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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강진 23번국도-봉황리 칠량옹기 봉황대폭포 지석묘

by 구석구석 2008.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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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포를 끼고 돌며 마량까지 이어지는 강진만 드라이브 코스중에 전통 옹기의 맥을 잇고 있는 칠량옹기를 만날 수 있다. 

 

강진만 동쪽 한켠에 아담하게 들어선 봉황리는 예전에는 전국으로 옹기를 실어나르기 위해 앞바다에 돛배가 가득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플라스틱 용기에 밀려 한 집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개의 마을 사람들은 바지락, 꼬막을 캐고 작게나마 농사도 지으며 살아가는데 이 곳 바지락이 상품으로 취급받으며 바로 현금 벌이가 되는 일이라 옹기만들던 시절보다는 오히려 형편이 좋다고 한다.

 

 

옹기가마와 진토작업하는 마을사람들/이주석

 

광명단을 발라 광택을 많이 내는 옹기가 각지에서 많이 생산된 시절도 있었는데, 광명단을 바른 옹기는 가열온도가 낮아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고 번쩍거리는 모습을 보기 좋게 여기는 사람도 많아 널리 사용되었지만 정작 흙으로 빗어내 공기가 들고 나는 옹기 특유의 발효 기능을 막아 버린다.

 

 

칠량옹기/이주석

 

칠량 옹기는 전통 방식인 자연 잿물을 사용해 색은 다소 투박 하지만 숨쉬는 그릇이 될 수 있었으며, 12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야 하므로 단단하고 불순물이 없어 김치, 장, 젓갈 등 유난히 발표식품이 발달한 우리 음식을 담아 두기에 제격이다.  ⓒ 2008 OhmyNews 이주석

 

마을 끄트머리 바닷가와 접한 정윤석씨(봉황옹기 061-433-4943)집 한 곳만이 옹기를 빚고 있다. 칠량옹기 전승자인 정윤석씨가 생산한 옹기는 요즘 흔히 보는 것처럼 번쩍거리지 않는다. 자연 잿물을 발라 고온에서 구워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800℃에서 굽는 여느 옹기와는 달리 불순물이 없다. 숨구멍이 트여 있어 음식맛이 잘 변하지 않고 김치나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맛있게 익혀준다.

백산 봉황대폭포

 

강진만을 따라 마량항 가는 길목인 칠량면 장계리 백산 정상에 금강산 구룡폭포를 쏙 빼 닮은 폭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해발 40여m 산 정상에서 아래 장계천과 강진만으로 물을 쏟아 붓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이 폭포는 다름 아닌 인공폭포.

흰 바위산이라는 뜻의 백산(白山) 정상에 설치된 이 폭포는 강진군이 강진만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2007년 설치했다. 부엉이의 배설물이 쌓여 바위가 하얗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백산은 흰 화강암 사이사이로 푸른 소나무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등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구한 말 이 지역 한학자인 해암 김응정 선생이 건립, 후학들에게 호연지기를 가르쳤다는 산 정상의 봉황대는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지만 군은 2008년 초까지 2억원을 들여 복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07.9.20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강진만

 

전라남도 기념물 송정리 지석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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