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2동 산 8번지 옥천암 02-395-4031
홍은사거리에서 세검정길로 들어서 홍제천을 따라 북악터널 방향으로 향하면 왼쪽으로 홍은초등학교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오른편으로 유원하나아파트가 나오는데 그 맞은편으로 옥천암의 주차장이 있다. 이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보도교란 다리를 건너면 일주문에 들어서게 된다.
광화문 방면에서는 자하문터널을 넘어 상명대 앞 세검정사거리까지 온 다음, 좌회전하여 홍지문을 지나 500m 정도를 가면 우측으로 홍제천 건너 옥천암이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 끝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이다. 관세음보살은 광세음보살 또는 관세음자재보살이라고도 하며 보통 줄여서 관음보살이라고 부른다. 대자대비를 서원으로 하는 관음보살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화엄경, 법화경, 아미타경, 능엄경을 중심으로 그 신앙이 전개된다.
각 경전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염불하면 모든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어떠한 고난이나 재액에서도 반드시 해탈을 얻게 된다고 한다. 옥천암은 동해의 낙산 홍련암, 서해의 강화도 보문사, 남해의 보리암과 함께 4대 관음기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옥천암에 있는 관음보살상 때문인데, 보도각 백불로 불리는 이 관음보살은 많은 영험담을 가지고 있다.
일찍이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도 이 석불에 기도한 일이 있고, 또 흥선대원군의 부인 민씨도 아들인 고종을 위해서 자주 찾아와 기도하였다고 한다. 삼각산의 맥이 비봉과 향로봉을 거쳐 인왕산으로 이어지기 직전 삼각산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한 옥천암. 오늘날처럼 서울이 대규모로 도시화되기 전만 해도 이곳은 옥같이 맑은 물이 흘렀다. 그러한 까닭으로 절 이름 또한 옥천암이라 불리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옥천암에 가면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옥천암의 관음보살은 사바세계와도 같은 하천의 냄새나는 개천가 언덕 위에 서 계신다.
응암동과 홍은동에 걸쳐 있는 백련산
높이는 215m로 비교적 낮고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흔히 찾는 산이다.안산(219m)과 함께 서울지역에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손꼽히고 있다. 주변에는 안산과 인왕산, 북한산이 자리하고 있다.
산기슭에는 747년(경덕왕 6년)에 진표율사가 창건하고 무학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련사가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바로 재건했는데, 부처의 정토사상을 널리 펼친다 하여 원래 이름은 ‘정토사’였다가 1399년에 개칭한 것이라 한다. 어느 여름날 연못에 하얀 연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개명한 것이라 전하는데 지금은 그 연못을 찾아볼 수는 없다. 백련산이란 이름의 유래도 백련사에서 온 것이다.
사찰의 일주문 안에 들어서면 18m 높이에 3m 가까운 둘레, 500여년 수령의 해동목(엄나무)이 서있다. 세조의 딸 의숙공주가 20세 때 과부가 된 뒤 비통한 심정을 달래려고 나라 안 곳곳을 찾아다니다 무성하게 가시가 돋친 이 나무를 보고 세상의 험난함과 삶의 덧없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의숙공주는 이 뜻을 깊게 새겨 이후 백련사를 왕가의 운당으로 삼고 재가승이 되었다고 전한다.
백련산은 등산로가 말끔히 정비되어 있어 산행 들머리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오르는 길도 내려오는 길도 줄곧 완만하게 이어져 도시사람들이 휴식과 산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홍연초교를 지나 백련약수터를 출발, 백련사~은평정~백련공원까지 둘러볼 수 있는 약 1시간 40분의 코스
다소 낮은 산이며 거리도 부담스럽지 않아 여유 있게 오를 수 있지만, 산행 중에는 화장실이나 음수대 등을 찾을 수 없으므로 물은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홍연초교에서 잘 닦여진 포장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백련사입구가 나온다. 일주문을 지나 5분 정도 더 걸으면 백련사에 닿는다. 백련약수터 표지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이내 탁 트인 조망이 반긴다.
왼쪽에서부터 인왕산·안산·청계산·관악산·삼성산 등 서울 시내를 두르고 있는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벼운 산보를 즐기려고 나온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은 이곳을 기점으로 하산하기도 한다.
하산길은 경사는 심하지 않지만 바닥이 꽤 미끄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정자인 은평정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수목원에 들어선 듯하다.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나무들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바람소리가 운치 있다. 나무들이 해를 가릴 듯한 길을 20여분 걷다 보면 백련산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한 KBS송신탑이 나온다. 그 크기가 워낙 큰지라 백련산 산행코스의 한 구간으로 이름 붙여지기도 했지만, 작고 아담한 산에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기도 하다.
송신탑을 지나 은평정으로 가는 중턱에 체력단련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정오가 가까운 시간 때문인지 운동복 차림의 등산객 대신 유유자적 이야기를 나누며 장기를 두는 노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벼운 산행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백련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체력단련장을 우회해 조금 더 오르자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한쪽은 계단으로 잘 닦여진 길, 다른 한쪽은 뾰족한 돌맹이가 눈에 띄는 오르막길이다. 조금만 더 오르면 두 길이 다시 만나게 되므로 어느 곳으로 가든지 상관없다.
