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명지산, 화악산, 운악산 등 많은 산들이 절경을 빚어놓은 고장이다. 또한 북한강을 동쪽에 끼고 있어서 사철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경춘가도의 마석을 지나 구운교를 넘어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북한강변 8만여평에 이루어진 대성국민관광지에는 산책로, 피크닉장, 야영장에 숲길까지 조성되어 있으며, 여러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우거진 숲 그늘사이 긴 산책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강가의 운치가 분위기를 더해 주며, 나루터에서는 강건너 마을을 오가는 배가 자주 있다. 북한강과 합류되는 구운천이 바로 곁에 있어 계곡에서의 물놀이도 즐길수 있다. 북한강은 물이 깊어 수영은 일체 금지되어 있으므로 보트놀이로 만족하여야 한다.
강과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원지안에는 각종 위락시설과 야영장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하루나들이 코스로 알맞은 곳이다.
수수하나 강변·숲 운치 좋은 자유로운 대성오토캠프장
대성리유원지 내에 위치한 대성리오토캠핑장은 여느 세련된 오토캠핑장에 비하면 다소 덜 세련된 공간이다. 그러나 오랜 전통의 유원지에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강변 거목들 사이에 텐트를 쳐놓고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보내는 강변 분위기는 나름 독특한 멋이 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곳이라 연중 인기가 좋다. 행락철은 너무 번잡한 것이 흠이지만 겨울엔 한적한 분위기를 보인다.
이 캠핑장의 캠프 공간은 다소 좁아서 최대 텐트 20여 동만 가능하다. 달리 말하면 20~30명 단위 산악회원만 오붓이 모여 즐기기에 최적이란 뜻도 된다. 이 오토캠핑장은 예약이 되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손님을 받으므로 몇 사람이 미리 가서 텐트를 서너 동 설치해 자리를 잡아두는 것이 좋다. 겨울 강변 바람이 지나치게 찰 경우, 준비가 미비한 일행이 있을 것에 대비해 바로 옆의 민박집을 한 칸 빌려 두도록 한다. 근처의 대성리엔 음식점, 매점 등이 많으므로 현지에 가서 천천히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해도 된다.
캠핑장에서 모닥불은 화로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피워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어차피 그 불에 고기를 구워 먹거나 하려면 화로나 바비큐 틀을 쓰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 땔감을 사면(1~2시간용 한 단에 6,000원) 드럼통을 반 자른 모양의 바비큐 틀을 빌려준다.
▲대성리 국민관광지 내에 위치한 대성 레저캠프는 2500여 평의 부지에 다양한 시설이 갖춰진 종합 레저관광타운이다.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규모는 20여 동으로 큰 편은 아니지만 인근 북한강변에서 즐기는 모터보트,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유람선 등의 다양한 수상레포츠들을 비롯해 강변을 따라 조성된 하이킹 코스와 산책로, 족구나 축구, 농구, 배구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옆에 설거지 등이 가능한 개수대, 수세식 화장실 등 가평군이 세운 시설들이 있으며 겨울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장실에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으나 3,000원을 내야 한다. 야영장 사용료는 텐트 1동당 하루 1만 원.
8만여 평의 넓은 북한강변에 조성된 대성국민관광지는 야영장을 비롯해 강변 산책로, 숲길 등이 조성돼 있고 편의시설도 잘돼 있다. 특히 긴 산책로가 매력이다. 캠핑 전후로 자전거를 빌려 강변길을 달려보는 것도 좋겠다.
대성리국민관광지 내 캠핑장(관리인 031-584-2281, 019-229-2281). 관리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바로 옆에 있으며 홈페이지는 www.dscamp.net
아담한 계곡을 감춘 산… 3시간이면 종주
운두산(雲頭山·678.4m)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청평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지역을 더 쉽게 설명하면 유명한 대성리유원지 뒷산이다. 이 산은 축령산(祝靈山·879m)을 모산으로 한다. 축령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수레넘이고개에 가라앉았다가 오독산(610m)을 들어올린 다음 파위고개에 가라앉았다가 곧바로 빚어 놓은 산다. 운두산 남릉은 대성리 합수머리에서 수동천과 북한강에다 여맥을 가라앉힌다. 운두산 주능선은 북동으로 이어져 깃대봉(643m)을 솟구치고난 후 조종천으로 스며든다.
