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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마산 추산동-정법사 문신미술관 성덕암 마산시립박물관

by 구석구석 2009.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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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산동 51-1(문신 1길 71) 문신미술관 055-220-6550

서마산 I.C에서 빠져 나와 우측으로 약 200m정도 내려오면 산복도로가 나온다. 산복도로를 따라 합포고등학교를 지나서 오른편에 있는 자산약수터가 있는 육교에 못 미쳐 좌회전한 뒤 조금 더 내려오면 왼편에 미술관 위치
 

1992년 예술의 나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조각가 3명을 선정, 초대한 전시회가 열렸다. 3대 조각거장전에 초대된 사람은 영국의 헨리 무어, 미국의 알렉산더 칼더, 그리고 한국의 문신이었다. 프랑스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은 문신의 작품들을 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프랑스 정부는 “한국인 문신이 프랑스에 영광을 안겨주었다”고 격찬했다. ‘세계적’이란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예술가가 바로 문신이었다.

 

화가로 출발해 조각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문신은 생전에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과 같이 생활하며, 신처럼 창조한다”고 그의 작업 노트에 적었다. 경남 마산 문산1길 71번지 추산동 언덕에 자리잡은 ‘마산시립문신미술관’을 찾으면 그가 남긴 명언을 체감할 수 있다. 문신이 세상을 떠난지 오래 됐지만 마산의 쪽빛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문신미술관에 서면, 그의 고결한 예술혼과 치열한 삶의 자취를 더듬을 수 있다.

 

파리에서 활동하던 문신은 1980년 어린 시절을 보낸 마산으로 돌아와 미술관 건립에 전념했다. 미술관 터는 청소년 시절 일본에서 고학할 때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아버지에게 보내 산 언덕바지 땅이었다. 여기서 문신은 ‘노예처럼 작업’을 했다. 직접 나무를 심고, 언덕을 깎아 연못을 만들고 큰 돌을 쌓아 옹벽과 계단을 만들었다. 스스로 미술관 설계 밑그림도 그렸다. 미술관 야외 바닥을 직접 디자인하고 대리석을 일일이 잘라 하나하나 붙였다. 문신미술관이 완성되는 데 꼬박 14년이 걸렸다. 천신만고 끝에 대지 7천58㎡에 들어선 미술관은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조각 작품’. 그렇기에 어떤 이는 미술관을 두고 “그가 평생을 바쳐 쓴 이력서이고, 영혼이 깃든 명작이며, 사랑하는 고향 주민들에게 바친 필생의 선물”이라 했다. ‘선물’이란 표현처럼 문신의 유언에 따라 2004년 미술관은 마산시에 기증돼 ‘마산시립문신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문신미술관 마당에 들어서자 ‘콩코드’ ‘우주를 향하여’ 등의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높이 3,4m에 이르는 거대한 조각 작품들이 보는이를 압도한다. 문신이 직접 만들어 붙였다는 아름다운 대리석 바닥과 멀리 보이는 남해의 쪽빛 바다, 그리고 우주와 화합 등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한다. 미술관 안 제1전시관에는 ‘문신예술의 극치’로 일컬어지는 ‘해조(海鳥)Ⅱ’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고, 2층 기획전시실에는 조각 작품들은 물론 조형 작업의 원천이 된 도로잉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문신의 조각 작품은 좌우대칭(시메트리)의 추상이지만 곤충`식물`인간 등의 구상적 형상을 연상시키기도 해 기하학적인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흑단`주목`돌`금속 등과 같은 견고한 재료를 끊임없이 갈고 닦는 과정을 반복해 조각의 표면이 윤기가 나고 견고한 것도 특징이다. 한 미술평론가는 “문신은 특정한 자연 사물을 묘사하는 대신 자연의 원리를 추상화함으로써 일반적인 생명과 우주의 원리를 드러내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차가운 금속이나 단단한 석질, 흑단 등의 재료에 생명의 원리를 불어넣고 살아 움직이는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이다”고 했다.

