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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동춘동 원인재 월례근린공원

by 구석구석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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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재(源仁齋-인천시문화재자료 제5호) 
 

인천지하철 신연수역과 원인재역 중간쯤인 연수동 286의 10에 고풍스런 한옥이 한 채 서있다. 그 큰 집이 바로 원인재다. 원인재는 말 그대로 인천이씨(仁川李氏)의 원류를 모신 집이란 뜻으로, 인천이씨 중시조(中始祖․쇠퇴한 가문을 중흥시킨 조상)인 이허겸의 재실(齋室․능이나 종묘 등의 제사 지내는 집)이다.
 
건물의 본래 위치는 연수구 연수동 적십자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좌측의 신지 마을에 있었지만 연수택지개발공사로 철거를 당하게 되자, 인천이씨 대종회가 나서서 이허겸 묘소가 있는 곳으로 1999년 10월에 자리를 옮겨 복원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로부터 자연녹지로 지정된 토지 일부를 불하받아 부지를 조성했고, 지방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인정돼 인천시문화재 자료 제 5호로 지정됐다.

원래 원인재의 건립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2세손이 쓴 ‘원인재기(源仁齋記)’와 33세손이 쓴 ‘원인재상량문(源仁齋上梁文)’이 있는 것으로 미뤄 순조 7년(1801)과 헌종 1년(1835)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재라고 이름 지은 것은 인천이 인천(인주)이씨 각파의 근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인재는 모두 5개 독립적인 건물인 돈인재, 율수재, 승휴당, 원인재, 명인당과 4곳의 문인 경선문, 첨소문, 산망문, 협문으로 이뤄져 있다. 
[연수문화원/김희주 인천역사교육연구소 대표]

이허겸(李許謙) 묘(墓)
 

원인재(源仁齋 인천이씨의 원류를 모신 집) 뜰 안으로 들어가면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작은 언덕 한 가운데에 인천이씨(仁川李氏)의 중시조 이허겸의 묘소가 있다. 현종이 자신의 처외조부인 이허겸을 소성개국후(邵城開國候)에 봉했는데, 이허겸이 인천이씨의 시조가 된 계기가 바로 이것이다.
 
문학산 아래 간치도(看雉島) 신좌(辛坐)의 자리다.
간치도는 ‘까치섬’이라고 부르는데 밀물 때 멀리서 보면 마치 연꽃이 물위에 살포시 떠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연화(蓮花)부수지(바다 가운데 섬)라고 부른다.

이곳은 명당 중의 명당으로 풍수지리로 살펴보면 연화부수형, 또는 해중복구형(海中伏龜形․바다 한가운데 거북이 엎드린 형국)을 이루고 있어, 석물(石物)을 세우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다로 가라앉아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돌사람이나 돌사자와 같은 석물이 세워져 있지 않다.
 
실제로 이허겸의 묘소가 자리한 언덕은 연수구가 개발되기 전만해도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으로 마치 작은 섬이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인천이씨는 이곳에 조상의 묘를 쓴 뒤부터 불이 일어나듯 번성해 고려시대 최고의 가문으로 번성하게 된다. 재상(宰相)에 오른 손자 이자연은 세 딸을 고려 문종의 비(妃)로 혼인시켜 세력을 장악했다. 이는 이허겸의 묘가 연화부수지의 명당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 묘는 약 1천70여 년 동안 수호 유지돼온 고려시대 담장묘 형식의 무덤이다. 본래는 바다 가운데 섬(부수지)이었는데 주변이 간척사업으로 농토가 됐고 1990년대 택지개발 사업으로 묘소 보존의 위태로움도 겪었지만 문중의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연수송도신문 2008.7 김희주 인천역사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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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근린공원  

원인재역 뒷편 승기천에 위치 


 
원인재역앞 연수동621-4 갯마을  032-815-5255
 
바가지를 만드는 박의 속이 요리 재료로 쓰인다는 것을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갯마을에 가면 바로 박과 낙지가 만나 빚어내는 맛을 볼 수 있다. 갯마을의 대표메뉴인 박속낙지는 껍질을 벗겨낸 박의 속살을 얇게 저미고 숭성숭성 대파를 썰은 다음 살아 있는 낙지와 함께 끓여 개운하게 국물을 낸 요리이다.
 
박속낙지의 오묘하고도 개운한 맛은 남동공단에 출장온 일본 사람들은 잊지 않고 찾아올 만큼 인기가 있다. 이곳에서 접할 수 있는 또 다른 요리는 매콤하게 양념한 낙지를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 먹는 철판낙지이다. 하도 매콤해서 코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연수2동 경기식당 032-819-0100
 
경기식당의 게장백반이 맛있다고 소문난 것은 남들보다 부지런히 좋은 게를 구해서 게장을 담그기 때문이다. 알이 꽉 차고 통통한 게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 다음은 게장을 담그는 일이다. 우선은 간장과 물의 비율을 반반씩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사이다와 생강, 마늘, 양파 등 갖은 재료를 갈아 넣고 게를 넣은 뒤 하루를 재웠다가 간장을 끊인 다음 게를 담그어 놓는단다. 그리고 하루 뒤, 손님상에 게장으로 당당하게 오른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 나오는데 워낙 차있던 속이라 바깥으로 샛노란알이 삐져 나와있다. 그것을 살짝 들어올려 밥 위에 얹어 먹으면, 한 마리만 갖고도 밥 두공기 쯤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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