본래 등산인들로부터 ‘은두봉’으로 불려온 이 산은 최근 가평군이 본래의 산이름을 찾아내 정상비석까지 세웠다. ‘은두’라는 산 이름은 ‘운두’가 와전됐던 것이다. 산 서쪽 수동면 입석리 주민들 중에는 정상이 헬기장이어서 ‘비행장’, 또는 청평 방면의 깃대봉 이름을 따라 ‘깃대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 산으로 가려면 축령산이나 서리산처럼 마석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했는데, 요즘은 서울 청량리와 잠실에서 시내버스가 마석을 경유해 산행기점인 운수리나 대성리까지 수시로 운행되는 등 대중교통편이 매우 좋아졌고, 또한 대성리로 하산하는 경우 수동천변 유원지에 식당들이 많아 시산제 장소로 이 산을 찾는 산악회들도 있다.
산행은 산행 들목 접근이 쉽고, 정상까지 거리가 짧은 운수리에서 시작하면 편하다. 운수리 수동면사무소나 우체국 앞에서 버스를 내려 면사무소 앞 수동노래방 삼거리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거나, 또는 면사무소 못미처 운수다방 맞은편 수동중앙교회 옆길로 들어가도 된다. 어느 쪽으로 가든 용화사 안내판 삼거리에서 만난다.
▲ 남릉 노송지대를 지난 전망장소에서 내려다본 대성리유원지와 북한강. 강 건너는 화야산과 고동산. |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약 100m 가면 수동천을 건너는 파위교가 있다. 파위교를 건너 마을길로 8~9분 가면 입석2리 마을회관 앞 삼거리에 닿는다. ‘원적사 1km’ 안내판이 있는 왼쪽 농로로 들어가 10분 거리인 축사 앞을 지나면 파위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 안으로 5분 가면 남양주시에서 세운 입산통제 안내판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약 15분 들어가면 원적사(圓的寺) 입구 잣나무 거목에 닿는다. 오른쪽 계류 건너로 원적사가 보인다. 이 일대는 옛전에 잣나무숲이었는데, 지금은 절 외에 여러 채의 펜션들이 들어서면서 아름드리 잣나무 몇 그루만 남아 있다.
▲ 운둔산 북서릉 오름길에 뒤돌아본 축령산. 왼쪽 뒤는 주금산. |
잣나무 거목에서 직진, 뻐꾸기둥지펜션 뒷마당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계곡길로 들어서게 된다. 수량도 많고 바윗덩이들도 자연 그대로인 계곡으로 약 25분 올라가면 파위계곡 아래로 입석리와 마석 방면 송라산과 천마산이 조망되는 양지바른 전망장소에 닿는다. 전망장소를 뒤로하면 지그재그 급경사길이다. 10분 올라가면 맞은편 계곡 아래로 아침고요수목원이 내려다보이는 파위고개에 닿는다. 계곡 위로는 대금산과 청우산도 보인다.
파위고개에서 남쪽 급경사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30분 올라가면 운두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막힘없이 터진다. 남동으로는 북한강 건너 뾰루봉이 멀리 왕터산 장락산 널미재 봉미산과 함께 보인다. 남쪽 화야산과 고동산 뒤로는 폭산 용문산 유명산이 조망된다. 남서쪽으로는 천마산과 백봉이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천마산 북릉과 이어지는 철마산 능선 너머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더 멀리로는 북한산 보현봉 망경대 백운대와 도봉산 만장봉 선인봉 등도 조망된다. 북서쪽으로는 주금산과 축령산, 북으로는 현리와 운악산, 북동쪽으로는 청계산 귀목봉 명지산 등이 보인다.
하산은 남릉을 탄다. 왼쪽 청평면과 오른쪽 수동면 경계를 이루는 남릉으로 15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으로 호명산 정상부의 호명저수지댐이 보이고 그 오른쪽 뾰루봉 조망을 즐기며 35분 내려서면 큰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바위지대 왼쪽으로 우회하면 산길은 ∪자로 패인 석문바위를 통과한다.
