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봉과 남근석으로 알려진 동산의 위성봉
작성산(848m)과 동산(896m) 줄기 사이의 골짜기 아래쪽은 무암골, 무암사 위쪽은 소부도골이다. 이 긴 골짜기에서 무암사 근처의 골짜기 양편이 기암괴봉지대라 할 수 있다. 여기 기암괴봉 가운데 남근석은 성봉 또는 동산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다.
무암사는 경관이 아름다운 이 기암지대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북편의 작성산쪽과 남쪽의 동산(성봉)쪽은 그 경관이 전혀 다르다. 작성산쪽은 골짜기쪽으로 뻗은 뚜렷한 산줄기나 골짜기가 적고 비탈이 거대한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성봉쪽은 무암사골이나 소부도골로 뻗어내린 줄기가 많다. 그 줄기 또는 등성이가 온통 기암괴봉의 바위등성이며, 거기에 산길이 지나고 있다. 그야말로 이 산길들은 환상적인 경관의 현장을 지나는 것이다. 여기에 배바위, 남근석, 애기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 등 이름도 갖가지 바위들이 제각기 모습을 뽐내고 있다.
하나 더 밝혀두어야 할 것은 경관이 좋은 이 무암사 일대와 주봉이라 할 수 있는 동산과는 거리도 멀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기암괴봉으로 경관이 좋은 무암사 일대의 산줄기는 분명 동산에서 서쪽 충주호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있지만, 거기에 중봉(886m)도 있고 성봉(825m)도 있다.
기암지대에서 멀리 자리 잡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도 않는 동산을 구태여 주봉으로 여기고 동산에 오르려 할 필요가 없다. 기암지대에서 가깝게 자리 잡고 있고 다녀오기도 쉬운 성봉을 주봉으로 삼아서 기암지대를 거치는 것이 좋은 산행이라 생각한다.
성봉 일대, 더 자세히 말하면 성봉에서 뻗은 등성이의 서쪽(충주호) 무암사편의 비탈에 있는 줄기에는 온통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남근석 바위등성이, 장군바위 바위등성이, 애기바위 길 이 세 등성이 가운데 적어도 두 곳은 들러야 한다.
무암사와 소부도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무암사는 처음엔 우림사, 우암사라 했었으나 지금은 무암사(霧岩寺)라 부른다. 안개가 끼는 아침에 절 건너 비탈을 올려다보면 남근석이 있는 천길 바위봉이 보이다 안보이다 하는 경관이 너무도 신비스러워 ‘안개바위절’이라는 뜻으로 무암사라 했다 한다.
○남근석길 성내리 주차장~무암사 아래 들머리~남근석~직벽 암릉~주능선~성봉 <약 2시간 소요>
○장군바위길 성내리 주차장~장군바위 갈림길~장군바위~주능선~성봉 < 약 2시간 소요>
○애기바위길 성내리 주차장~애기바위 갈림길~주능선~성봉 <약 2시간 소요>
위 세 길 가운데 남근석길로 올라 다른 하나의 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산행시간은 약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월간산 김홍주 소산산행문화연구소 소장
무암계곡 첫머리에 안내판이 있다. 이 계곡에는 SBS보조촬영장과 무암사 절이 있다.
송어양식장을 지나니 급경사 오솔길로 차를 타고 올라갔다. 급경사지를 올라가니 좌측으로는 오래된 소류지가 보인다. 오솔길을 따라 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차 유리창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기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모를 것 같다. 그 상쾌한 맛 누구 알겠는가?
신기전세트장
계속 올라가다 보니 이 계곡이 비단폭 무릉도원 무암계곡이라는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이 계곡은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된 계곡이다. 무암사 절 건너편 동산의 큰 암석은 맑은 날에는 보이지 않고 운무가 산을 덮으면 바위가 잘 보인다 하여 무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무암계곡 표지석을 지나 한참 올라가다 보니 우측으로는 사방댐이 보이는 산골짜기에 넓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목재로 된 건물들이 보인다. 이 세트장은 영화 <신기전> 세트장으로 조선시대 다연발 로켓 신기전이 제작되던 연구소이다. 초가지붕과 너와 지붕으로 된 세트장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아름답게 단풍이 물들어 있다. 세트장 내에는 보안이 유지되었던 건물인지 망루가 높게 2군데 설치되어 있다.
무암사전경
세트장을 구경하고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니 가도 가도 오솔길뿐이다.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산에 물든 단풍뿐이다. 무암사 절 입구에 이르니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고목이 여기가 사찰이 있던 곳임을 암시해주고 있다.
절 앞에서 보이는 동산은 매우 아름답다. 암석과 단풍이 어우러진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절에서 바라다보니 앞이 탁 트여 좋다. 극락보전과 요사채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종의 흔들리는 소리가 나를 깨우치게 하여 주는 것 같다. 산사에서 요사채 뒤로 남근석이 있다고 하나 자세히 찾아보아도 알 수 없었다.
무암사는 금수산 자락의 작성산 아래 산자락에 있다. 무암사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4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조선후기의 특징을 나타내는 불상이며 무암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자료-오마이뉴스2007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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