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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송도신도시 홍보관 가톨릭대학교

by 구석구석 200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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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정보화 신도시 홍보관 032-834-3581~3

옛날 인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과연 인천은 발전하고 있는걸까, 그렇다면 인천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이런 궁금증을 한번이라도 가져본 사람이라면 찾아가보길 권하고 싶은 곳이 있다. 2001년 4월 22일 문을 연 송도신도시 홍보관이다.

 

남동대로 끝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송도방면으로 바닷가를 끼고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연수구 동춘동 991 송도신도시 제2공구내 제5호 근린공원에 커다란 공 모양의 홍보관이 시야에 바짝 다가선다. 홍보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는 것은 멋들어진 배 한 척. 고려시대 명주항로를 오가던 유물선 모형이다. 이 모형은 인천이 고대로부터 세계의 중심이었고, 동북아의 관문으로 약속된 땅이라는 것을 한 눈에 말해준다.

 

유물선에서 눈을 떼고 홍보관을 꼼꼼히 둘러보기로 했다. 동선에 따라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과거관이다. 과거관은 크게 ‘미추홀…인천’, ‘개항의 물결’, ‘근대화의 현장’, ‘동북아 시대를 향해’ 등 4개로 나뉘어져 있다. 인천이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인천에서는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등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역사와 중요한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곳이다.

 

여느 전시관처럼 그냥 벽에 설명판만 붙어있겠거니 하며 방심하고 들어갔다간 놀라기 십상이다. 입구에서부터 '빵빵'한 소리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과거관은 애니메이션과 패널, 그래픽, 영상, 와이드 칼라, 모형 등 다양한 매체가 설치돼 있어 걸음걸음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미추홀... 인천’에는 인천의 생성부터 차분히 설명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개화를 앞당겼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움직이는 영상과 소리로 설명해 놓아 흥미롭다. 또 ‘근대화의 현장’에는 인천객주회와 미두취인소가 모형으로 꾸며져 당시 인천의 '동네' 모습을 재미있게 관찰할 수 있다. 한편 ‘동북아시대를 향해’에는 인천과 관련된 사건이 연도별로 설명돼 있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인천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과거관에서 현재 인천이 분단과 화해의 교두보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강조한 부스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한국전쟁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은 남북대화와 통일의 전진기지가 될 것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의 역사와 더불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우리 인천의 자랑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코스. 과거관의 한가운데는 '인천의 자랑거리'를 설명한 패널이 우뚝 서 있다.

 

 ‘인천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물에는 어민들의 노래, 마을축제의 노래, 풍어를 기원하는 노래, 인천의 전설이 설명돼 있다. 이것 역시 패널의 설명만 읽고 지나치기에는 좀 아쉽다. 전시대 앞에는 어린이들의 키에 맞추어 헤드폰이 마련돼 있다. 음악을 듣듯 헤드폰을 끼고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인천의 전설이, 어부들이 불렀던 노래가 생생하게 귓가에 울린다. 또 한쪽 벽면에는 월미도, 소래포구 등 인천 시내의 명소를 비롯해 아름다운 옹진의 섬과 강화 구석구석을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했다. 맛자랑 멋자랑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이제까지 인천의 역사를 탐방했다면 이제는 인천의 현재·미래와 만날 차례다. ‘Songdo inpia - 인천의 미래로’에 들어서면 환상적인 공간연출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켠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바닥에는 산호바다가 연출돼 있어 유리를 딛고 서면 마치 바다 속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다.

 

천장에는 우주가 펼쳐진다. 놀란 눈을 수습하고 천천히 둘러보면 인천의 미래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우선 가능성의 땅 송도정보화 신도시가 준비되는 과정을 연도별로 정리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눈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 귀와 손이 함께 즐거운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인천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것, 첨단 정보화도시로 꾸며지는 송도신도시, 환경친화적인 송도신도시를 매직비전으로, 터치스크린으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동선을 따라 다시 중앙으로 나오면 신나는 모험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지구 생성부터 현재, 미래까지 체험할 수 있는 드림라이더다. 이 기구는 실제로 비행선을 탄 듯 움직이며 우주여행 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다시 동선을 따라 가면 세계 도시와 만나게 된다. 말레이시아, 대만,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이미 완성된 신도시들을 송도 신도시와 비교해 볼 수 있다 .

 

지금까지 보고 느꼈던 송도정보화신도시의 모습, 그리고 인천의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인피아 영상관에서 간단한 영화를 한편 감상하면 정리는 OK. 관람객만 있으면 수시로 상영되므로 혹시 보지못할까 걱정할 것 없다.

 

송도정보화신도시 홍보관을 꼼꼼히 둘러보는데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냥 물 흐르듯이 느끼며 즐기기만 해도 인천에 대해 아는데는 손색이 없다. 송도신도시가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2020년이면 인피아 영상관에서 관람했던 영상이 ‘실제상황’이 되어 우리 곁에 펼쳐질 것이다.


 

찾아가는 길

남동대로를 끝까지 달려 우회전해서 달리다보면 육교가 나오고 곧 왼쪽으로 송도신도시 홍보관이 눈에 들어온다. 홍보관 문여는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5시)까지다.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고 공휴일은 쉰다.

 

송도동9-3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최초의 대학교.

 

 건물은 강의동과 행정동으로 구분된다. 강의동은 5개 층에 걸쳐 아트리움 천창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빛의 우물을 껴안는 방식으로 강의실들이 엮여져 있다. 이 빛 우물은(제한적이지만) 1층 바닥판에 뚫은 개구부의 3중 접합유리판(한 장 크기: 1.2m×2.4m)을 지나 지하층으로까지 연속된다.

 

건물의 주외장재로 채택하고 있는 동판은 바닷바람 탓인지 속도감 있게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 십 수 년 뒤 이 건물은 구리 빛의 현 외관에서 녹색의 판으로 옷을 바꿔 입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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