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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드라이브 뚜벅이

제주-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by 구석구석 200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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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떠나는 완전소중 드라이브 코스

 

비자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1112번)는 365일 녹색빛이지만 봄이 되면 그 싱그러움이 더욱 반짝거린다. 제주의 오른쪽에 해당하는 동부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로서 열대남국의 정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북유럽 핀란드나 노르웨이, 스웨덴의 침엽수림을 보는 것 같은 매우 이국적인 세계로 여행객들을 인도한다.
마치 철갑을 두른 든든한 호위병처럼 길 양쪽에 늘어선 키 큰 삼나무 가로수가 계속해서 펼쳐진다.

 

겨울철 흰눈으로 온통 뒤덮인 장엄한 자태도 황홀하지만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자랑하는 풋풋함은 마치 북유럽 어느 숲속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대단히 매력적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12곳중 하나로 선정됐다. 너무나 근사한 삼나무 가로수 덕분에 이곳은 CF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드라이브 나선 여행객들의 주요 촬영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이 도로는 딱딱한 1112번이나 비자림로라는 이름보다 ‘키 큰 삼나무 도로’란 문학적인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송당~수산 도로

 

부드러운 파스텔톤 봄빛으로 변해가는 오름과 목장의 푸른 기운, 따뜻한 봄바람을 느낄 수 있다. 비자림로를 타고 동쪽방향으로 절반이상 진행하면 만날 수 있는 코스. 광활한 중산간지대의 녹색 목장을 통과하는 도로로서 봉긋봉긋 솟아오른 제주특유의 자연유산인 오름군락을 만날 수 있다.
육지의 높고 날카로운 산만 보다가 제주의 낮고 부드러운 능선의 오름들을 보고 있으면 그 느낌이 사뭇 색다르다. 오름의 부드러운 능선은 마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해서 모든 것을 감싸안아줄 것만 같다.
더구나 녹색융단을 깔아놓은 듯 부드러운 느낌의 오름들이 길 좌우로펼쳐진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새삼스레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났음을 깨닫게 되며 제주자연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에 다시하번 감동하게 된다.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는 드라이브의 즐거움까지 한층 더해준다. 

 

 

1115번도로

 

제주에서도 봄이 일찍 찾아오고 항상 따뜻한 제주의 남쪽, 서귀포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서귀포의 신록과 푸르름을 맘껏 느낄 수 있는 1115번 도로는 한라산의 곡선을 따라 달리는 상쾌한 도로이다. 총길이 22.4Km의 쭉 뻗은 도로라 누구나 한번쯤 가속페달을 밟는다. 그러나 도로 중간중간 주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여러개의 공터가 마련돼 있어 쉽사리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이곳에서만은 여유로운 드라이브족이 되자.

 

이 도로 중간쯤엔 정방폭포와 천지연 폭포 등 서귀포 시내로 향하는 이정표와 함께 서귀포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아담한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선 서귀포시내가 한눈에 펼쳐지고 바다에는 섶섬과 문섬, 범섬이 아기자기 자리잡고 있다. 안개가 끼는 날이면 그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야간이면 선남선녀들이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는다.
한낮의 여행을 마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함께 데이트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곳만한 곳도 없다. 일몰쯤 이 도로를 달리면 붉게 물든 오름풍광도 볼 수 있다.

하귀~애월 해안도로

 

거칠었던 제주바다의 바람도 봄이 되면서 부드럽고 잔잔하게 변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도 쐴겸 환상적인 제주해안의 매력도 감상하고 싶다면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적격.
제주시내에서 12번 일주도로 서쪽을 따라 약 10분이면 만날 수 있는 하귀-애월 해안도로는 주변경관도 수려하고 볼거리도 다양해 제주여행 필수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9km가량의 해안선을 따라 곳곳마다 경치가 뛰어난 해안 전망터와 아름다운 포구, 별장형 펜션, 이색숙소, 전망좋은 레스토랑들, 기암괴석, 천연돌염전, 해안절경이 즐비해수많은 관광객이 이쪽으로 코스를 잡는다. 전망대에서는 해녀들이 거친 파도를 헤치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모습도 볼 수 있다.
드라이브 도중 차에서 내리지 않고는 또는 가까운 바다로 나가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봄바다의 유혹이 강한 도로다. 야간에는 가로등이 환히 켜져 데이트장소로도 그만이다.

행원~월정 해안도로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한 바다 빛깔과 아담한 포구마을이 인상적인 도로로서 제주시 구좌읍 행원일대 해안을 따라 나있다.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네덜란드의 풍차와는 조금 다른 길쭉하고 키 큰 풍차가 시원하게 돌아가는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행원리에 설치된 풍력단지로서 아무 쓸모없이 버려지던 바람이 생명을 살리는 대체에너지로 전환된 의미있는 공간이다. 이런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에메랄드빛 바다와 이국적인 느낌의 풍차가 돌아가는 이곳은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

 

출처 : 보보스제주

www.bobosjeju.com

 글/강은정기자, 사진/제이티엠앤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한라산 영실 단풍 

 

서귀포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한라산 영실이다. 계곡의 웅장하고 둘러친 모습이 마치 석가여래가 불제자에게 설법하던 영산(靈山)과 비슷하다 해서 이름 지어진 영실(靈室).

 

직접 한라산에 오를 여유가 없다면 자동차로 1100도로를 따라 달리며 감상하는 가을단풍도 그에 못지않다는 걸 금새 알게 된다.
구불구불해서 더욱 운치있는 1100도로를 타고 가다 만나는 은빛억새의 장관과 향기까지 새콤달콤한 감귤이 풍겨내는 주황빛 과수원 풍경은 본격적인 가을단풍 구경에 앞선 일종의 ‘에피타이져(Appetizer)’다.

 

영실의 오색 고운 단풍을 보노라면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곳이 꽉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신비한 자연의 힘 앞에 경건해지고 만다. 인위적으로 색칠을 하더라도 그만큼 아름다운 빛을 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막연함에 더욱 자연 앞에 숙연해 지는 것이다. 단풍들 사이 사이로는 기암 괴석들을 볼 수 있는데 자신들이 먹을 죽을 쑤다가 솥에 빠져 죽은 어머니를 그리며 슬퍼하다가 돌로 굳었다는 오백 장군의 전설이 내려오는 영주십경 중의 하나인 영실기암(靈室奇岩)이다.

 

 

영실까지 드라이브를 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한 가지가 있다.


탐라대학교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만나는 거린사슴오름에 있는 거린사슴전망대(서귀포시 대포동 산2-1번지).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를 잇는 1100도로 굽잇길의 시작지점에 있는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는 산방산, 왼쪽으로는 서귀포시가지가 펼쳐진다.

 

‘거린사슴’이라고 불리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첫 번째 설은 북동에서 남서로 이어지는 세 봉우리의 능선이 어찌 보면 세 개의 작은 오름이 서로 어깨를 걸고 나란히 있는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옛날 이 오름에 사슴이 많이 살았고, 또한 사슴을 길렀다고 해서 불려지고 있다는 것, 셋째는 이 곳의 봉우리들이 서로 갈라져 있다는 점에서 '거린사슴'이라 부른다고 한다. 제주에서 ‘거린’은 ‘갈라지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가슴까지 확 트인다는 말을 실감케하는 이곳은 서귀포시가 지정한 서귀포 70경 중 하나로 맑은 날에는 마라도까지 내다볼 수 있다.

서귀포신문 한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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