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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강릉 성산면-456번지방도-강릉8경 금강송숲 대관령자연휴양림 대굴령마을

by 구석구석 2008.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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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으로 나와서 옛 대관령 도로를 굽이굽이 돌다가 고개 아래 처음 닿는 마을인 어흘리의 버스정류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대형버스는 지나가기 거의 어려운 좁고 구부러진 길이 나타나고, 개인이 지은 통나무집들을 지나면 곧 아름다운 휴양림 매표소가 보인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에서 나와 우측 300m 지점 성산·대관령 방면으로 좌회전 후 성산을 지나 대관령길(456번 지방도)로 오면 좌측에 대관령 박물관이 있으며, 700m 더 올라오면 대관령 휴양림 표지석이 나타난다. 좌회전하여 마을 안길로 마을회관을 지나 외길을 따라 가면 좌측에 커다란 개인 통나무집이 보이고, 여기서 1km 더 가면 된다.

 

 

숲이야기

 

조림 80년, 붉은 광채 내뿜는 최고의 숲 강릉8경인 '금강송숲'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 자연휴양림에 자리 잡은 80여 년생의 금강송숲은 사람이 만든 최초의 소나무숲으로, 생김새가 빼어나고 일반 숲의 5배가 넘을 정도로 울창하다. 교통도 편리하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숲으로 손색이 없다. 더구나 이른 아침 소나무에 비치는 동해의 붉은 해와 겨울 눈이 함께 연출하는 자연의 조화는 대관령 소나무숲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겨울철 하룻밤 통나무집에 머물며 물소리를 벗하고 잠을 청하면 부족한 것이 없다.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에 몇 개의 다리와 굴을 만들어 쉽게 백두대간을 넘게 한 후부터는 구불구불한 길을 통과하면서 느끼던 숲의 아름다움과 대관령휴게소에서 동해나 강릉을 바라보는 정취가 사라졌다. 

 

1988년 우리나라 최초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만든 국유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표고 841m의 제왕산까지 약 400㏊를 인공으로 만든 소나무숲으로 덮여있다. 처음 휴양림을 만들 때 숲이 울창하고 계곡과 물이 많으며 접근성이 우수한 곳을 선정하려고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까? 그러나 대관령 소나무숲은 당연히 모든 면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휴양림사업을 시작하였을 것이다. 1922년부터 1926년 사이 종자를 산에 직접 파종하여 만든 숲은 가리왕산 하안미리 소나무숲 외에는 없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두 개의 길 중 먼저 윗길로 갔다.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약간 겁이 날 정도로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솔고개인데, 왼쪽에는 안내자 없이 스스로 소나무숲의 생태와 나무를 알 수 있도록 만든 숲의 시작점이 나타나고, 그 앞에 식탁과 의자가 있어 솔 그늘 아래 쉬기에 좋다. 곧게 뻗어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는 사람 키 높이부터 황토를 뒤집어쓴 것같이 붉은 광화(光華)를 내뿜고 있다.

그 붉은 빛이 강렬하게 와닿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빛이 소나무 전체를 휘감고 있어야 더욱 소나무답다는 욕심은 왜 생길까. 

 

 나무와 대화하면서 숲과 나무에 정신과 육체가 몰입된다. 소나무숲에 매료된 사람들은 동틀 녘 붉은 해가 붉은 소나무에 비치면서 더욱 붉어지는 숲 광경을 잊을 수 없어 이 숲을 찾는다. 솔고개 오른쪽 솔숲은 얼마 전 솎아베기를 하여 시원한 감이 들 정도인데, 빽빽하던 숲에 듬성듬성 나무가 서 있으니 쇠퇴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를 완전히 없애고 잘 자란다.

우리나라 평균의 5배가 넘는 ㏊당 450㎥ 이상 목재가 들어있다는 소나무숲엔 참나무가 우뚝 솟아 소나무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상을 구축하고 있다. 멋진 소나무숲을 찍으려고 수련장 부근의 숲을 카메라 렌즈에 이리저리 담아 보지만, 소나무 아래에는 활엽수들이 절반쯤 가리고 있어 소나무 전체를 찍기 어렵다. 끊임없이 변하는 숲이 실감난다.

