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농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요. 묽거나 되기 마련이고, 부드럽다 싶으면 뭉그러지죠. 탱탱하면서도 부드럽고, 쌉싸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감도는 도토리묵은 양념 없이도 한 접시를 금방 비울 수 있어요.”
고향生막걸리에서는 충북 음성에서 가져오는 도토리가루로 매일 묵을 쑨 뒤 하루를 굳혀 다음날 손님상에 낸다. 쇠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우려낸 뒤 맑게 거른 육수에 곱게 채썬 묵을 토렴해내는 묵밥이 이곳의 인기 메뉴. 묵 위에 새콤하게 익은 배추김치를 송송 썰어 얹고 김가루는 넉넉히, 참깨와 참기름은 살짝 얹어내는데,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부터가 입맛을 돋운다. 함께 나오는 노란 조밥은 국물에 말아 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주문하면 무쇠 철판에서 바로 부쳐주는 호박·두부·동태·깻잎·고추·동그랑땡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모둠전과, 녹두를 직접 갈아 구수한 맛이 일품인 녹두전도 별미.
도토리묵과 전에 곁들이면 제격인 술은 역시 막걸리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누룩으로 발효시키는데, 이곳 막걸리는 살아 있는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맛이 깔끔하다. 멸균하지 않은 술이라 보름 안에 먹어야 하며, 만든 지 3~4일째가 가장 맛나다고 하니 염두에 둘 것.
메뉴 묵밥·묵사발 각 5천원, 녹두전 8천원, 모둠전 1만5천원, 막걸리 3천원(소), 6천원(대), 인삼·쑥막걸리 각 4천원 영업시간 정오~다음날 오전 1시(명절 휴무)
쏘아베의 냉파스타 02-430-1929
송파구 오금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근처에 위치
작고 아담한 가게 안에는 점심이나 저녁 시간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히 신선한 야채, 새우 등과 모차렐라가 잘 조화를 이룬 냉파스타는 여름철 인기 메뉴라고. 느끼함이 전혀 없고 상큼하고 시원해 여름 음식으로 적격이다. 땅콩이 들어가 고소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파스타를 차갑게 만드는 비법은 면이 약간 퍼질 정도로 푹 삶은 후 찬물에 담그고 소스는 냉장과 냉동의 중간 온도에서 보관한 후 함께 버무리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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