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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고성 교암해변 천학정 능파대

by 구석구석 2008.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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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교암리 177 해안가에 있는 천학정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그렇다. 그리운 금강산 노래말의 첫 구절처럼 누가 이런 솜씨를 뽐내었는가.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놓은 바위의 모습들은 신의 장난인가. 천학정 주변은 자연이 창조한 조각품이 가득하다. 

 

오리바위와 고래바위

 이 작품들을 감상하느라 옛 사람들은 정자를 짓고 동해 바다의 해를 맞이했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자.  동해안에서 이런 절경은 양양의 휴휴암과 이곳 그리고 하조대에 몇 개의 동물 모양이 있다.

천학정

천학정은 서기 1931년에 한치응(韓致鷹)의 발기로 최순문, 김성운과 함께 건립한 것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각지붕의 단층 구조로 지어졌다. 토성면과 죽왕면을 경계로 흐르는 문암천을 지나 1Km를 가면 교암리 마을 앞에 소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산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 천학정이 있다.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건립되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며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 바라보고 북으로는 능파대(凌波臺)가 가까이 있어 한층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는데 상하천광(上下天光) 거울 속에 정자가 있다하여 천학정(天鶴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가도는 천학정에서 보이는 앞바다에 떠 있는 섬이다. 이섬의 왼쪽 네모난 돌 앞에 있는 둥근 머리모양의 두 바위를 호(好)바위라고 부른다. 여자뒤에서 남자가 감싸안고 흔들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으로 옛 구전에 의하면 해가 뜰 때 남여가 함께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진다는 전설의 바위로 지금도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바위 앞의 흔들바위는 장정 한사람이 힘주어 밀면 흔들리고 수 많은 세월동안 세찬 폭풍우와 해일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OhmyNews 최원석

 

수성팔절 능파대

 

안내판도 없고 정확한 이름을 아는 사람도 드물다. 동해시의 능파대(凌波臺)는 유명하지만 그와 한자 이름마저 똑 같은 고성군의 능파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파도 위를 걷는다’ 또는 ‘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을 지녔다는 이 바위는 기관(奇觀)이라는 말 외에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모습이 기이하고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문화적으로 유서가 깊으며 자연사적으로도 가치가 큰 곳이다.

 

 

천학정을 둘러보고 내려와서 해안 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가면 작은 포구가 나타난다. 옛날 괘진이라고 불렀던 문암2리다. 건물과 테트라포드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다 쪽으로 바위들이 자연 방파제처럼 길게 뻗어나간 것을 볼 수 있다. 가까이 가면 부두와 바위의 거리가 멀지 않고 병풍처럼 늘어선 바위 바로 앞에 가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한켠에는 굴삭기로 땅을 파고 있다.

 

가건물 뒤로 능파대에 오르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갖가지 모양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서로의 아름다움을 놓고 경연을 벌이는 듯하다. 너럭바위 위로, 바위 사이로, 또 발밑으로도 쉼 없이 파도가 밀고 들어와 부서지며 굉음을 낸다. 조선 전기의 4대 명필이자 문장가인 양사언이 새겼다는 ‘능파대’라는 글씨가 지금도 남아 있는데, 과연 ‘파도 위를 걷는다’는 이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간성읍지>에는 “바위 언덕이 구불구불 이어지면서 바다 속까지 들어갔는데 마치 창끝이 늘어선 것처럼 멀리서 보면 참으로 기이하다. 층층이 몰려오는 파도가 부딪쳐서 흩어지는데, 그 꼭대기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석상의 기괴한 모습에 눈이 부시다. 마치 큰 곰과 우마가 뒤섞여 사방으로 달리는 듯하다”고 했다.

 

능파대는 옛 간성의 선비나 전국 각지의 명사들이 많은 시문과 각자를 남겼던 유서 깊은 곳이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팔곡 구사맹이 <팔곡집>에서 능파대를 ‘수성팔절’(수성은 간성의 옛 지명)의 하나로 꼽았고 허적, 이식, 이민구, 이경석 등도 문집에서 언급했다. 바위에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있었던 간성 지역 유생 모임인 대동시사(大東詩社)라는 글자도 새겨져 있다. 대동시사는 1631년 간성현감으로 부임해 지역에 교육을 일으킨 택당 이식의 맥을 이은 모임이다.

 

능파대의 바위 모양은 각양각색이다. 둥글며 부드러운 것도 있고 표면이 거친 것, 구겨진 종이처럼 날카롭게 깎인 것도 있다. 편편한 바위에 좁게 팬 도랑(그루브)과 둥글게 파진 구멍(나마), 그리고 구멍들이 모여 벌집 모양을 이룬 것(타포니)이 특히 많다. 우리나라 각지를 답사해 <한국 지형 산책>이라는 책을 낸 이우평씨에 따르면 전형적인 화강암 해식 지형이다. 즉 파도와 바닷물의 소금기에 의해 만들어진 특이한 풍화혈이다.



능파대 끄트머리에는 40~5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다. 가까운 암초에는 새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앉아 쉬고 가까이는 괘도, 멀리 가도가 보인다. 모두 바위섬이다. 능파대 해안 바위와 암초, 돌섬으로 이어지는 문암2리 바다는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향토사가 김광섭씨는 “능파대는 역사적으로나 지역문화적으로나 보존할 가치가 매우 큰 곳”이라며 “이 일원에 대한 정비와 원형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09.2 신동호기자

 

교암리 교암해수욕장 

해안도로와 연접한 곳에 위치한 곳으로 주변에 스킨스쿠버를 운영하는 레포츠사가 있어 해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안의 유영폭이 좁아 수영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교암리해수욕장은 금강산의 제 1해수욕장이라고 하는데, 길이 1km의 백사장은 경사가 느리고 모래질이 좋다. 부근 바닷가의 솔숲에는 천학정이 있고, 남쪽 3km 거리엔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청간정이 있어 해수욕과 함께 뛰어난 자연경관도 맛볼 수 있다.

 

교암리 캘리포니아모텔 033-631-7750

 전객실이 침대에서 일출을 볼수있고 창밖으로 동해안의 바다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아야진해수욕장(500M)이 위치하고 북쪽으로 백도(800M), 삼포해수욕장(1KM)이 위치하여 여름에 조용한 해수욕장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좋은 맛거리, 즐길거리를 안내해준다.

 

창밖으로 보이는 동해바다의 먼섬과 등대섬이 한폭의 그림같이 어울려져 있으며 200M에 천학정이 있고 양옆으로 항포구에 회집단지가 잘 형성되어 앞바다에서 직접 잡아올린 신선한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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