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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안양 만안구-안양역주변

by 구석구석 200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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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역 

열차역은 도시의 시발점이다. 안양이 시로 승격되기 전인 1970년 초반까지만 해도 안양은 서울사람들이 열차로 주말나들이를 가는 곳쯤으로 알고 있었다. 안양역에 내리면 주위에는 포도밭이 펼쳐져 있었고, 단골로 찾아가던 곳이 안양유원지였다. 유원지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내렸고, 대형 풀장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안양8경으로 선정된 안양역전, 안양 최대의 번화가가 바로 이곳인데, 2000년 이후 컴퓨터, 통신, 시네마 등 쇼핑과 문화가 잘 어우러져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 먹거리집이 빠질 수야 없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인 이곳에서는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업소만도 20개가 넘는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만, 도시의 번화가에는 젊음이 넘쳐나는데, 이곳 역시 예외는 아니다.

 

롯데백화점과 안양역 역사 건너편 광장 맞은편 먹거리 골목 안에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물레방아(031-445-2591)’가 하루 24시간 문을 열어 놓고 손님들을 모신다. 왕갈비, 생등심, 돼지갈비 등 고기집으로 크게 알려져 있지만, 해장국솥밥·냉면(각 5,000원), 설렁탕솥밥·갈비탕솥밥·육개장솥밥·회냉면(각 6,000원) 등 가장 대중적인 음식 손님들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업소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 심야나 이른 아침에도 이용할 수 있다. 주말 이른 아침에는 수리산이나 삼성산, 관악산 산행팀들이 이 집에서 모여 아침을 함께 해결하고 산행길에 오르기도 한다. 젊음의 거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옛맛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업소측의 긍지라고 하는데, 안주인 김재분(55) 여사는 대한민국 팔각회 안양여성팔각회 회장직을 맡아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안양동674-150 92샵안양일번가점 031-465-9205

역전에서 원광한의원지나 지하차도전에 위치 

 도시의 번화가에서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수많은 구이집 중 92샵은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벽면과 천정을 검은색으로 어둡게 칠하고 조명과 화분, 액자로 멋을 낸 것은 감각 있는 젊은 손님들에게 어필하기 충분하다. 인테리어만 잘 꾸며놓은 식당보다 옹기종기 앉아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지하에 40석 가량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92샵에서는 생삼겹살과 고추장삼겹살을 6천원 정도에 판매하는데 가격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마늘에 숙성시킨 마늘숙성삼겹살은 이곳의 추천메뉴. 연기가 적고 마늘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인기가 많다. 다양한 종류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마늘삼겹과 생삼겹, 고추장삼겹, 버섯이 나오는 커플짱이나 마늘삼겹, 생삼겹, 양념갈매기, 항정살이 나오는 돈짱한판은 두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돈짱한판에 목심, 돼지갈비, 고추장삼겹을 추가한 구이짱은 양도 넉넉하고 종류도 다양해 호응도가 높은 메뉴. 메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고기가 형편없이 얇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다. 구울수록 입맛 당기는 풍미가 절로 느껴진다.

젊은 감각에 맞게 실내 분위기를 꾸미고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를 개발한 점이 92샵은 안양 일번가의 상권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불판의 화력이 무척 강한 편이니 불조절에 신경쓰도록 하자.

 

안양동674-3 백제삼계탕 031-444-5779

 

 안앙역앞 안양일번지 백제삼계탕은 1965년 개업한 이래 한 자리에서 40여년 장사를 한 유서 깊은 음식점으로 안양의 대표적 음식점 중 한 곳이다.

일년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문을 열고 규모면에서도 총 250석 규모로 상당히 크다. 외관은 역 앞에 형성된 보통 상가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연륜을 말해주듯 보기 좋게 빛바랜 굵은 나무들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친근감을 준다.

백제삼계탕의 삼계탕은 찹쌀과 마늘, 인삼, 대추 등이 들어가지만 토종닭을 사용하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그래서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은 다른 집보다 약간 높은 1만원이고 닭도리탕은 마리에 2만5000원이지만 고기의 육질만 봐도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 있다. 삼계탕의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샐러드 풋고추 등이 제공되며, 함께 나오는 인삼주 또한 다른 집에 비해 두 배 정도 큰 잔에 나온다. 특히 인삼주에는 인삼 잔뿌리가 들어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좌식 식탁과 온돌식 식탁이 반반이며,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진 실내는 항상 손님이 차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손님 또한 2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골고루 찾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도 즐겨 찾고 있으며 회식 자리로도 많이 이용된다. 여름 한철이 아니라 사시사철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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