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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홍천 내면-56번국도 광원리 을수골 칡소폭포 소한동 소계방산

by 구석구석 200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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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도→홍천→56번 국도(양양 방면)→서석→창촌삼거리(좌회전)→14㎞→칡소폭포

 

열목어의 경이로운 몸짓을 감상할 수 있는 칡소폭포는 홍천군 내면 광원리에 있다. 56번 국도변에서 ‘열목어 서식장소’라는 팻말을 보고 포장도로를 따라 300m 정도 들어가면 왼쪽으로 ‘칡소폭포식당’이 나온다. 이곳 마당에 주차하고 몇 발자국만 걸으면 칡소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는 바위가 보인다.

 

열목어는 수온 섭씨 20도 이하의 아주 차가운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냉수성 민물고기다. 그래서 계류 주변에 나무숲이 울창해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으면서도 수량이 일정한 계곡을 좋아한다. 물론 몸을 숨길 수 있는 큼직한 돌이나 바위가 있고,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깊고 넓은 소(沼)도 필수 조건이다. 국내서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바로 강원도 내린천 상류. 그 중에서도 오대산 그림자 넉넉하게 드리워진 을수골 칡소폭포 주변이 으뜸이다.

칡소폭포 전망대에서 열목어의 오름짓을 감상하고 있는 가족

 

 칡소폭포를 찾은 사람들은 열목어가 폭포를 뛰어넘기 위해 오름짓을 할 때마다 탄성을 터뜨린다. 생동감 넘치는 몸짓을 보고 “경이롭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열목어는 진달래 피는 봄날에 산란하기 위해서 폭포를 거슬러 오른다. 철쭉이 지고 날이 더워져 수온이 점점 올라가는 여름철엔 차가운 물을 찾아 도약한다. 그대로 있으면 열 때문에 눈이 터져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시원한 물 속에서 노닐다가 가을이 깊어져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수량이 많은 하류로 내려와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반복이 열목어의 일생이다.

 

열목어는 한낮의 기온이 섭씨 25도가 넘으면 활발히 뛰어오른다. 대여섯 마리가 한꺼번에 폭포를 거슬러 오르기도 한다. ‘칡소폭포식당’ 주인장 임흥수(44)씨에 따르면 열목어는 보통 수온이 가장 높아지는 오후 2시~5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열목어의 움직임이 둔화된다. 열목어는 예민하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또 열목어가 뛴다고 해서 고함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행위도 금물이다.

스포츠조선 민병준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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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리 칡소폭포

칡소폭포는 내린천 발원지로부터 6km정도 하류쪽에 위치한 오대산 을수골에서 작은 계곡을 이루어 흐르던 물이 계방천과 만나는 홍천군 내면의 광원교 바로 위의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계곡 양쪽으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기암괴석과 아름드리 소나무를 배경으로 수정같이 투명하고 맑은 물을 쏟아 내고 있는 칡소폭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칡소 폭포의 하류쪽은 삼봉쪽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과 오대산쪽의 차가운 물이 합쳐져 흐르는 합류지점으로 얕은 수심과 매끄러운 자갈이 깔려 있어서 아이들의 물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칡소 폭포 주변은 휴전선 이남 지역의 도내 일부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특산 어종인 열목어(환경부 지정 특정 보호어종)의 서식지로 보호를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날이 맑고 화창한 날이면 가끔 폭포수를 향해 힘차게 뛰어오르는 열목어의 힘찬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은 열목어, 쉬리, 뚝지, 갈겨나, 산천어, 꺼지 등의 다양한 민물 어류를 한자리 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숙박= 칡소폭포, 그리고 계방천 물줄기 주변에 민박집과 펜션이 많다. 삼봉자연휴양림(435-8536)은 숲도 아주 짙고, 계류도 맑아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기에 좋은 휴양시설. 통나무집 주말 5만5000~15만원, 주중 3만2000~9만원. 휴양림 입구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

맛집= 칡소폭포에서 승용차로 2~3분 거리에 메밀 막국수(5000원)가 맛있는 ‘약수식당’(435-6845), 백숙·닭도리탕(1마리 3만원) 전문 ‘달뜨는 언덕’(435-5972) 등이 있다. 내면 소재지에 있는 ‘계방산숯불갈비’(432-2050)의 멧돼지고기(1인분 8000원)도 별미다.

 

을수골

=계류가 ‘새 을(乙)’자처럼 굽이돌며 흐른다는 을수골은 오대산(1563.4m)에서 발원하는 내린천 발원지. 계곡 초입에 있는 칡소폭포는 높이와 폭이 3~4m 정도 되는데, 이곳엔 열목어, 산천어, 금강모치, 버들치, 꺽지 등 다양한 어종이 많이 서식한다.

 

버스 하루 두 차례 들어가는 오지의 숨은 소계방산

소계방산에서 광원리로 이어지는 능선을 경계로 동쪽은 을수골이고, 서쪽은 소한동계곡이다. 소계방산은 아직 등산인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이다. 워낙 유명한 계방산 그늘에 가려진 이유도 있지만, 산으로의 접근이 만만치 않은 오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산에는 아직 뚜렷한 등산로가 없다. 산중에는 돼지들이 많은 탓에 여름철 산행의 복병인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반드시 긴 바지에 긴 팔 상의를 갖추고 산행해야 한다.

