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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마산 서원곡유원지 무학산둘레길

by 구석구석 200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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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곡유원지

 

무학산이 동쪽으로 길게 뻗어내린 사이에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계곡 양쪽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속살을 내놓은 것같은 하얀 계곡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옛날에 회원서원이 있어 서원곡으로 이름지어진 것으로 짐작 할 수 있다. 서원곡에는 관해정이 있으며 옆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같이 자리하고 있다. 무학산의 대표적인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교방동 237  관해정 도문화재자료2호 (1983년 1월 8일 지정)

회원서원(會原書院)이 있었다하여 서원곡(書院谷)이라 부른다. 조선중기의 학자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을 추모하는 뜻으로 그의 문하생들인 장문재선생이 지은 것으로 전한다. 서원은 고종때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없어지고 정자만 남아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을 중심으로 외삼문, 관리사 등이 있다. 해마다 음력 3월과 9월에 한강과 그의 문하생인 미수 허목의 향사를 모시고 있다. 관해정 앞에 있는 수령 440년의 은행나무는 한강이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학산

 

 

 

 

 

  • 무학산 둘레길 1구간 : 8.1km(약 3시간 20분 소요)
    밤밭고개 → 만날고개 → 수선정사 → 완월폭포 → 보타사 → 서원곡
  • 무학산 둘레길 2구간 : 12.9km(약 5시간 20분 소요)
    서원곡 → 무학 편백산림욕장 → 광명암 → 봉국사 위 → 두척약수터 → 두척경로당 → 중리역삼거리

 

마산시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을 펼치고 있는 이 산의 서쪽 사면은 경사가 급한 반면, 동쪽 사면은 산세를 열고 마산시를 포용하고 있으며, 마산시 바로 옆의 산인만큼 등산로가 수십 가닥으로 뻗어 있다.  

 

 

마산 월영동 밤밭고개에서 석전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2.5km 구간의 ‘마산 무학산 웰빙 산책로’ 숲길이다.

전국 100대 명산인 무학산 2~4부 능선을 따라 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은 오솔길을 따라 수평으로 완만하게 조성됐다.

‘무학산 웰빙 산책로’는 말 그대로 사색의 길이다. 산행을 즐기기 위해 멀리 나가지 않아서 좋고 도심 인근에서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마산의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산길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지는 흙길은 푹신함마저 느껴진다.

 

 

 

 

 

서두를 것도, 급할 것도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편백림을 지나 오솔길을 걷다 보면 이내 탁 트인 마산만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산 시가지와 마산항, 저 멀리 마창대교까지…. 마산만의 아름다움이 황홀할 정도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산책로를 걷는 내내 마산만을 바라볼 수 있어 산책길이 심심치 않다. 대나무숲을 지나고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지나면 다시 소나무숲으로 이어진다. 구간구간 언덕을 오르기도 하지만 이내 내리막으로 이어져 힘겨울 정도는 아니다.

 

 

낙엽이 쌓인 산책길을 밟으며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학봉 입구 너른마당에 이른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2.6km 오르면 무학산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500m 내려가면 통일동산, 곧바로 직진해 300m만 가면 서원곡이 나온다. 서원곡 입구에 도착해 이정표를 따라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어 1km가량을 가면 서학사 입구에 이른다. 사찰 입구에는 층층이 쌓은 100여 개의 돌탑들이 놓여져 있어 찾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만날고개 

서학사 돌탑 앞에서 우측길로 꺾어 다시 산책로로 접어들면 성로원 위 이정표와 삼학사 위 이정표를 만나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앵기밭골 편백숲 산림욕장을 만난다. 편백림 사이의 잡목을 제거해 쉼터를 조성하고 돌탑 5개를 쌓아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돌탑 이름도 ‘희망 정탑’으로 정했다. ‘희망을 담아 정성스레 쌓은 탑’이란 뜻이 담겨 있단다.

 

저 멀리 우거진 숲 사이로 성진사가 나타난다. 성진사에서 봉화산 능선 입구까지는 평탄한 임도여서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밤밭고개길

= 경남대 월영광장-진동 방면-밤밭고개(예곡마을 입구)-왕운정 식당-산책로 진입

봉화산길

= 석전사거리-경창가고파 아파트-봉국사-봉화산 등산로-입구 삼거리- 산책로 진입

경남일보 2009.11 이준희기자

 

진달래 군락지·수려한 골산 아름다움 동시 만끽하는 무학산
활짝 핀 진달래 군락을 비롯해 봄꽃을 만끽하기에 무학산만큼 대중성을 갖춘 산이 없다.

무학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학봉이다. 푹신한 흙으로 덮인 육산이 분명한 무학산에서 학봉은 별난 존재다. 수려한 암릉으로 이뤄진 학봉은 이곳을 지나 무학산 정상에 이르는 돌무더기 등산로의 초입으로서 무학산이 골산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골격미를 지녔다.

 

관해정~원각사~학봉~개나리동산~무학산 정상~서마지기~만남의 광장~마산여중 코스다. 일반적인 무학산 등산코스와 달라 비교적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며 진달래 군락지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휴식 포함 4시간30분 소요거리다.

산행 들머리는 서원곡 유원지입구 주차장 옆길이다. 막바지 벚꽃의 흔적이 산 위에서 쏟아지는 눈사태인 양 흐드러진 풍경 속에 도시가 수직으로 모습을 갖추기 전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관해정(觀海亭)의 퇴락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마산씨름협회 건물을 보면서 올라가면 원각사를 지나 오른쪽 서학사의 모습을 보며 갈림길에서 자산육교길간판을 보고 왼쪽으로 접어들면 산행이 시작된다. 오르막길에 체육시설들이 보이고 무학산정상 이정표를 보면서 용주암과 학봉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을 걷는다. 

 

 

 

나무계단을 지나 왼쪽으로 합포만이 멀리 보이고 좀더 걸으면 정자에 닿는데 합포만과 마창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돌길을 지나면 진달래꽃밭으로 이어지고 암봉이 나타나는데 학봉은 두개의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두번째 암봉의 조망은 최고이다.


학봉의 두 번째 암봉을 내려와 이정표를 보며 무학산으로 오른다. 다시 나타나는 전망바위를 지나고 갈림길의 이정표를 잘 보면서 무학산방향으로 걷는다. 서원곡 원점회귀점을 지나면 흔들바위처럼 생긴 바위가 나오고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전망바위가 있다.

 

 

갈대밭(개나리동산)을 지나 평탄한 길로 접어들고 나무데크길을 지나면 무학산정상이다. 북서쪽으로 떡시루를 얹어놓은 모양의 시루봉이 인상적이다.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눈앞에 학교 운동장 크기의 광장이 보인다. 여기가 서마지기. 무학산의 옛이름인 두척(斗尺)의 향찰표기 유래설이 있는 이곳은 등산객들의 쉼터. 직진하면 서원곡 원점회귀가 가능하지만 진달래를 즐기기 위해서는 왼쪽 마산여중 방향으로 길을 잡는 것이 좋다. 진달래 군락을 멀리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예 꽃길 속으로 몸을 던지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하산길이기 때문이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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