 

나무 중의 왕이요 으뜸인 강원도 소나무는 강송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으며, 내륙의 소나무와 생김새가 다르다. 우선 미끈하고 색깔이 붉다. 솔잎혹파리라는 무서운 해충으로부터 의연히 견디고 수천 년을 살아온 탓인지 꿋꿋하다. 그래서 소나무숲은 인간에게 쾌적한 안식을 제공하는 가장 좋은 장소다.

 

이 숲보다 더 크고 변화가 많은 숲이 운동장 오른쪽 능선부터 1.2㎞ 떨어진 도독재까지 이르는 숲길이다. 솔숲길은 매 지점마다 다른 놀라운 경치와 감동을 주고, 마음이 저절로 풀어지고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해주는 숲이 이어진다.

 

생소한 체육시설을 지나 계단으로 짧은 능선으로 오르면 당연히 숲이라 어두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저버리고 갑자기 훤해진다. 몇 그루의 어미나무를 세워두고 그 나무에서 종자가 날아와서 숲이 되는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벌채했다. 금강송정이라 명명한 정자가 길가에 탐방객을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숲이 시작되는 오르막길엔 소나무 외에도 물박달나무, 굴참나무, 산벚나무가 왕성하지 못한 삶을 이끌고 하층에는 들어갈 수 없게 식생이 뒤덮였다. 소나무는 키가 20m 정도이고, 직경은 50cm 내외로 균일한 형태다. 겨울 눈의 피해를 받았는지, 아니면 벼락에 맞았는지 나무 중간이 부러진 것들도 있다. 연결된 다른 능선에 닿으니 묘가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소나무들은 키가 계속 크고, 잎들은 다른 곳의 소나무보다 훨씬 진하여 나무가 건강함을 알게 한다.

 

약간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는 길은 솔숲에 공간을 주어서 참나무들이 길 주변에 제법 크게 자라지만, 소나무 아래에 있는 것들은 몸을 웅크리고 다음 세상을 기다린다. 숨이 차게 가파른 길이 나타나 천천히 올라가고 싶지만 해가 질까봐 걸음을 재촉하니 땀이 몸을 적신다. 그런데도 숲이 주는 청량함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정면에 붉은 소나무들이 극적으로 해를 가리며 나타난다.

 

길이 편평하면 환하고, 경사 지면 어두움이 반복된다. 잠시 쉬면서 소나무껍질을 자세히 보면 밑둥 가까이에는 검은 색의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 점차 정사각형으로 되다가 위로 올라가면서 새털 모양으로 되고, 결국 황토색의 밋밋한 껍질로 변한다. 거북껍질도 아니고 용비늘도 아닌 것은 아직까지 생장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중간층 숲이 당단풍, 굴참나무, 철쭉으로 바뀌고, 황량한 무덤가에 선 몇 개의 석물을 지나면 대관령 솔숲의 가장 드라마틱한 장소가 나타난다. 마치 절벽에 있는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확 트이고 경사가 급한 곳에 선 소나무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자생적으로 가지가 굵어지면서 이리저리 용틀임하는 모습으로 균형을 잡고 있다.

 

소나무 사이에 신갈나무 한 그루가 잘 버티고 있다. 신갈나무숲이 200m 가량 분포하지만 아직 소나무 위세에 눌려 가느다란 줄기와 약한 잎만 내고 언젠가는 자기들이 지배하는 숲을 꿈꾼다.

 

대관령 옛길과 만나는 세 갈래 길을 지나면 수련장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다. 계곡을 따라 소나무만한 활엽수들이 나타난다. 동료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활엽수와 경쟁하는 것이 좋은지 직경이 80m나 되는 소나무도 간간히 보인다. 이 길은 비만 오면 물길이 되어 많이 패였다. 눈높이에 있는 나무는 전부 활엽수다. 가을에 낙엽이 지면 줄기와 가지뿐이나 겨울을 넘어 봄이 오면 연두빛 잎이 새롭게 피어나 빛이 투과할 수 있을 만큼 투명한 숲이 될 것이다. 특히 소나무 아래 생강나무가 엮는 터널은 소나무가 충분히 주지 못하는 아름다운 그늘을 만들 것이다. 숲길에 난 공간을 먼저 확보하여 삶을 영위하려는 본능이다.

