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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주천 다하누촌 섶다리 꼴두국수 예그리나숲 보보스캇 캠핑장

by 구석구석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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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 다하누촌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마을은 인구 600여 명 중 60세 이상 노인이 80%가 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마을 ‘중심가’에 있던 식당의 한 달 매출은 100만 원도 안 될 정도로 파리를 날렸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 대부분이 도회지로 떠나면서 인구는 갈수록 줄었다.

 

2007년 8월 11일 영월이 고향인 한 사업가와 일부 주민이 손을 잡고 한우마을을 만들기 위한 영농조합을 결성하고 다하누촌이란 브랜드를 붙이면서부터 마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 주민은 회의적이었다. 이 때문에 출발 당시는 식당 3곳과 정육점 1곳에 불과했다. 

 

축산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로 한우고기 가격의 거품을 빼자 사정은 달라졌다. 품질 좋은 한우 고기를 백화점보다 40% 이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2,000여 명, 주말에는 5,000여 명이 찾았다. 10개월이 채 안 된 6월 초까지 이 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연인원 100만 명을 넘어섰고, 그 후 지금까지 4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처음엔 ‘경쟁자’로 생각해 경계하던 주민들도 하나 둘 업종을 바꾸고 다하누촌 간판을 달기 시작했다. 축산농가 식당 정육점 등 한우 고기 생산과 유통, 판매자 모두 하나의 영농조합에 참여했다. 마을 전체가 다하누촌이란 하나의 브랜드를 내걸고 품질 관리와 마케팅도 함께했다. 원래 섶다리마을이었던 마을 이름도 다하누촌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다하누촌 간판을 단 식당과 정육점만 48곳으로 늘었고 그중에는 ‘상하이점’ ‘삼천리점’ 등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곳도 많다. 이런 곳은 1년 전만 해도 중국음식점이나 자전거 판매점이었음을 의미한다. 이곳에 놀러 왔던 외지인 중에는 아예 생활터전을 옮겨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도 생겨났다. ‘동강점’ 김상현 사장은 강원 홍천군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했고, ‘주천가든점’ 연정석 사장은 서울에서 왔다.

 

식당과 정육점의 월평균 수익이 수백만 원에 이르면서 마을은 도회지 못지않은 ‘부촌(富村)’으로 거듭났다. 주차 안내, 사무 보조 등 새로운 일자리도 생겼고 외지에서 100여 명이 새로 이사를 와서 인구도 늘었다.

 

반신반의하던 영월군도 세수(稅收)와 관광객이 늘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각종 관광안내책자에 다하누촌을 게재했고 영월군 관광코스에도 포함시켰다. 다하누촌의 실험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여행사업부를 발족한 다하누촌은 20여 개 여행사와 공동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영월군 내 박물관, 펜션 등과도 연계해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계경 영농조합회장은 “처음 한우마을 얘기를 꺼냈을 때만 해도 많은 주민이 성과에 회의적이었지만 그동안의 성공을 통해 서로 믿고 마음을 열면 낙후된 산골마을도 얼마든지 잘살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 동아일보2008. 9. 12  조용우기자 

 

 

다하누촌은 쌍섶다리 재현축제, 꼴두국수축제, 생고기축제, 야생화 축제 등 매월 다른 주제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쇠고기 수입으로 위협받고 있는 우리 한우 시장을 지키고 축산 농가를 일으키는 가치 있는 일인 것이다. 아직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수입쇠고기보다는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름도 재미난 꼴두국수 

 

1960 ~ 70년대 보릿고개를 넘겨야만 했던 가난했던 시절,  물릴 정도로 많이 먹어 더 이상 ‘꼴도 보기 싫다’ 고 해서 불리어진 이름이라 한다.

 

다하누촌 근처에 위치한 신일식당이 대표적 맛집.  넓적하게 뽑아낸 국수를 묵은 김치와 함께 푹 삶아내는데 구수한 메밀의 향과 얼큰하고 걸죽한 국물 맛이 그야말로 일품. 한 그릇 비우면 배가 단단해진다. 가만 생각해보니 꼴도 보기 싫다며 천대받던 국수가 새로운 별미로 재탄생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주제로 매년 축제도 열린다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길을 건너면 또 다른 인연을 만난다 '판운리 섶다리'

 

섶다리는 이름이 없다. 심지어 썩어버린 개천 위를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에도 이름이 있는데, 섶다리에는 누구도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다. 가을과 겨울엔 차가운 강물 위를 지키고 있다가 봄이 지나 장마가 오면 물살에 떠내려가는 그런 다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다리다.

