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월야면 용월리 달맞이공원
여기에는 자그마치 길이가 200여m나 되는 조롱박 터널이 있다. 조롱박과 밤호박,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린 조롱박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넝쿨의 무성함으로 한낮의 햇살을 한 치도 용납하지 않는다.
만7000㎡의 저수지에는 연꽃과 수련, 창포 등 수생식물이 둥지를 이루고 있다. 저수지를 가득 메운 연꽃은 청초하고 고결한 자태 그대로다. 하얗고 연분홍색을 띤 수생식물이 석양빛에 물든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연못 위로 놓인 오작교와 원두막도 운치 있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며 잠자리나 메뚜기를 잡을 수 있는 잔디밭도 넓다. 메밀, 조, 수수 등 지금은 자취를 감춘 전통작물과 버드나무, 백일홍, 계수나무, 은목서, 석류나무 등 주변에서 쉽게 보기 드문 식물들도 눈에 띈다.
춘향이가 탔을 법한 그네와 침목으로 만들어진 산책로도 공원의 멋스러움을 더해 준다. 이곳에서 보는 달의 풍경이 색다를 것 같다. 연못가에 체육시설이 있어 가벼운 운동도 겸할 수 있다. 공원이 알차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달맞이공원에선 1년 중 달이 가장 풍성한 추석날에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월야면민의 날 행사를 겸한 달맞이 행사는 오후 5시 광주 은빛하모니악단의 달빛 같은 연주로 시작돼 지역발전 공로자 시상과 효자·효부 표창으로 이어진다. 주민과 귀성객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푸짐한 상품을 두고 노래실력을 겨루는 노래자랑도 열린다.
발품을 조금 팔면 은은한 멋이 배어있는 문화유산도 돌아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군과 옛 선조들의 생활유물 1000여 점을 한데 모아놓은 함평생활유물전시관이 있다. 예덕리 고분군과 임진왜란 당시 정절을 지키고자 바다에 몸을 던졌던 여덟 분을 모신 월악리 팔열부정각도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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