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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여수 장수리 봉화산 장등해수욕장

by 구석구석 200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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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양면 봉화산(371m)

구불거리는 22번 지방도를 타고 달리다 보니 붉은 깃발들이 도로 양편으로 서있다. 도로 위로 산에는 ‘화양지구골프아일랜드존사업지구’라는 표지판을 커다랗게 세워놓았다. 이곳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화양지구로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백야도 가는 길에서 벗어나 장수리로 향했다.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따라가다 여수요양원이라는 작은 표지판을 보고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섰다.

 

등산로는 여수요양원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시작한다. 막 들어서자마자 노란 생강나무 꽃이 반긴다. 아직도 갈색 옷을 벗지 못한 숲속에 점점이 피어있는 노란색은 걸음을 멈추게 한다. 향기를 맡아본다. 풋풋하고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쳐지나간다.

 

노란생강나무꽃과 할미꽃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산비탈은 아직 꽃들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노란양지꽃, 하얀 남산제비꽃 두 송이, 그리고 피다만 솜나물이 전부다. 산길은 봄 가뭄으로 건조해서인지 푸석푸석하다. 누가 만들었는지 석축을 쌓아 갈지자로 만들어진 길은 산정까지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30분 올랐을까? 산정으로 잘 놓은 나무계단 길. 그 끝에 봉수대가 하늘을 보고 있다. 백야곶 봉수대다. 봉수대 위는 5m정도의 동그란 원에 1m정도 돌담을 쌓아 놓았다.

 

봉수대/전용호

백야곶 봉수대(여수 화양면 장수리)는 조선시대 봉수로 중 제5거(第五炬)의 두 번째 봉수대로 동(東)으로는 시기봉(始起烽)인 돌산의 방답진 봉수대와 응하고 서(西)로는 고흥 팔영산 봉수대와 응했으며, 장흥 천관산, 진도 여귀산 등을 거쳐 서울 목멱산(南山)으로 전달했던 직봉(直烽)으로 전술상 요충지였으며, 이곳에는 봉수군 10명과 오장(伍長) 2명이 거주했다고 한다.

 

봉수대에 서니 바다가 훤히 보인다. 백야대교를 지나 백야도, 개도 등 금호열도가 이어진다. 다른 한쪽으로는 낭도, 적금도, 조발도 너머로 고흥 팔영산이 우뚝 솟아있다. 바로 아래로는 장등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사람의 눈은 다 똑같은가 보다. 내가 서있는 이곳이 해양리조트와 골프장 등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된다고 한다.

 

장등해수욕장

 

 

여수시 화양면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여수시내에서의 약 32Km쯤 떨어져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간만의 차가 적어서 해수욕장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은 매우 높다. 더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느긋하고 조용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화양면 일대는 조용하고도 아담한 전형적인 어촌부락이 많아서 고향같은 편안함을 안겨준다. 해수욕장 앞에는 낭도, 조발도, 상화도 등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어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이곳에서부터 순천만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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