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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청원 문의면-509번지방도-두루봉동굴 한지마을 월리사

by 구석구석 2008.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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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유적 두루봉동굴

대청호반을 따라 청남대로 가는 길. 괴곡리에서 마을 앞길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자 곧바로 분화구같은 커다란 호수가 나타난다. 땅위에서 파고 들어가며 석회석을 파내던 노천광산이 있던 곳으로, 채광 작업 중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구석기 유적인 두루봉동굴이 발견되었던 곳이다. 

 

인적이 끊어지고 녹슨 포크레인만이 구석에 남아 지난날을 말해주고 있는데, 담수호를 둘러싼 절벽의 바위 틈 어딘가에 또 다른 구석기인의 자취가 남아있을 듯하다.

 

두루봉동굴에서는 많은 구석기시대의 유물들과 동물 화석 등이 발굴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흥수아이와 동굴곰의 뼈, 진달래 꽃가루이다. 흥수아이는 동굴에서 완벽한 형태로 수습된 뼈에 살을 붙여 복원한 5~6세 가량의 아이인데, 유적 발굴의 결정적인 제보를 한 광산 현장소장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흥수아이는 약 4만년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골격이 지금의 인류와 매우 비슷하다. 쌍코뿔이, 동굴곰 등 발굴된 화석과 유물들은 모두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복원되어 있다.

 

굴 입구에서는 진달래꽃가루가 많이 발견되었는데, 석회암지역에 진달래가 살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구석기인들이 진달래를 꺾어다 동굴 입구를 장식했던 것으로 보여 흥미롭다. 한편 청원군 소로리에서는 토탄층에서 볍씨가 발견됐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것 중 가장 오래된 볍씨인 것으로 확인돼, 지금까지 밝혀진 것 중 가장 오래된 볍시인 것으로 확인돼, 벼의 기원, 진화, 전파 등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여 주고 있다. 소로리 볍씨에 대해서는 사이버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는 길
문의에서 청남대 방면으로 가다 괴곡리에서 마을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 산속으로 들어서면 폐광산을 찾을 수 있다.

 

숙박
청원군청소년수련관(297-9009)

 

주변관광지
청남대, 대청대, 문의문화재단지

 

먹거리
문의면내 식당, 대청호가든(298-7170)

 

특산품
포도, 표고버섯, 딸기, 금호배(275-4730)

 

벌랏 한지마을 ☏ 010-3643-2460 http://bulat.go2vil.org

대청댐을 끼고 구비 구비 돌아들면 막다른 길 그 곳에 소전1리 벌랏마을이 있다.

소전리는 청원군에서도 '오지 마을'로 통한다. 굽이굽이 휘감는 산중에서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맛볼 수 있고,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든 우물에서 목을 축이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도 있는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 한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가 이종국 씨가 직접 관광객들에게 한지 만드는 법과 한지공예품 작업하는 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 준다. 밤에는 하늘을 찬란하게 수놓는 별들을 바라보며 시골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1) 봄 - 진달래화전, 봄나물 채취, 농사체험, 비탈논 소쟁기질
2) 여름 - 잠자리잡기, 안골물놀이, 농사체험, 천연염색
3) 가을 - 나무열매줍기, 농사체험, 송이버섯채취, 떡메치기, 단풍체험
4) 겨울 - 칡캐기, 눈썰매타기, 연날리기, 짚공예, 고구마.밥구워먹기
5) 연중 - 산야초차만들기, 목공예체험, 마을전통생활체험, 산골음식체험

 

문덕리 5번지 월리사 043-221-7600

청남대 매표소가 있는 삼거리-청남대 입구에서 좌회전-염티삼거리-소전방면-구룡산 월리사표석

 

구룡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맑은 물과 호수 위에 섬처럼 떠있는 야산 그리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자욱이 떠오르고 낮에는 쪽빛 하늘과 흰 구름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곳이 대청호다. 

 월리사는 이 대청호를 끼고 있는 구룡산 서쪽, 이른바 샘봉산이라 불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청호가 가둬둔 물이라면 월리사로 가는 길은 비탈을 따라 흐르는 물처럼 요동친다. 월리사에 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구룡산 월리사를 알리는 표석과 ‘이곳은 불존이 있는 특별한 구역이니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적어 놓은 금비다.

 

아마도 공양미 자루를 머리에 이고 먼지 날리는 길을 걸어 걸어서 절을 찾던 옛 아낙들은 이쯤에서 버선발에 힘이 모이고 노는 입에서는 저절로 염불이 흘러 나왔을 것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월리사의 창건주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다. 구름을 벗 삼아 이곳 샘봉산 아래 절을 짓고는 보름달의 청정함에 큰 깨달음을 얻어 월리사라는 이름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헌상으로는 확인할 길이 없다. 월리사는 1632년(인조 10)경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서승람 불우편에 월리초막이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여지도서』, 『호서읍지』 등에도 잇따라 등장한다. 따라서 조선후기에는 법등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월리사에는 1665년(현종 8) 절을 중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월리사사적비』가 남아 있다.

월리사는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사찰로 자연의 풍광을 거스르지 않는 전각들이 천상 고졸한 산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까닭이다. 월리사에 있는 전각은 대웅전, 삼성각, 요사 등 모두 3동이다. 이 중 으뜸은 하늘로 날아갈듯 한 추녀의 곡선이 빼어남을 자랑하는 대웅전으로 월리사의 중창과 함께하는 건물이다. 대웅전에 들어서 부처님께 참배한 뒤 천장을 보면 색과 선으로 표현된 천상의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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