 

내면 소재지인 창촌에서 광원리로 이어지는 56번 국도를 따라 약 4.5km 거리인 광대평 삼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소한동계곡 입구가 보인다. 소한동계곡 안으로 난 도로를 따라 4km 들어서면 버스종점인 소한동에 닿는다. 남서쪽으로 패어들어간 계곡 끝머리로 하늘금을 이룬 소계방산 정상이 보인다.

 

소한동을 뒤로하고 약 1.5km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는 성부교가 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는 길을 따라 약 300m 가면 규모가 큰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이 비늘하우스를 왼쪽으로 끼고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패어든 대직동계곡 입구에 닿는다.

 

대직동계곡 안으로 발길을 옮기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이 태고적 자연미를 고스란히 지니고 등산인들을 맞는다. 20분 들어서면 산길은 합수점 위에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넌다. 계류를 건너면 바로 무덤이 나온다. 모처럼 하늘이 보이는 곳이다. 무덤에서 왼쪽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고, 계류를 거슬러 6∼7분 들어서면 너덜을 이룬 작은 계류를 건너간다. 여기에서 얼음물이나 다름없는 계류를 식수로 준비한다. 이후로는 식수를 구할 곳이 없다.

 

작은 계류를 뒤로하면 곧이어 오래된 임도 흔적이 나타난다. 임도 흔적을 지나가면 동쪽 방향 지능선 길로 이어진다. 지능선 길로 15분 오르면 점점 가팔라진다. 철쭉나무 군락이 나타나고, 멧돼지 배설물이 보이기도 하는 급경사 산길로 약 15분 올라가면 오른쪽 급경사 사면으로 휘어진다. 급경사 사면길로 5분 거리에 이르면 소계방산 북릉으로 올라선다.

 

북릉도 햇볕이 들지 않는 참나무숲으로 뒤덮여 있다. 그 아래로는 무릎까지 자란 산죽 군락과 각종 야생초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아예 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따금 멧돼지들이 땅을 파헤친 흔적들이 나타나는 능선을 타고 30분 가면 왼쪽 을수골 방면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지나 4∼5분 올라가면 펑퍼짐한 1388m봉을 지나간다. 이곳도 뒤덮인 수림으로 전혀 조망이 안된다.

 

1388m봉을 뒤로하고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을 따라 25분 가면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소한동계곡 상류인 상평 방면 길이다. 안부를 뒤로하고 서서히 가팔라지는 능선으로 들어서면 점점 산길이 흐릿해진다. 거의 너덜지대 위로 이어지는 길은 앞을 가로막는 나뭇가지 때문에 우회하는 장소가 계속 이어진다.

 

두 손을 뻗어 나뭇가지를 헤쳐내기 바쁜 너덜길로 50분 가량 올라가면 소계방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작은 공터 상단부에 이끼로 뒤덮인 오래된 삼각점이 눈길을 끈다. 주변에는 주목 군락도 보인다. 조망은 사방으로 막힘 없이 잘 터진다.

 

북으로는 방태산, 구룡덕봉, 개인산, 갈전곡봉, 구룡령이 조망된다. 갈전곡봉 너머 멀리로는 설악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구룡령 오른쪽으로는 을수골 건너로 소대산과 오대산 비로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으로는 계방산이 마주보인다. 계방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보래령, 회령봉, 흥정산이 멀리의 태기산과 함께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응봉산, 아미산 뒤로 화촌면 응봉산과 공작산 등 홍천 방면 높고 낮은 산들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북서쪽으로는 문암산과 맹현봉이 멀리의 내촌면 방면 가득봉, 백암산, 소뿔산 등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하산은 남서릉을 탄다. 30분 내려서면 1390m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남쪽 1551m봉 능선은 계방산으로 이어진다. 삼거리 북서쪽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5분 가면 쓰러진 참나무 밑을 통과한다. 이따금 산길이 흔적을 감추었다가 다시 보이는 북서릉으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1228.8m봉을 지나간다. 25분 더 나가면 1225m봉 삼거리에 닿는다.

 

1225m봉 삼거리에서 북쪽 지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40분 내려서면 소한동계곡 상류인 상평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계류를 따라 15분 나오면 대직동계곡 합수점이다. 대직동 합수점에서 소한동까지는 30분 거리다.

 

소한동 버스종점을 출발해 대직동 합수점∼대직동계곡∼북릉 삼거리∼1388m봉∼삼거리 안부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서릉∼1390m봉 삼거리∼북서릉∼1228.8m봉∼1225m봉 삼거리∼북쪽 지능선∼상평 합수점∼대직동 합수점을 경유해 소한동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거리는 약 14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월간산 박영래 차장

 

♨ 숙식 버스종점인 소한동에는 민박이나 식당이 없다. 소한동 입구 광대평 자운천변에 있는 광대평민박(주인 김한원·055-432-0908) 한 곳 뿐이다. 방갈로 소형 30,000원, 중형 40,000원, 대형 80,000원. 식사로는 토종닭백숙(30,000원)을 판다.

 

내면(창촌)에 금성여관(033-432-0908)이 있다. 내면 시외버스터미널과 같은 건물인 터미널식당(432-5088), 남쪽 창촌교 방면 낙원식당(432-5976), 다복식당(432-8859), 민물천하(432-6077), 서울뚝배기(432-0035) 등에서는 아침식사도 된다.

 

소계방산 일원 산행정보는 이 지역 산행경험이 많은 제천 두발산악회 김태영 등반대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휴대폰 011-485-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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