석문바위를 지나 오른쪽으로 바위지대를 우회해 벗어나면 다시 능선길로 이어진다. 바위지대를 뒤로하고 5분 내려서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 급경사 능선으로 발길을 돌려 15분 내려서면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산판길로 들어선다. 산판길로 5분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남쪽) 낙엽송숲 계곡을 따라 35분 거리에 이르면 수동천변인 대성리 오류동에 닿는다. 오류동에서 동쪽 수동천을 따르는 도로를 따라 약 40분 나오면 대성리 민박촌 30번 버스종점이다. 30번 종점에서 강남으로 가는 9205번과 1115번 종점인 경춘국도변 대성3리 삼거리로는 10분 더 나와야 한다.
운수리 우체국을 출발해 입석2리 마을회관~파위계곡~파위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석문바위~삼거리 왼쪽 능선~사거리 안부~오류동~30번 종점을 경유해 대성3리 9205번 버스종점으로 나오는 산행거리는 약 12km로, 6시간 이상 소요된다.
식사
마석 버스정류소에서 화도읍사무소 방면으로 있는 뼈다귀해장국(031-593-7227), 송가네해장국(593-4151), 서울식당(593-0577), 진미식당(594-0746) 등 이용. 진미식당에서 된장찌개·순두부백반·비빔밥·해장국·떡만두(각 3,500원), 김치찌개(4,000원), 설렁탕(4,500원), 육개장·닭육개장(각 5,000원) 등을 판다. 특히 이 식당은 밑반찬이 모두 집에서 먹는 반찬처럼 맛도 좋고 알차다. 막국수·냉면(각 4,000원)도 판다.
운수리에서는 우체국과 수동면사무소 사이에 있는 수동관설렁탕(593-6163), 물골안곱창(592-4950), 해물칼국수 전문 까치식당(594-4803), 함흥냉면도 파는 수동초원갈비(594-3450) 등 이용.
대성리에서는 대성3리 버스종점 주변에 있는 순두부와 빈대떡마을(584-3866), 목포식당(584-6422), 생고기한우촌(585-0300), 제일곰탕쌈밥(584-1393) 등 이용.
산행 중 필요한 간식 등은 마석 화도읍사무소 입구 남쪽에 자리한 농협직영 파미스마켓을 이용하면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의 슈퍼마켓에서 3,000원 하는 필름(24컷 짜리)의 경우 2,430원일 정도로 모든 물건 값이 매우 싸다.
대성리321-10 보르도VIP펜션 031-415-1777
침대를 둘러 싸고 있는 천장의 할로겐 조명, 빨간 벽돌과 거대한 투명 유리로 막혀 있는 건물 벽면, 대리석 바닥과 거실 테이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고송과 어우러지는 장관. 가족, 그리고 단체가 평소와는 달리 최고급 여행과 근사한 파티를 계획한다면 색다른 펜션 여행을 제공하는 경기도 가평의 보르도.VIP.를 찾자.
현대적인 건물, 고급스러운 내장재 어느 갑부의 별장 정도로 여겨지는 이곳은 멋스럽게 지어진 현대적인 건물로 인해 건축학도들의 교과서용 건물로 몇 번쯤 다루어졌을 만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정원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는 나무로 징검다리를 놓았고, 빨간 벽돌 계단을 올라 나무 데크를 통해 대리석 마루가 깔려 있는 펜션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
바닥과 거실에 놓인 테이블이 통일감 있게 같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그 위에는 푹신한 융단이 깔려 있다. 어른 4~5명이 앉아도 여유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소파는 침대 대용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할 정도이고, 거실과 마루를 연결하는 복도 또한 부분 조명을 사용해 요새로 향하는 미로처럼 꾸밀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넉넉한 실내, 황홀한 휴식 펜션 전체의 분위기는 침실까지 그대로 이어져 불필요한 가구나 인테리어를 배제한 채 부드럽고 심플한 장소로 탄생한다.
마루색 장판과 나무색 침대시트, 은은한 누런 불빛이 방 전체를 아늑하게 만들고, 넉넉한 더블침대 옆에 어른 한 명이 족히 침대로 이용할만한 일자형 소파를 놓았다. 높은 천장과 바닥을 가르는 통유리로 풀과 나무만이 무성한 바깥 경치와 바닥의 흙까지 볼 수 있을 정도. 부엌과 따로 마련된 홈 바에서 높은 의자에 앉아 약한 조명불을 받으며 와인을 한 잔 하는 멋, 건축 박물관에서 숙식을 하는 듯한 기분으로 이곳을 맞이한다면 더 이상의 설명과 설득 없이 당장 발길을 옮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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