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월산(白月山)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서JC - 남해고속도로 동마산IC - 창원역 - 태광주유소(좌회전) - 현대약국앞 사거리(좌회전 직진) - 마금산온천 - 마산리 백월산(창원역에서 13km 위치)
백월산(白月山)
창원시 북면에 위치한 백월산(白月山·428m)은 그리 높지 않지만 서기(瑞氣·상서로운 기운)를 뿜어내는 신비로운 전설과 역사의 향기가 감도는 유서 깊은 명산이다. 백월산은 세 개의 큰 봉우리가 있어 일명 ‘삼산’이라고도 하고, 삼산 동쪽 끝 봉우리의 커다란 바위 형세가 사자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사자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백월산의 당나라 궁궐 연못 전설과 ‘노힐부득·달달박박’ 두 승려의 득도 이야기는 창원 최초의 불교 성지인 백월산 남사를 탄생하게 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가을 햇살을 잔뜩 머금은 들녘이 황금 물결을 이룬 10월, 신비로운 전설이 감도는 백월산을 찾아 길을 나섰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경덕왕이 이 일을 듣고 정유년(757년)에 사람을 보내 백월산 남사를 세우게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절은 764년에 완공되었으며, 미륵존상을 만들어 금당에 모시고 ‘현신성도미륵지전’이라 하였으며, 아미타상을 만들어 강당에 모시고 ‘현신성도무량수전’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창원지역에 9산 선문의 하나인 봉림사가 신라 제54대 경명왕(917~924) 때 세워졌다고 하니 백월산 남사는 이보다 약 200여 년 앞섰으며 경주 불국사가 조성되던 바로 그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라 때 번창했던 당시의 백월산 남사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최근에 지어진 ‘남사’가 대신하고 있다.
절터를 벗어나 산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다 보니 너덜지대 아래에 ‘백운사’라는 암자가 하나 나온다. 암자의 마루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돌을 유심히 보니 백월산 남사의 석등 연화 대석과 화사석으로 추정되는 희귀한 모양의 돌들이 눈에 들어온다. 절 주위로 부서진 기와와 토기편, 석축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 일대가 당시 절터임을 알 수 있었다.
[경남일보 2009.10 이준희기자]
산행 코스는 단순하다. 의창구 북면공설운동장을 기점으로 용화사, 감누리마을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 백월산 정상에 오른 뒤 반대쪽 능선으로 내려오면 된다. 원점회귀가 가능하며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가량으로 길지 않다. 능선이 요동치는 구간도 없어 가족이 함께해도 큰 무리가 없다.
신촌리 406-4 마금산온천
마금산원탕은 지역 이름을 따 북면온천이라고도 한다. 창원시 의창동에서 지방도 1045선을 따라 북쪽으로 13km지점, 자동차로 약 20분 가량 거리인 마금산(해발 200m)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이 온천은 동국여지승람에 온천수가 나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1927년 당시 마산도립병원장으로 있던 일본인 도꾸나가씨가 간이욕탕 시설을 하여 요양장소로 이용하다가 해방과 더불어 지역 주민인 손진일씨가 본격적으로 개발하였다.
수온 55℃ 이상을 유지하는 약알카리성 온천으로 온천수의 주성분은 나트륨, 라듐, 망간, 황산이온 등 20여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관절염, 부인병, 신경통, 잠수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온천 주변에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천마산, 마금산, 백월산(400m)등이 있어 온천욕과 함께 등산을 겸할 수 있다.
천마산온천호텔 36실 055-298-7111 신촌온천 47실 055-299-8080
우성온천 19실 055-299-4000 실로암온천 39실 055-299-5442
대원리조트 56실 055-299-7007 신라온천 51실 055-299-9301
북면황토방온천 41실 055-298-9890 마금산찜질여행 21실 055-299-5915
하니온천 53실 055-299-7007 마금산원탕온천 47실 055-298-4400
마금산
동네 뒷산만 한 높이인 데다 코스도 그리 길지 않다. 달리 위험한 곳도 없고 산행이 끝나면 바로 온천단지로 가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기 위한 시설이나 공간 또한 부족함이 없다.
마금산 산행은 마금산만 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금산과 어깨를 겯고 있는 천마산과 옥녀봉을 함께 탄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는 최소한의 코스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 천마산과 옥녀봉 어디를 기점으로 해서 출발한다 하더라도 종주 코스에 소요되는 시간은 걷는 시간만 3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또 다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산행을 해보면 만만찮다는 점이다. 이는 지형도를 펼쳐놓고 등고선을 읽어보면 확인되는 부분이다. 지형도를 보면 마금산을 중심으로 오른쪽 위쪽이 천마산이고 왼쪽 아래쪽이 옥녀봉이다. 그 세 봉우리를 사거정고개와 물레재가 잇고 있다.
천마산 고도는 372m, 사거정고개는 90m, 마금산은 279m, 물레재는 170m, 다시 옥녀봉은 315m다. 바로 이런 고도차이 때문에 오르내림의 경사가 급격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금산을 다녀온 산객들 중 생각보다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이런 산세를 뒷받침한다.이렇듯 짧지만 만만찮은 산이 마금산이다. 하지만 산꾼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산' 혹은 '평범한 산'으로 분류한다. 아무래도 해발이 야산에 불과한 400m 미만인 데다 내세울 만한 절경이 많지 않다는 점이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보석 같은 절경도 더러 있다. 마금산에서 옥녀봉 너머 무릉산 작대산 천주산으로 물결치는 산그리메가 황홀하고 천마산에서 바라보는 관룡산 화왕산의 불꽃 같은 능선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천마산에서 발 아래 내려다보이는 낙동강과 이어도 같은 은빛 모래톱들은 이곳이 아니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꿈속 같은 풍정들이다. 아무리 무심한 사람이라도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가 떠오를 것이다. 마금산 산행은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진행할 때 짧지만 긴 여운의 산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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