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행정복합도시의 중간, 분당보다 크고 교통도 사통팔달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나와 아산시 방향으로 10여분을 가면 KTX 천안아산역에 다다르게 되고, 이 KTX 천안아산역의 서쪽 멀리 주택공사의 아산신도시 홍보관과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의 모델하우스가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여러 개의 육중한 타워 크레인들이 자리잡은 사이로 덤프트럭들이 줄지어 드나드는 건설 현장을 볼 수 있는데, 이 일대가 국내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아산신도시의 건설 현장이다.
국내 최대의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아산신도시는 1단계 사업인 아산 배방지구(개발면적 367만㎡)와 2단계 사업인 아산 탕정지구(개발면적1772만㎡)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단계 사업과 2단계 사업의 개발 면적을 전부 합해 보면 총 개발 면적 2139만㎡에 달하며, 이 면적은 분당신도시(1964만㎡)보다 더 큰 규모다.
1단계 사업인 아산 배방지구는 KTX 천안아산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 역세권 중심의 개발 사업으로, 주택 건설 8600여가구, 수용 예정 인구 2만600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 아산 배방지구의 경우 이미 2006년 11월에 1100여가구의 공동주택을 분양했다.
교육 타운 및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되는 2단계 사업인 아산 탕정지구는 현재 개발계획 승인을 준비 중이며, 2008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예정인데, 건설예정 주택 5만5000가구와 수용인구 16만5000명을 계획하고 있다. 2단계 아산 탕정지구는 삼성전자의 LCD 생산단지인 탕정산업단지(개발면적 약 458만㎡)와 특별한 경계 구역 없이 맞닿게 되어 있다. 따라서 개발이 완료되면 아산신도시의 1단계와 2단계, 그리고 탕정산업단지가 하나의 도시권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아산신도시 일대는 개발 연면적 2597만㎡의 거대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아산신도시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입지 여건은 교통이다. 우선 KTX인데 아산신도시를 홍보하는 유인물에 슬로건처럼 등장하는 단골 문구가 ‘KTX로 서울까지 34분, 대전·광명까지 20분’인데, 실제로 KTX 천안아산역에서 서울역까지의 운행 시간 34분은 서울의 웬만한 외곽 지역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보다도 더 적게 걸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전철인데, 현재 천안까지 운행되고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내년에 아산신도시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산신도시는 기존 국철 노선인 장항선과 고속철도 노선의 KTX, 그리고 수도권과 직접 연계되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등 3개의 기간 철도가 지나는 철도 교통의 요지가 되는 셈이다. 세 번째로 이 밖의 도로 여건을 살펴보면 기존의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 간 민자고속도로가 아산신도시와 직접 연결되고, 또한 현재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며, 여기에 더해 경부고속도로에서 아산신도시로 직접 통할 수 있는 북천안 IC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런 도로들이 모두 완공되면 아산신도시는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천안시 불당·신방동 및 아산시 배방·탕정면 일원의 총 개발면적 2139만㎡의 택지지구이다. 따라서 행정구역으로는 천안시와 아산시 2개의 시에 속해 있는데 면적으로는 아산시와 천안시의 비율은 약 86대 14라고 한다. 추진 일정은 1단계 아산 배방택지개발지구의 경우 2002년 9월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래 2003년 말과 2004년 말에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10년 말을 준공 목표로 하고 있는데 2007년 8월 말 현재 52%의 공정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2단계 사업인 아산 탕정개발지구는 2005년 12월 30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다. 사업의 준공 목표는 2015년. 아산신도시 사업의 시행청은 주택공사이다.
아산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로부터 서쪽으로 10여㎞를 달리면 삼성전자 탕정공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지역, 즉 아산 배방지구로부터 삼성전자 탕정공장 사이가 아산신도시의 2단계 사업지구인 아산 탕정개발지구이다. 2단계 사업지구인 아산 탕정지구의 개발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내년 초부터 토지 매수를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산신도시 개발 면적의 83%에 이르는 1772만㎡의 아산 탕정지구는 1단계 사업인 아산 배방지구의 역세권 중심 개발과는 달리 교육·첨단산업 등과의 연계를 개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아산신도시 지역과 인근 천안·아산 지역에 현재 위치하고 있거나 이전을 예정하고 있는 대학의 수가 열네 곳이나 된다는 점과 2단계 사업지구와 연접해 있는 삼성전자의 탕정산업단지가 LCD와 반도체를 생산하는 첨단산업이라는 점 등을 신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산신도시의 입지 여건은 여러모로 좋은 편이다. 우선 지리적 위치인데 아산신도시가 현재의 수도인 서울과 새로운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와의 사이에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서울에서 출발, 자동차로 경부고속도로만 이용한다 해도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데, KTX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개선되는 여러 교통 여건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며 새로운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에도 1시간 이내면 도달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위치는 아산신도시가 이른바 중부지역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구 내에 자리하고 있는 장재천·곡교천·매곡천·천안천 등 여러 개의 하천과 공덕산·설화산·도고산 등 지구 주변의 크고 작은 산은 아산신도시를 친환경도시로 개발하기에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구 주변에는 관광자원도 풍부하여 아산 현충사, 목천 독립기념관이 차량으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다. 도고온천과 아산온천 및 삽교호 등도 아산신도시 개발의 좋은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좋은 여건은 산업시설단지이다. 아산신도시 개발지구 내와 인근에는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탕정단지 같은 국내 굴지의 재벌 회사의 첨단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고용의 계속적인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이런 산업단지들은 아산신도시가 베드타운이 아닌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간조선 정진대 부동산 컨설턴트
'방방곡곡 > 충청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산 선장-군덕리 화랑승마랜드 (0) | 2009.07.15 |
---|---|
논산 상월-주곡리 이삼장군고택 (0) | 2009.06.11 |
논산 68번지방도-수락8경 수락계곡 대둔산 (0) | 2009.05.28 |
청양 정산면-36번국도-마치터널주변 냉천골 천장호 (0) | 2009.05.27 |
청양 화성면-619번지방도-화암 기덕 한옥민박 (0) | 2009.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