 

 ▲ 소나무숲과 앞 공간에 자라는 활엽수들

작은 개울 한가운데 직경이 30cm나 되는 산돌배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뿌리가 깊어 산사태가 나더라도 흙을 잡고 있는 힘이 강하여 떠밀리지 않고 서 있는 방재수종이다. 소나무가 석양을 받아 가로등처럼 붉은 빛으로 길을 밝혀 숲길이 다시 환해진다. 숲속 비밀한 어느 곳에서 생긴 물이 점점 합쳐져 개울을 만들고 청아한 물소리를 비산시킨다.

 

 계곡을 건너면 노루목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지만 계속 하산하면 길가에 말끔하게 숲을 정비하고 야생화 밭을 조성하였다. 계곡이 끝나는 평지에는 매발톱, 투구꽃, 구절초 등을 식재하여 봄이 되면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을 갖고 수줍게 피는 꽃들이 물가를 채울 것이다.

 

입구로 내려와 계곡을 따라 통나무집이 자리 잡은 대관령 옛길로 들어선다. 군데군데 우람하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아직 주인 노릇을 하지만, 많은 활엽수가 다음 세대를 차지하려고 틈을 엿보며 대기한다. 통나무집에 하루 머물며 물소리를 벗하고 잠을 청하면 부족한 것이 없을 것 같다.

 

한번의 숲 탐방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솔숲을 알기에는 부족하므로 계절마다 한 번씩 오기를 작정한다. 특히 눈이 날리는 겨울에 오면 소나무숲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내내 아쉬운 감정을 달래려 선비걸음으로 천천히 숲을 거닌다. 어슬렁거리며 나무를 보고, 낙엽을 보며, 돌을 보고, 또 나무를 본다. 자연의 포근함을 맛본다.

월간산 이천용 숲과문화연구회·산림과학원 임업박사

 

 

대관령~국사성황사~선자령~보현사 10km

 선자령은 워낙 겨울 산행지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겨울에나 가는 곳으로들 알고 있지만, 보현사계곡과 연결할 경우 빼어난 여름산행지로 변한다. 광대한 초원의 짙푸른 구릉지를 바라보며 걷다가 오후 내내 서늘한 그늘이 드리우는 암반계곡으로 내려서는 맛은 매혹적이다.

구 대관령휴게소 북쪽 건물 오른쪽 옆으로 국사성황사 팻말이 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100m쯤 가서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좌회전해 올라가면 도로 끝에 국사성황사가 있다. 성황사 앞에 승용차 10여 대 댈 만한 주차공간이 있다.

국사성황사 오른쪽 옆 숲속 비탈에 뚜렷한 소로가 나 있다. 이 길로 조금 오르면 항공통제소까지 이어진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 콘크리트길을 따라 300m 남짓 오르면 통제소 정문이 바라뵈는 지점 왼쪽에 선자령 가는 길목을 알리는 팻말, 그리고 큼직한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도 서 있다(좌표 N 37°41′48.1 E 128°45′18).

항공통제소에서 새봉 지나 선자령까지는 약 3km. 완경사 오르막이라 빨리 걸으면 1시간30분쯤 걸린다. 왼쪽 저편 푸른 초원으로 물결치는 대관령목장을 바라보며 작은 송신탑이 선 민봉을 지나면 숲속 내리막길. 수목의 밑둥들을 뒤덮은 초록 초원 곳곳에 온갖 야생화가 피어나 반긴다. 선자령 길은 그렇게 구릉지의 초원과 밝고 아늑한 숲속 풍광을 번갈아 선사하며 발길을 인도한다.


