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리 ‘물의 거리’에 머리와 꼬리 간격 180m 조각상
’물의 거리’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큰 길이 180m의 물고기를 볼 수 있다. 물론 진짜 물고기도 아니고 실제 길이가 180m도 아니다. 오히려 머리와 꼬리 간의 거리가 180m나 떨어진 물고기 조각상이다. 물고기의 몸통 부분은 작은 물고기와 영화 캐릭터 조형물 등이 포함된 폭 10여m, 길이가 180여m를 넘는 도로이다. 이들 머리.몸통.꼬리 부분은 일렬로 연결돼 마치 거대한 한 마리 물고기와 같다.
물의거리 / 연합뉴스
물고기 조형물은 동중리 SK텔레콤 건물~보건소 ’물의 거리(300여m)’에 설치돼 있다. 높이 5.4m, 폭 2.6m의 머리는 ’물의 거리’ 입구 네거리에 고개를 내밀고 숨쉬며 높이 5.4m, 폭 4.7m의 꼬리는 이와 180m 떨어진 활어회 골목 중간쯤에서 허공을 휘젓고 있다.
“물고기 머리와 꼬리 부분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결국은 연결된 하나의 몸체’ 라는 생각이 들도록 조형물들을 제작.배치했다”고 「환경미술연구 벽 ART 뮴」 관계자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물고기 조형물은 또한 광체가 나는 수만개의 유리타일(비늘을 의미)로 꾸며졌으며 분수를 뿜어낼 때는 조명을 받아 아름다운 빛과 색을 뽐낸다.
’물의 거리’에는 물고기 동상 뿐 아니라 요정ㆍ물새ㆍ작은 물고기 조각상들이 세워진 연못과 65평 규모로 축소된 곰소염전 등도 조성됐다. 물의 거리는 부안군과 「환경미술연구 벽 ART 뮴’」이 함께 2005년 5월부터 34억원을 투입해 설치되었으며 거리 양쪽 출입구는 항아리 모양으로 만들어졌고 출입구 주변에는 첨단 LED 가로등이 설치됐다.
부안군 관계자는 “물의 거리는 지역 자연환경과 생태자원, 관광명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도시 공원”이라며 “지역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르고 세련된 거리 문화를 보여줌으로써 부안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동중리 401번지 성황사 (城隍寺)
063-582-5844
상소산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성황사는 부안읍의 남산이라 불리는 상소산에 자리한 자그마한 암자형 사찰로서, 부안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서림공원 내에 있다.
성황사는 민간의 종교적 심성이 녹아 있는 곳으로, 부안지역의 여러 요소들과 함께 살펴볼 때 그 위상이 더욱 확고해진다. 창건 당시부터 절의 명칭이 성황당사였다는 점은, 부안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공동체 수호신당인 당산과 함께 부안에서 성황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부안에는 주위가 1천188척, 높이 15척의 열두 샘물과 동ㆍ서ㆍ남문으로 성문이 있는 읍성이 자리하고 있어, 성황이 중국에서 성지(城池:성읍을 수호하기 위해 성읍 둘레에 파놓은 못)를 뜻했다는 점과 관련해 부안읍성의 수호사찰로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성황’은 민간에서 ‘서낭’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산신[山王]을 뜻하는 우리 고유의 신앙인 ‘서낭(산왕→선왕→서낭)’이라는 말의 의미에서 살필 때도 산중사찰에 부여한 민간의 심성을 읽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도 드넓게 펼쳐진 호남벌을 배경으로 하여, 부안읍민의 심신을 달래고 소망을 기원하는 도량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에서 부안읍 시가지로 진입하여 부안시외버스터미널 삼거리로 접어든 뒤 23번 국도를 따라간다.
국도를 따라 동문안 당산쪽으로 700m 정도 가면 왼쪽으로 부안군청 가는 길이 있고, 이 길을 따라 600m쯤 더 들어가면 원불교 교당 바로 못 미쳐 오른쪽으로 서림공원 가는 길이 나온다. 서림공원 주차장으로 접어들면 ‘성황사’ 입간판이 있으며, 표시대로 서림공원을 도보로 오르면 산 정상 아래에 성황사가 자리잡고 있다. 서림공원 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며, 자동차로 성황사까지 갈 수 있으나 대형버스는 서림공원 공터에 주차해야 한다.
동중리 387-2 부안동문안당산
중요민속자료 제19호 / 1970년 5월 20일 지정
문화재청 042-481-4650
돌기둥과 돌장승 한 쌍으로 이루어진 당산이다. 마을신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당산나무 한 그루와 함께 마을의 수호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당산은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을 의미하지만 이곳에서는 돌기둥만을 별도로 ‘당산’이라 부른다. 마을 밖으로부터 부정한 것의 침입을 막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운 돌기둥을 중심으로 동쪽 50여m 지점에 당산나무가 있고, 그 사잇길 양쪽에 한 쌍의 돌장승이 마주보고 서있다.
돌기둥은 화강암을 깎아만든 것으로 그 꼭대기에 돌로 조각한 오리가 올려진 모습이다. 돌기둥 주변은 당산제에서 쓰인 동아줄로 칭칭 감아놓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정상부분의 오리와 그 밑의 기둥이 약간만 보일 뿐이다. 당산나무 서쪽에는 몸체에 ‘상원주장군’이라고 새겨진 남장승이 머리에 벙거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서 있고, 동쪽으로는 ‘하원당장군’이라고 새겨진 여장승이 서 있다. 여장승은 남장승보다 키가 크지만 모자는 쓰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마을에서는 2년마다 음력 정월보름에 당산제를 지낸다.새끼를 꼬아 만든 동아줄로 줄다리기를 한 다음 그 줄을 돌기둥에 감아 놓은 후 제를 올린다. 동아줄을 돌기둥에 감는 것을 ‘옷입힌다’고 하는데, 마을 전체의 복을 기원하고 농사의 풍요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의미로 신앙물을 인격화함으로써 돌기둥을 동제의 주신으로 받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돌기둥과 돌장승 모두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마을신앙을 보여주는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동중리 84-4 남문안당산 전라북도민속자료 제18호 / 1985년 8월 16일 지정
당산은 신이 있다고 믿는 민간신앙의 대상물이다. 남문안당산은 조선시대 읍성의 남문터로 알려진 취원문루, 일명 건선루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1992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운 것이다.
성을 지키는 수호신적인 기능을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이 당산은 2개의 화강암을 다듬어 하나의 기둥처럼 아래위로 세웠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위에 놓인 돌기둥 중간에는 4마리의 거북이가 조각되어 있으며, 아래에 놓인 돌기둥 한면에는 기둥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24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과 주민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당산제를 지냈으며, 마을 주민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줄다리기도 행하여졌다. 또한 줄다리기 때 사용된 줄은 당산석에 감는 의식인 ‘옷 입히기’ 의식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정확한 제작년도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읍성의 남문터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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