길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5분 여를 더 걸으면 은평정이 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북한산·관악산·인왕산·안산·남산으로 폭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점점이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장난감 모형 같다. 은평정에서 서울 시내 쪽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 자리 잡고 있어 다리쉼을 할 겸 올라 본다. 잠시 산바람을 호흡하는 사이 시간이 흘러 정자에 걸려있는 벽시계가 오후를 가리킨다.
은평정을 지나고부터는 줄곧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야트막한 산의 규모에 비해 아카시나무와 소나무는 하늘을 덮을 만큼 높고 무성하게 자라 있다. 올라갈수록 숲 그림자가 짙어진다. 길섶과 나무사이에서 바스락 소리가 자주 들린다. 천천히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까맣고 재빠른 청설모들의 움직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무사이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날다람쥐 같기도 하다.
은평정을 지나쳐 15분 정도 올라가면 곳곳에 좁다란 샛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 등산로처럼 정비된 길은 아니지만 모두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는 길이므로 안심하고 들어서도 된다. 샛길들을 지나쳐 조금 더 오르면 이내 백련공원이고 공원을 지나 다시 15분 정도 걸으면 매 바위가 보인다.
산기슭에 앉은 매 형상의 이 바위 때문에 옛날부터 이 근방을 ‘매바위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닳고 깎여서인지 꼼꼼히 살펴봐도 매의 모습이 떠오르진 않지만 옛날에는 사냥을 하기 위해 장막을 치고 포수들이 기거하던 곳이 있었으며 궁중에서 사냥터로 삼기도 했다고 한다.
완만한 능선을 20분 정도 내려오면 널찍한 배드민턴장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면 갑자기 경사가 가팔라지며 포장도로로 접어든다. 고즈넉한 시골 산동네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도심의 한가운데 사시사철 초록을 품고 있는 산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계절 표정을 달리하는 산의 숨소리는 사람들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한다. 탁한 도심의 대기 속에서 맛보는 청량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포장도로를 따르다 비탈이 끝나는 지점에서 연희 IC 표지판을 조금 지나쳐 우회전하면 지하철 홍제역이다. 조금 더 긴 산행을 원한다면 하산하지 않고 매바위에서 난 길을 따라 유진상가 방면으로 향해도 좋다.
홍제역이나 녹번역 모두 백련산에서 가깝지만, 산행 들머리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다. 서대문구 문화회관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출발한다. 역에서 백련산 들머리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연희 IC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자가용으로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홍은동 321번지 백련사 02-302-0288
백련사는 신라 경덕왕 6년(747)에 진표율사가 창건하였다. 당시는 정토사라 하였는데 조선조 정종 원년에 백련사라 개칭하였다. 조선 2대 임금인 정종이 왕위를 태종에게 물려주고 난 뒤에 요양차 이 곳에서 머무르 기도 했다. 조선 임금 세조의 딸 의숙옹주가 20세에 남편을 잃고 비통함을 달래기 위해 돌아다니 다가 여기서 해동묵(엄나무)을 보고 인생의 참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의숙옹주 의 원당으로 정하면서 이름을 백련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경복궁에서 볼 때 서쪽에 있어서 "서방정", "정토사"라고 하였는데 어 느 여름날 연못에서 갑자기 하얀 연꽃이 피어올라 [백련사]라고 명칭을 바꾸었다고 전한다. 선조 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나 바로 재건하였고, 그 뒤로도 여러차례 중창을 거듭했다.
홍은동 201-1 그랜드힐튼 서울호텔 02-3216-5656 / www.grandhiltonseoul.com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서울 시청에서 7km 서북향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은 호텔뒷편에 백련산이 자리잡고 있어 맑은 공기와 수려한 경관을 자아낸다.
또한 서울의 특일급호텔중 인천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우며 투숙객의 편의를 위하여 호텔과 이태원을 왕복하는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 메인호텔 - 지상 13층, 지하 1층
* 컨벤션 센터 - 지상 4층, 지하 3층
* 장기투숙용호텔 - 지상 15층
백련산 중턱에 있는 「한국회관」 02-304-9074
명지고등학교 뒷편 콩전문음식점
한국회관의 청국장은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에서 현지 농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수확한 백태(콩)를 재료로 쓰고 있다. 직접 만든 두부부침, 강원도 시골 땅속에서 2년간 묵힌 묵은지, 콩자반, 야생 취나물 등 5~6가지의 야채들과 쌀과 보리를 적당히 섞어 지은 보리밥에 청국장을 듬뿍 떠 넣고 참기름을 약간 넣어 비벼서 먹으면 소박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청국장, 콩국수, 콩비지, 두부버섯전골, 순두부 해물찌개 등 콩 요리가 主메뉴지만 현지에서 직송해 오는 제주도産 돼지고기 구이, 말고기 육회, 강원도 횡성 한우구이와 육회도 맛볼 수 있다.
삼순이 시골감자탕 홍제점 02-396-3988
홍제역 2번 출구 서대문세무서 뒷길에 위치한 ‘삼순이시골감자탕’은 친절하고 깔끔하며 맛있기로 유명해 백련산 등산객들 사이에선 꽤 알려진 집이다. 큼직한 솥에 끓여내는 감칠맛 나는 감자탕, 산행으로 허기진 속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백련사에서는 매월 음력 1일, 18일, 24일에 법회와 함께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불자라면 법회를 마치고 맛보는 정갈한 사찰의 상차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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