‘초막교 2.5km, 대관령 4.8km, 선자령 0.2km’ 팻말이 선 초막교 갈림지점을 지나 완만한 잘루목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선자령이다. 평평하고 넓은 공터를 이룬 정상에서 북쪽 내리막도 숲 아래 야생초화가 만발한 초원길이다.


숲지대를 벗어나 목장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가 도로가 왼쪽으로 120도 굽어지는 곳에서는 ‘선자령 나즈목 0.5km’ 팻말이 가리키는 방향의 소로로 내려서도록 한다. 초원 안부의 병아리 모양을 한 바위 지나 소나무 다섯 그루가 표지로 선 둔덕 오른쪽의 우묵한 곳이 선자령 나즈목으로서, 곧 보현사계곡 하산길목이다(좌표 N 37°43′44.9 E 128°44′48.8).

 

몸이 구를 듯 위태로운 급경사의 갈짓자 내리막길이 끝나면 곧 보현사계곡 상류부다. 작은 지류의 이끼 낀 풍광부터가 예사롭지 않으며, 물줄기를 몇 가닥 더 모으고 암반을 넓힌 이후 계곡은 이윽고 감탄과 더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절경으로 변한다. 길은 골짜기를 무수히 좌우로 건너며 이어진다. 리본조차도 없는 곳이 많으므로 건널목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얗고 말끔한 암반과 맑은 계류 옆의 둔덕은 울창한 송림으로 혹은 푸르스름한 산죽밭으로 장식되곤 한다. 하류부에 이르면 계곡을 오른쪽 저 아래로 멀리 두고 가로지르다가 얼마 후 밭뙈기를 빙 돌아 보현사에 다다른다.

 

대관령에서 천천히 걸어서 4시간 정도 걸린다. 보현사로 하산한 이후엔 택시를 불러타고 차를 둔 성황사까지 다시 올라간다.

횡계 개인택시 010-8627-9676, 011-9796-0763. 횡계 택시 35,000원.

 

구산리 565 대굴령마을 033-648-0406 www.daegullyeong.or.kr

어울림 전통 장공장 대굴령에서는 전통방식 그대로 직접 손으로 자연과 함께 담그는 장을 만들고 있다. 전통장의 비법을 우리집 장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제조 환경과 그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대굴령자동차마을(보광1리) - 5동의 펜션단지와 생활체육시설이 있다.

대굴령야생화마을(어흘리) - 대굴령에 서식하는 야생화들로 꾸며진 야생화단지와 3동의 펜션이 있다.

 

체험거리

* 만화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 : 체험비 개인 1인당 10,000원 / 단체 10명 기준 8,000원
* 짚풀공예 체험 : 체험비 4,000~6,000원
* 대굴령 유기농체험, 우리집 장만들기 : 체험비 8,000~10,000원
* 점토교실 (장신구, 토피어리 만들기) : 체험비 4,000~10,000원
* 인형극.동화구연 현장체험
* 민속놀이 체험 (무료)



 

구산리 307 길목민속촌 033-641-9018

대관령 정상에서 강릉방면으로 12Km 정도 내려오다보면 구산휴게소 오른쪽 길로 들어서자마자 위치해  있음.

 

길목민속촌은 전통적인 향토음식을 개발,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통해 외식문화를 선도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름철에 우리 고유의 건강음식인 삼계탕을 다른업소와 차별화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민속촌 직영농장에서 조달받은 꿩고기를 재료로 하여 만든 꿩만두국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더해가고 있다.

 

전통적인 초가집과 우리의 고유음식이  조화를 이루며, 옛 골동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어서 작은 박물관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물맑고 공기좋은 대관령 기슭에 도시민의 휴식공간인 보광가족관광농원(033-648-4001-2)을  1995년 11월에 개관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농원의 부대시설로 운동장, 수영장, 동물원,미니 어린이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삼계탕(9천원), 꿩만두국(6천원), 감자떡(6천원), 오리한방탕 / 09:30 ~ 21:30 / 연중무휴 / 400석(실내 250석, 실외 15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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