그 공간 안에 병마절도사 영문이 있다. 병마절도사란 조선시대에 각 지방에 두어 병마를 지휘하던 종2품의 무관벼슬이다. 병마절도사 영문 건물은 청주읍성 안에 있었던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營)의 출입문이다. 영문 앞에는 수령 1천년 가량의 은행나무가 서 있다.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은 당초 충남 해미현에 있었다가 효종 2년(1651)에 이곳으로 옮겼다. 병마절도사는 충청도 관찰사가 겸직하고 따로 전임의 종2품 절도사를 두었는데 이곳에 전임의 절도사가 있고 충청도의 육군인 기병/보병을 총괄하였다.

 

건물의 양식은 조선시대 후기 병영이나 수영의 출입문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네모진 높은 주춧돌 위에 세운 2층의 누문으로 아래층의 중앙에 문을 달아 출입하고 위층은 우물마루로 하고 계자난간을 돌렸다. 이 건물은 1988년까지 청녕각으로 오인되어 서원현감 이병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728x90

남문로2가 48-19 용두사지 철당간 유형문화재 국보 제 41호 / 1962년 12월 20일 지정 

국보 제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은 고려 광종 13년 (962)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간이 남아 있는 데다 당간에 명문이 있어 건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당간의 높이는 13.1m이며,당간지주는 화강암 재질로 높이 4.2m에 이르고, 양 지주 사이에 같은 형태의 철통 20개를 쌓아올렸다. 철통의 높이는 63㎝, 직경은 40㎝이며,밑에서 3단째 남쪽 표면에 용두사 철당기가 양각되어 있다.

 

당기의 내용은 당시 청주지방의 호족인 김예종이 유행병에 걸리자, 철당을 바쳐 절을 장엄하게 할 것을 맹세하고, 사촌형과 함께 자금을 지원하여 당간을 만들게 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당시 지방 호족들의 존재 형태와 당시의 지방행정조직, 관직의 변화 양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가 되고 있다.

 

분식과 빵을 함께 팔다…청주의 빵집

청주에서 여행자들의 주목은 끄는 음식은 뜻밖에 빵이다. 청주에서 촬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영향이다. 11년 전에 방송된 오래된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가 ‘노잼 도시’에 끼친 영향은 크다. 진작에 관광지가 된 드라마촬영지 수암골에는 전망 좋은 루프톱 카페가 줄줄이 들어서 연인들을 불러 모은다.

청주의 빵집에서 드라마에 등장했던 ‘보리빵’을 여태 팔고 있는 것도 ‘제빵왕 김탁구’ 영향력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시청률 제조기’라 불렸던 드라마 작가 김수현의 전시·공연 공간인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이 수암골에 들어서게 된 것도 드라마 영향이 컸다.

청주시는 김수현의 고향이 청주라 주장하지만, 실제로 태어난 곳은 서울 흑석동. 출생 직후 청주로 와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으니 청주를 고향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1963년 개업한 유서 깊은 식당 공원당. 돈가스와 메밀국수를 판다.

일제강점기이던 1920년대 청주에는 ‘청주빼까리’란 제과점이 있었다고 한다. 빼까리가 뭔가 했더니 ‘베이커리(Bakery)’다. 100년 전의 청주빼까리는 진작 사라졌다. 여태 살아남아 중년 이상 청주 사람들의 추억을 이따금 떠올리게 하는 곳이 공원당과 서문우동이다. 이른바 ‘청주식 빵집’의 전통은 분식과 빵을 함께 판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곳이 청주 도심 중앙공원 뒤편의 ‘공원당’이다. 공원당은 1963년 중앙시장에서 빵집으로 문을 열었다. 도넛과 고기빵을 팔며 우동과 메밀국수를 냈다. 지금은 빵은 팔지 않고 돈가스와 우동, 메밀국수를 팔고 있다. 아직도 빵집과 분식을 겸하는 곳이 ‘서문우동’이다. 본래 빵을 앞세운 ‘서문제과’였는데, 분식 매출이 더 커서 그랬는지 서문우동으로 상호를 바꿨다. 서문우동에서는 우동과 함께 단팥빵과 보리빵, 야채빵 등을 판다.

 

청주에서 가장 인기인 쫄쫄호떡.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공원당까지 갔다면 일약 청주의 명소로 떠오른 ‘쫄쫄호떡’을 빼놓을 수 없겠다. 잠길 정도로 기름을 붓고 철판에 호떡을 구워내는데 바삭바삭한 호떡의 질감이 인상적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대기 줄이 길어 끼어들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는데 이즈음에는 구워낸 호떡을 쌓아두고 판다. 그만큼 청주 시내에 불황의 그늘이 깊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