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캠핑에 어울리는 7월에 가볼만한 곳
여름 휴가의 고전은 단연 캠핑이다. 7080세대라면 넉넉하지 않은 작은 공간에 텐트를 치고 석유버너에 코펠을 얹어 요리하는 재미, 밤이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낭만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이제 중년이라는 이름으로 올 여름에는 자녀와 함께 떠나는 바캉스를 기획하고 있다. 이왕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듯 싶다. 자녀들에게 젊음의 낭만을 가르치는 것은 보너스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족 캠핑에 어울리는 곳을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 소개했다.
송지호해수욕장은 화진포해수욕장과 더불어 고성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낮고 백사장이 깨끗한 이 해수욕장 북쪽에 최근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7번 국도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캠핑장 바로 앞이 해변이다.
주차장·텐트촌·야외테이블·급수대·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캠핑장 남쪽 구역에 일렬로 늘어선 10채의 통나무집도 인기다. 주변에는 송지호철새관망타워·왕곡민속마을·가진항·거진항·화진포호수·건봉사 등 명소도 많다. 고성군 문화관광과(033-680-3361~3).
영호남의 경계를 이루는 금원산은 2.5㎞의 유안청 계곡을 따라 미폭·자운폭포·유안청폭포 등 다양한 형태의 폭포·소·담이 이어지며 바위마다 이끼가 잔뜩 끼여 있어 사진작가들이 아름아름 찾는 명소다.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에 방갈로와 야영테크가 이어지는데 도로와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돌담길이 예쁜 황산고가 마을에서 전통고택체험을 할 수 있으며, 영남의 고가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정온고택은 일부러라도 둘러볼 만하다. 거창군 문화관광과(055-940-3183).
사행천을 따라 자리한 전북 장수의 방화동가족휴양촌은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오토캠핑장이다.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돼 있으며 취사장·평상·물놀이장·잔디밭·지압로·삼림욕장·등산로 등이 있다.
- ▲ 방화동 가족휴양촌의 텐트/여행작가 이동미>
여름이 무르익어 간다. 초록의 싱그러움은 ‘신록’이란 단어를 절로 떠올리게 한다. 살아서 펄펄 뛰는 생선처럼 힘 좋은 자연, 이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오토캠핑만한 것이 있을까.
▲ 방화동 가족 휴양촌 입구/여행작가 이동미
주말이 되면 오토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현재 오토캠핑 하기 적당한 오토캠핑장은 전국에 25~30곳 정도.
그 중에서도 장안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방화동 가족 휴양촌은 인기 좋은 오토캠핑장이다. 1988년 2월 19일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가족단위 휴양지로 오토캠핑장 2곳, 야영장 3곳, 모험 놀이장, 가족 놀이장, 체육 광장,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 대한민국 가족휴양촌 제 1호 방화동 가족 휴양촌이 자리한 곳은 전북 장수. 공기 좋고 물 맑은 오지가 세 곳 있으니 무주, 진안, 장수라 하여 ‘무진장’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장수는 산골이다. 방화동 가족 휴양촌은 그 곳 장수의 장안산(1237m) 기슭에 자리한다. 면적은 약 24만 7000㎡로 가족 단위부터 대규모 동호회까지 선호도가 높다.
▲ 방화동가족휴양촌의 물놀이장/여행작가 이동미
입구의 관리사무소에서 입장료(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백 원, 어린이 1천원)를 내면 방화동 가족휴양촌 혹은 방화동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에 텐트를 칠 계획이면 시설 사용료(5인 이하 소형텐트 5천원, 6인 이상 대형텐트 1만원/1일 기준)를 내면 된다.
아름다운 물도리동(물이 감싸도 돌아나가는 지형의 땅)의 풍광을 감상하며 안으로 들어서면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기다린다.
차 한 대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되어 있다. 이리저리 짐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취사장을 끼고 있음은 물론이다. 캠프장 중앙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어 아이들과 놀기에 좋다.
▲ 방화동 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여행작가 이동미
더 안쪽은 방화동 자연휴양림으로 12평형과 16평형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니 혹 야영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더불어 산책로, 여울목교, 모험놀이장, 지압로 등이 있다. 이어지는 계곡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장안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반길에는 영화 ‘남부군’의 촬영장소도 만나게 된다. 장안산 정상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시원한 물놀이와 야생화 관찰 등 방화동 가족휴양촌의 하루는 아주 바쁘다. 하지만 낮보다 더 아름다운 때는 저녁이다. 산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저녁 해와 야외 바비큐 파티, 하나 둘 켜지는 텐트의 랜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과 별 헤는 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한국관광공사
충북 단양군
‘단양팔경’으로 한정 짓기엔 너무 아쉬울 만큼 단양은 볼거리, 체험 거리, 느낄 거리가 풍부하다. 수려한 자연 속에 소선암캠핑장, 다리안캠핑장, 황정산캠핑장, 남천야영장, 천동야영장 등 잘 정비된 캠핑장들이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특히 소선암캠핑장은 내달 1일 개장을 앞둬 더욱 주목받고 있다. 캠핑장은 텐트 바로 앞에 주차가 가능하며 근처에 2시간 코스의 두악산 등산로가 있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선암계곡뿐만 아니라 금강산 봉우리를 축소한 듯한 사인암, 세 개의 봉우리가 남한강에 유유히 떠있는 도담삼봉 및 석문, 옥순봉과 구담봉까지 2박3일의 일정이 짧게 느껴질 만한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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