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리 403 지방 문화재자료 제318호 도리사
도리사는 도로변에서 약 10분 거리이며, 태조산 중턱에 위치함.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겨울인데도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만발한 곳에 지었다는 절이다. 원래의 절터는 냉산기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숙종3년(1677) 화재로 모든 건물이 소실된 후, 영조5년(1729) 대인이 아미타불상에 금을 입히고 금당암 자리로 옮겨 봉안하고 도리사로 개칭하였다.
극락전은 고종13년(1876) 중건한 건물이다.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으로 도리사 우측 끝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화강암을 다듬어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막돌 주춧돌을 놓고, 둥근 기둥을 세워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구성했다. 벽체를 모두 판벽으로 구성하고 바깥 벽면에는 벽화를 그렸다.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조선 후기의 건축 특징이 잘 드러난다.
-ⓒ 마운틴월드
냉산(태조산. 692m)
도리사1주차장 →산악레포츠공원→태조정(팔각정)→주능선→도리사 삼거리→정상→도리사삼거리→도리사→1주차장 (산행거리 9km/산행시간 4시간20분)
도리사 입구 해동제일사찰 현판 일주문을 지나 4Km의 벚꽃나무 터널을 달려 도리사 1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오전 10시 40분이다. 산악레포츠공원으로 들머리를 잡기 위해서는 도리사가든 오른쪽 임도로 걸어 가야한다. 가을임에도 낮 시간대의 따가운 햇살과 싸우며 길을 재촉, 40분 후 산악레포츠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입소문만 듣고 왔는데 너무 깨끗하고 조경이 잘돼 있다.
올라가는 길 양옆으로 설치돼 있는 숲에 관한 지식, 자연에 대한 시 구절 하나하나 읽으며 올라가니 걸음이 즐겁다. 25분 후 산행들머리를 지나니 잘 다듬어진 계단 숲길이 가슴을 흥분 시킨다. 태조산정 삼거리에서 직진해 좌측 넓은 오솔길을 따라 태조산정으로 향했다.
철길처럼 마주한 끝모를 오솔길, 울창한 소나무 수림, 신선한 공기 군데군데 벤치의 운치와 함께 극한의 풍광이 이어지고 25분 후 태조산정 팔각정에 올라서니 시원한 솔바람 사이로 멀리 낙동강이 흐르고, 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물리친 그 기백이 가슴 속에 파고든다.
이정표를 따라 정상을 향해 25분 걷자 일선교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자 청화산 밑의 석산공장 바위 깨는 소리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산업화도 좋지만 아름다운 산을 꼭 파괴해야만 하는가는 싶다. 레포츠공원 삼거리와 도리사 삼거리를 지나 정상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0분. 산행 시작 2시간40분만이다. 정상 조망이 트이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아 땀이 온몸을 적셔왔다.
정상에는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은 없고, 종이에 아크릴을 입혀‘냉산’이라고 새겨놓은 안내판만 있다. 이같이 아름다운 산에 왜 정상석이 없을까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되돌아 삼거리에서 좌측 도리사 가는 등산로로 향했다. 짙은 소나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도리사에 도착하니 웅장한 절이 소나무와 잘 어우러져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도리사는 신라 최초의 사찰이다. 눌지왕 때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곳 일선 땅에 와서 모례장자라는 사람의 집에서 머슴생활을 하며 숨어 살다가 겨울 눈 속에 복숭아 꽃이 핀 것으로 보고 도리사(桃李寺)라 했다고 전해온다. 법흥왕 때 이차돈이 순교(527년),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기 110년 전의 일이다.
또 적멸보궁사리탑은 1977년 경내 새존사리탑 보수공사 중 석가모니 진신사리 1과가 금동 6각 사리함과 함께 발견돼 1982년에 적멸보궁을 만들었다고 돼있다. 도리사를 뒤로하고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 비탈진 차도를 걸어 30분 후 1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였다. 산행에는 총 4시간20분이 소요됐다.
/ 자료 : 매일신문 윤태금<전국명산 1000산 산행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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