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바위
보은집회 이후 교주 최시형이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에 자리를 잡으면서 청산 문바위골은 동학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었는데, 동학교도들 사이에서는 새서울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동학교도의 봉기는 갑오년 봄, 전라도 고부에서 시작되었으나 교주 최시형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름을 지나며 일제의 침탈이 노골화되자 동학교도들의 봉기는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9월 18일 최시형은 동학의 대접주들을 청산으로 불러 대대적인 동원령을 내린다. 동학이 공식적으로 혁명의 깃발을 내건 것이다.
이때 문바위골에 모였던 이들이 끝까지 싸울 것으로 결의하고 문바위에 이름을 새겨두었는데,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있다.
"우리가 비록 시골에 묻힌 백성이나 어찌 나라의 위기를 앉아서만 볼 수 있겠는가. 이에 의로운 깃발을 들어 보국안민할 것이다. 이를 죽음으로 맹세하는 바이다" 갑오년, 보국안민의 기치를 높이 든 동학농민군의 결의 내용이다.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가깝다. 주민들에게는 한곡리 '문곡저수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문곡저수지 제방 아래에 문바위가 있다.
청산향교
청산면 교평리에 있는 청산향교(靑山鄕校·도유형문화재 제98호)는 조선 태조(재위 1392-1398) 때 지은 후 효종(재위 1649-1659)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었고 1966년에 수리했다. 지금 남아있는 건물은 대성전과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이다. 소장된 책들은 모두 흩어지고 잃어버려 거의 없다. 매년 봄가을로 지방 유림들이 향사(享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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