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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태백 38번국도-연화산 연화폭포

by 구석구석 200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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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연화산((1,171.2m) 이야기만 나오면 돌파리 돌풍수 이야기가 나와야 제 맛이 난다. 미리네 연못(潢池)에 두 송이의 연꽃이 피었다. 한 송이는 만개한 형국이고, 딴 연화산(작은 연화산·1,059m)은 연꽃이 반쯤 피어있는 연화반개 형국을 하고 있다.

 

주봉인 옥녀봉은 물동이를 이고 있는 모양새고, 비녀봉(1099m)은 옥녀가 머리에 비녀를 꽂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동쪽은 옥녀단좌하여 줄병바우 병풍에 수(繡)를 놓았다.

 

태백시 땅에 여덟 명당이 있다는 설에 그 중 3개 명당이 연화산에, 즉 연화부수, 옥녀산발, 장군대좌 형국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연화산 어딘가에 ‘○○○씨 중앙사패산’이란 글귀가 새겨 있다고도 한다.

 

연화산은 태백시 중앙에 솟아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곳으로 정상 옥녀봉으로 오르는 길은 풀미당골 코스, 이서낭당 코스, 복지회관 코스, 송이재 코스 등이 일반적이다. 아직까지 인간의 족적이 미치지 않은 줄명바우 코스를 소개한다. 일단 송이재를 들머리로 하여 정상을 오르기로 한다. 


 

자동차들이 정신없이 달리는 송이재 말랑에는 표석과 조잡한 엉터리 연화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여기서 38번 국도를 버리고 남쪽으로 100m 거리에 위치한 폐가로 가는 길로 약 50m쯤에 ‘통리간 92’ 전봇대에서 오른쪽 잣나무숲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여름철에는 냉풍, 겨울철에는 온풍이 나오는 풍혈을 지나자 물동이바우가 막는 쌍갈래 길이다. 오른쪽은 물동이바우를 돌아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왼쪽은 물동이바우를 세미클라이밍하여 전망 좋은 물동이바우 위에 올라서게 된다.

 

두 길이 다시 암릉에서 만나 칼등능선을 벗어나자 삼각점(장성 24. 1995 재설)과 새김돌(태백한마음산악회 2006.4.16)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연화산 정상 옥녀봉이다.

 

정상의 조망은 사통팔달 대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낙동정맥과 백두대간의 분기점 사타구니에서 발원한 낙동강 원류가 태백시를 꿰뚫어 흐르고,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는 천의무봉에 넋을 놓고 바라볼 뿐이다. 하산은 일단 산불감시초소 옆에서 내려서 사람의 족적이 거의 없는 줄병바우 암릉을 타고 연화주유소쪽으로 할 터이다. 풍화가 심한 좁은 바윗길은 사철 푸른 꼬리진달래(참꽃나무 겨우살이)가 자생하는 1165.1m봉이다. 조망이 좋다. 

 

 줄병바우 능선뒤로 낙동정맥의 백병산과 면산이 가깝고, 멀리 육백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왼쪽 북북동 급경사 지능선을 찾아 내려선다. 빗살처럼 촘촘한 나무들 사이를 겨우 비집고 나아가니 잠시 능선이 완만해지며 풍화작용이 심한 아기자기한 줄병바우 암릉의 시작이다. 이곳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일렬로 줄을 서 있다고 하여 줄병바우, 또는 쫄병바우라 부르는 능선이다.


 

연화폭포

생명이 숨쉬는 도시연출과 발원지 문화 이미지 형상화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연화산자락에 조성되었다. 높이 48.9m, 폭 10m로 시원한 물줄기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연화산의 이름을 따 연화폭포라 한다.

 

 

 31번국도변에서 바로 보이는 인공폭포

연화산 주봉(主峯)을 옥녀봉이라 한다. 옛날 조수(潮水)가 올라와 천지가 물바다로 되었을때 옥녀봉에 옥녀가 피난하고 통리의 유령산(우보산) 갈미봉에 갈미를 쓴 남자가 피난하여 나중에 물이 빠진 다음 둘이 만나 세상에 사람을 퍼뜨렸다고 한다. 


봉우리에 옥녀가 피난했다고 하여 옥녀봉이라 부른다. 봉우리 서쪽기슭에 옥녀가 머리를 풀고 엎드려 있는 형상의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이라는 명당이 있다고 하며 황지연못이 물대야에 해당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투구봉은 일명 비녀봉이라 한다. 봉우리 꼭대기가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그곳에 비녀바우가  있어 비녀봉이라한다. 바로 옥녀의 머리 뒷꼭지에 해당되는 곳으로 거대한 바위가 양쪽으로 튀어나와 흡사 비녀처럼 보인다.
원래는 비녀봉이었으나 성씨네가 비녀봉아래 묘를 쓰고 장군대좌형국(將軍大座形局)이라 하며 장군대좌형국의 뒷산 봉우리인 비녀봉의 바위절벽을 장군의 투구로 보고 투구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 월간산 김부래 태백 한마음산악회 고문

 

산행안내  송이재~(1시간25분)~옥녀봉~(1시간40분)~1030.5m봉~(40분)~짝바우골 입구(태백역 또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송이재까지 도보로 약 40분 소요).

 

숙식안내 

주문 도시락은 맛나분식(033-552-2806.016-348-5770). 국민은행 옆 일미아구찜(033-553-2959), 국민은행 옆 24시해장촌(033-553-3337), 세곡농장가든(033-553-8880), 그랜드장(033-552-1558), 동경장여관(033-552-6624), 알프스장(033-552-2620), 태백자유시장 내 영화집(552-3147) 등.
태백시 관광안내소 전화 550-2828, 552-8363
태백 콜택시 전화 552-1212, 552-0808, 581-2111.

 

백산동 산53번지 연화산유원지

충혼탑은 6.25사변후 현재까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순직한 경찰관 10명, 한국 청년단원 3명, 육해공군 212명, 일반 노무자 6명 등 231명의 영령을 모신 곳이다.  이들 영령을 위한 위령제를 매년 6월 6일에 현충일에 거행하고 있으며 문학박사 월천이성교가 쓴 탑의 비문은 다음과 같다.

 

 

“태백산 정기받아 누대로 옛이야기하며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던 곳. 아아 어찌 뜻 했으랴 비극의 그날 비바람 섞어 치던 날 새벽 붉은 이리떼 몰려와 꽃밭을 마구 어지럽히고 곳곳마다 피비린내 풍겼다.

 

어찌 그 날의 참상을 다 떠올리랴 그날의 아픔 그날의 상처 산 밑의 돌부터가 샅샅이 증언하고 있네 평화로운 마을이 캄캄해지자 오직 끓는 피 불타는 가슴으로 험한 산줄기를 타고 넘어 이리떼 무찌른 용사들 그래들 흘린 고귀한 피로 오늘의 밝은 고을을 이루었네 사랑과 은총과 자비속에 우뚝 선 연화산 그 아래 그대들의 입김을 맛보리니 마을 마을은 날마다 풍요를 더해 가네 아아 그대들은 민족을 지키는 수호신 눈과 팔과 다리의 온몬이 의에 찼구나.

 

여기에서 남들의 말이 발하였으니 낙동강 칠백리 강물이 구비구비 칠때마다 그날의 아픔을 말하리 그날의 용맹을 말하리 님들이 흘린 그 피 해마다 봄이면 꽃으로 피어나리니 먼산 뻐꾸기가 그날을 말하러 여기 태백의 가족들이 그 정성을 모아 그대들앞에 큰 꽃을 바치리니 그대들 민족의 등불로 영원히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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