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통리 철새도래지
철원읍 내포리에 있는 샘통은 천연샘물이 사계절 내내 쉬지 않고 솟아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샘이 솟는 0.5ha 정도 크기의 연못을 말하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2㎞이내(약12만평)를 73.7.10 천연 기념물 245호로 지정해서 철새도래지로 관리하고 있다.
9세 말 무렵 태봉국의 궁예왕이 이 지역에 도읍을 정하고 통치할 때부터 주민들이 거주해 왔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철원역을 지나 월정역으로 가는 중간지점인 구릉지대에 있으며, 현무암 지반을 뚫고 솟아나오는 섭씨 15° 가량의 미지근한 온천이 겨울에도 얼지 않고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줄지 않기 때문에 300여년 전부터 백로, 두루미, 왜가리 등 철새들의 도래지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날은 6ㆍ25전란으로 샘통 주위에 울창했던 노송과 거목들이 자취를 감추었고 샘통일대가 모두 농경지로 변했으나 지금도 겨울(매년 10월 중순경부터 다음해 3월경까지)이면 두루미와 기러기 등 수만마리의 철새들이 떼 지어 날아와 서식하고 있으며 샘물을 이용한 크고 작은 보가 설치되어 주변 200여 정보의 농경지에 관수를 하고 있다.
탐조활동은 오전 해뜰 무렵과 정오부터 2시 사이에 해질 무렵이 절정이므로 시간을 맞추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저수지에서 비상하여 이루는 군무와 평야를 유유히 노니는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함께라는 귀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 자유로이 남과 북을 넘나드는 철새들의 안식처인 철원평야는 철새들의지상 낙원이라 할 수 있다.
새들이 낙원인 이곳에서 펼쳐지는 새부르기 기원제, 꽁꽁얼은 한탄강에서의 트레킹, 얼음낚시, 두루미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드넓은 철원평야를 한눈에 담아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멸종위기에 놓인 새와 보호대상종인 철새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적극 추천한다.
월정리 달우물전설
경원선의 최북단 분단 지점이 되고 있는 월정역은 예전에는 월정리란 큰 마을이 있었는데 이곳을 월정리로 부르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애화(哀話)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이곳 어느 사골에 이름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그를 지성으로 봉양하는 딸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처녀는 아버지 병환을 낫게 해 달라고 밤마다 달니께 빌었다. 어느날 밤 달님께 빌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백발도사가 나타나서 “ 나는 달의 화신인테 너의 정성이 지극하여 이르노니 집 옆 바위 위에 가보면 물이 고여 있을 것이니 달이 지기전에 너의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것이다”고 일러 주는 것이었다.
처녀는 허둥지둥 꿈에 들은 곳을 찾아가서 물을 길어다 아버지 입에 넣기를 기백번 얼마 남지 않은 달은 서편으로 기우는데 가련하고 효성이 지극한 딸은 온몸을 바위에 부딪혀 찢겨지고 피가 흘렀으나 갸날픈 손으로 드디어 천 번째 물짓기를 마치자 선천의 달도 지고 그 덕분으로 아버지 병환은 나았으나 그 효녀는 영영 회생되지 않았다. 그 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이라 불렀고 마을 이름 역시 월정리라 불리웠다 한다.
월정리 월정역
경원선의 간이역이었던 월정역은 남방한계선에 최근접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원안보관광의 대표적인 경유지이다. 현재는 객차잔해 일부분만 남아 있는데,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강렬한 팻말과 함께 분단된 민족의 한을 여실히 증명하여 주고 있다.
원래 경원선은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주민들을 강제동원하고 당시 러시아(구소련)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을 고용하여, 1914년 8월 강원도내에서 제일 먼저 부설되었는데 서울 ↔ 원산간 221.4km를 연결한 산업 철도로서 철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원산의 해산물 등을 수송하는 간선철도 역할을 했다.
현재의 월정역사는 철원안보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88년 복원하였다.
철의삼각전망대
월정역 맞은편에 위치한 철의 삼각 전망대는 1988년 3억원을 들여 건립한 4층 220평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서 4층 전망대는 동시에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휴전선 비무장 지대를 비롯하여 부근의 평강고원과 북한 선전마을을 전망할 수 있으며, 초정밀 망원경 시설과 함께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지형축소 모형판이 있어 민족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3층에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휴게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방문객들이 즐겨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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