 

문신의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가슴에 와닿은 느낌 하나! 그의 작품들은 추상이지만 보는이를 결코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힘은 어디에서 올까? 생전에 누군가 문신에게 “이것으로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느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문신의 답은 스님들이 하는 선문답(禪問答)을 떠올리게 한다. “표현하려 한 게 아니고 그 자체가 표현된 거다. 요컨대 숨겨져 있던 생명이 그런 미로서 나타난 거다. 그러니 무어라고 할 수가 없다.”  자료 : 매일신문 이대현기자

 

 

추산동 54-36번지 마산시립박물관 055-220-6540 masan.go.kr/open_content/museum/index.jsp

시립박물관과 문신미술관은 같이 있다/일반 500원 / 청소년(초·중·고생) 및 군인 200원

 

마산시립박물관은 무학산울 배경으로 합포만을 앞으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추산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회원현성지와 문신미술관도 바로 옆에 있다. 이와 같이 지리적으로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있는곳에 위치한 마산시립박물관은 우리 고장 마산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익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마산시의 급격한 도시화와 현대화의 물결속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수집·보존·전시·교육하고자 마산시개항 100주년 사업으로 만들어 졌다. 추산공원 내 7,688㎡ 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572㎡ 규모로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실 등 2개의 전시실과 영상실, 정보검색실, 야외전시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추산동 산 1번지 성덕암 055-246-4259 

박물관과 미술관 옆길로 난 계단을 따라 1백미터 쯤 오르면 회원현 성지 발굴 현장에 와닿게 되고 바로 이곳에서 문신미술관쪽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바로 성덕암 석축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대체로 산지지형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 산 1번지라는 주소가 가장 많은 곳도 바로 사찰이다. 성덕암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 산 1번지에 위치한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마산시의 가장 중심지역인 무학산의 남쪽 기슭에 돌출한 낮은 야산인 환주산의 서남쪽 골짝을 둘러싼 산등성이에 있으며 남쪽으로 마산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창원지역이 바라 보이는 곳에 있다. 
 

 무학산지가 마산시가의 서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여러 갈래 중 무학연봉의 동쪽 능선을 따라 뻗어 내리다가 성호동 뒤에서 솟아 다시금 남쪽 추산동 뒤로 둥글 게 원을 그리며 뻗어 있는 환주산 지형이라 수려한 경관은 물론이고 도심과의 동선 또한 그리 멀지 않다. 석축을 의지삼아 경내로 들면 높직한 보광전(普光殿)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이 남해 바닷바람에 물결치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밀집된 도심의 절묘한 조화가 확보되고 마산근대역사의 현장인 환주산 자락이 병풍처럼 외호하는 성덕암은 1933년 창건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산과 바다를 중심으로 숭배의 대상을 갖고 있다. 산신이나 용왕 등이 그 대표적 예인데 이곳 성덕암의 발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예로부터 환주산 일대 사람들은 산제당이라 불리는 성덕암 옛터에서 환주산을 주관하는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냈는데 이러한 민간신앙이 후일 불교와 습합하여 이루어진 형태로 볼 수 있겠다. 현재 성덕암 경내에는 응애나무라 불리는 거대한 고목이 있고 그 고목 밑에 산제당이라는 조그마한 사당이 있다.

 

이 사당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약 200∼300년 전쯤 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으며 부녀자들이 장수식재를 빌며 산신에게 제사하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성덕암에는 산제당 자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나 산신을 모신 산령각은 창건 당시 새로이 조성하여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시멘트로 볼품없이 지어진 이 산제당 자리에는 신도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어부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모신 석조 불상 이십여기가 부조형태로 봉안되어 있다. 이는 일제시대 한 가정 원불 모시기 풍습을 엿볼 수 있는 흔치않은 사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추산동 65 정법사 055-246-8393

마산시청 방향에서는 서성동 사거리에서 부림시장을 지나 사거리에서 중앙극장으로 좌회전 한 후 일방통행로를 따라 가면 정법사가 보인다.

 

마산 도심 정중앙에 위치한 정법사는 우리 민족이 갖은 탄압과 혹사를 당하고 있던 일제치하에 불법(佛法)으로 우리 민족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민생을 구제하고자 한 당시 양산 통도사 주지 구하(九荷) 대선사에 의해 1912년 창건됐다.
초대 주지로 경봉 대선사가 취임한 이래 불교계의 수많은 큰스님들이 거쳐간 곳이기도 하거니와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 정법사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도모하기도 한 민족사관의 중심도량이기도 하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가고파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합포만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뒤로는 학이 춤추는 형태인 마산의 명산 무학산(舞鶴山)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 불자들의 신앙과 포교의 구심점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빛나는 민주성지로 손꼽히는 마산. 바로 이 마산시민들을 위한 포교의 도량으로서, 고통 속에 번민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참된 삶의 안내자로서 무명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한 정법사는 마산사람들 사이에선 그냥 ’포교당’으로 통한다.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포교당이라 하면 당연 정법사를 지칭하는 말이 된지 오래이듯 정법사가 마산불교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사뭇 남다르다.