 

여름 장마비로 무섭도록 불어버린 강물에 섶다리가 쓸려 내려가면 사람들은 줄배나 나룻배로 강을 건너곤 했다. 그리고 가을이 와서 강물이 얕아지면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시 섶다리를 놓았다.

 

섶다리는 한끝 욕심이 없어 생긴 그대로 소박하다. Y자 모양의 나뭇가지에 소나무, 참나무 가지를 얼기설기 얹은 다음, 그 위에 황토를 개어 만들었다. 못을 하나도 쓰지 않아, 오직 나뭇가지끼리 서로 지탱하는 힘에 건너는 이의 몸무게를 맡겨야 한다.

 

다리에 발을 내디디면 출렁출렁 흔들리는 품이 자칫 다리 아래 자갈이 훤히 비치는 맑은 물로 빠지지 않을까 무섭기도 하다. 개구쟁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누구 지켜보는 이만 없으면 발걸음을 퉁퉁거리며 다리를 계속 왔다갔다 해보고도 싶고, 힘을 주어 다리를 흔들어보고 싶어진다.

 

한 사람이 건너기에도 아슬아슬할 정도로 폭이 좁은 다리. 이곳 어르신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섶다리를 건널 때는 마주 건너 오는 이가 없는지 살폈다고 한다. 중간에서 마주 오는 사람을 만나면 비켜줄 수도 없어 누군가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다.

 

나이 드신 어르신이나 무거운 짐을 진 이와 마주치면 그가 다리를 다 건널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아이 손을 잡은 어머니는 다리 건너기를 양보한 사람에게 살짝 수줍은 눈인사를 건네며 먼저 다리를 건넜다. 그래서 섶다리는 다리를 건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앞서는, 요즘엔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함을 품은 그런 길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콘크리트 다리가 하나 둘 들어서면서 섶다리의 미덕은 어른들의 추억 속에나 남아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가 돼버렸다. 이제 사람들은 좀 돌아갈지언정 폭이 한없이 넓어 차 두 대도 거뜬히 마주 지날 수 있는 콘크리트 다리를 애용한다.

 

그래서 마주 오는 사람들끼리 눈인사나 고마움의 미소가 오고가기엔 다리 폭이 너무 넓어졌다. 그리고 섶다리는 관광객을 위한 명소로 남아 버렸다. 항상 복작거리는 넓은 길과 넓은 다리만 다니던 외지 사람들은 강을 가로질러 수줍게 놓인 섶다리를 발견하곤 차를 세운다. 그리고 같이 온 이들과 섶다리를 왔다갔다 건너보고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어렸을 적 향수, 한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자락을 떠올린다.

 

/ 자료 여성동아 이호선

 

 주천면 판운리 472-4 / 평창강 미다리야영장

주천면 미다리길 50-24(판운리) / 보보스캇캠핑장  010-5123-0156 www.boboscot.com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와 강 건너편 다그린 캠핑장까지 이어주는 다리 는 섶다리다. 길게 드리워진 섶다리는 통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잔가지들을 차례로 얹은 후 진흙을 쌓아서 전통 방식 으로 만들어진 임시 다리다.

 

강원도 영월과 산간 일부 지역에서만 만 날 수 있는 섶다리는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짜릿한 느낌과 주변 풍 경이 그림 속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섶다리를 건너자 하늘 높이 솟아올라간 메타세콰이어 나무 옆으로 다 그린 캠핑장, 보보스캇 캠핑장이 여행객을 반겨주고 있다. 영월 캠핑 장의 백미는 야간에 볼 수 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가슴에 행복 에너지가 별자리만큼 쌓인다. 어쩌다 유성이라도 떨어지면 캠핑장에 는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밤새 조용하던 캠핑장은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열고,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로 활기찬 풍경이 펼쳐진다. 저마다 맛있는 음식을 조리 하니 향긋한 음식냄새가 늦잠을 잘 수 없게 만든다.

 

아침 식사를 마치 자 ATV 뒤에 매달린 드럼통 열차를 타자고 졸라대는 아이들이 보인 다. ATV 열차는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안겨준다. (1회 약 10여 분 코스. 어린이 3000원, 성인 5000원) 



/ 글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중선로 609-4 (판운리 909) / 예그리나숲캠핑장 010-2956-2733

 

주천에서 판운리까지는 차로 10분 거리. 서울에서 3시간 30분 소요되며 평창강의 지류인 판운천의 상류에 위치한 물 맑고 깨끗한 최고의 휴양지로 펜션과 야영장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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