정법사는 전통사찰이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정법도량이다. 도심 포교당이라는 창건목적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여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를 실천해 가고 있는 정법사는 지난 96년 부임한 주지 지태스님에 의해 이 시대 불자들의 최고선이 동체대비사상의 실천임을 깨닫고 헐벗고 삭막한 이 도시에 춥고 배고픈 이웃들을 위한 종교개혁과도 같은 큰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정법사는 마산지역 포교당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정법사 경내 벽면 한편으로 ‘마산불교 거사림’ ‘정법교직원불자회’ ‘마산시청 공무원불자회’ ‘마산불교청년회’ ‘영축다도회’ ‘정법불교학생회’ 등의 현판이 걸려있는데 이곳이 마산불교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다. 이처럼 정법사는 10여개에 이르는 마산지역 신행단체들에게 ‘생활법당’이라는 활동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지역신행단체들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신행활동을 북돋워 주고 있다.

이 뿐 아니다. 2002년 초 조계종으로부터 전문교육기관으로 승인받은 영축불교대학을 운영, ‘배우지 않고는 실천도 없다’는 기치를 높이 들었으며 불우이웃돕기 생필품 판매소와 무료급식소인 ‘보현의 집’을 운영, 지난 7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200여명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일 점심공양을 대접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사업, 불우이웃 결연후원활동 등을 펼치며 이 시대 진정한 보살행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28년 개원해 지역의 대표적 사립유치원으로 성장한 역사 깊은 대자유치원 역시 마산지역 내에서 참다운 인성교육에 헌신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법사는 마산지역은 물론 창원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법도량으로의 비상을 위해 최근 중창불사를 시작했다. 단기간에 회향을 목적으로 하는 건축불사가 아닌 마산시민들의 정신적 귀의처로서의 정진도량을 세우기 위해 불사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 마산포교당으로 지난 1912년 4월8일 초창된 정법사는 현재 전통사찰 제33호로 등록되어 있다.

 

 

* 관람 포인트
1. 도심 포교당이기는 하나 최소한의 사격은 갖추고 있다. 특히 경내 중앙에 깔끔하게 정돈된 푸른 잔디밭과 정원, 그리고 사세에 비해 큰 규모를 자랑하는 범종루에 오르면 깊은 산사에 든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잘 보존된 단청과 섬세한 조각이 눈에 띄는 누각 1층의 사천왕상의 면면들을 지켜보는 것도 정법사를 제대로 돌아보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2. 금당인 설법전 뒤편 안심료 앞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는 무료급식 시각에 맞추어 자원봉사자들의 바쁜 일손을 거들어 보자. 사찰을 참배하는 김에 불자로서 배운 참된 도리를 실천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눈으로만 하는 사찰 참배보다 마음이 함께 하는 사찰참배가 더 오랜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마산어시장  

 

활어회거리 일년 내내 풍부한 해산물이 총집결하는 마산은 활어회 천국이다.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농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볼락과 대구 등 계절별 선수급 어종을 비롯해 돔, 우럭, 광어, 숭어 등 연중 활어의 진미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마산 활어회의 최대 강점은 싱싱한 활어맛에다 전국에서 가장 싼값에 양까지 푸짐하다는 점이다.

마산어시장상인회 최일광 회장은 “맛있고 싸고 푸짐한 활어에다 어시장 아지매(아줌마의 경상도 사투리)들의 정겨운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가 한데 뭉친 것이 이곳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해안도로 마산어시장 입구에 참돔 모양의 대형 간판이 세워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어시장에만 100여개 활어횟집에 가득하며 시내 전역에 545개소의 활어횟집이 성업중이다. 모듬회의 경우 소 3만원, 중 4만원, 대 5만원대다.

 

장어요리거리 마산어시장 해안가를 중심으로 들어선 최대 명물거리로 남해안 바닷장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활어횟집 발길이 잠시 주춤하는 여름에는 오히려 이곳 장어요리거리가 더욱 북적거린다.
여름철 장어맛이 가장 진하고 고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어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정력식품.

원기회복을 위한 보양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뿐 아니라 사철 이곳 장어요리 거리는 숯불에 장어 굽는 냄새와 연기가 가득하다. 마산어시장 해안도로 맞은 편에 바닷장어 모양의 캐릭터가 세워진 붉은색 장어요리거리 간판이 눈에 띈다.

장어구이식당을 운영하는 윤연순(50)씨는 “싱싱한 남해안 바닷장어를 바로 들여와 제대로 맛있게 조리해 먹는 장어맛이 마산처럼 일품인 곳도 없다”고 말했다. 마산어시장 해안가를 비롯해 가포 해안가 등에 25개 업소에서 맛볼 수 있다. 장어구이는 1인분 기준으로 5천원대, 꼼장어 1인분 1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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