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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남 섬

진도 18번국도 십일시 남진미술관

by 구석구석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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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진도에 가서 안 먹고 오면 서운한 것이 간재미회다. 얼핏 보기에 가오리와 모양이 비슷하나 가오리보다 입이 짧고 등은 검고 배는 희다. 간재미가 제일 맛있는 고장이라면 단연 진도다. 간재미는 진도지역에서 어획량이 많고 맛이 좋아 오래 전부터 토속음식으로 자리를 굳혔다. 간재미 요리는 사시사철 맛볼 수 있지만 제맛은 산란기인 겨울철이다.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고 임신중이라 영양분이 많이 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회면 십일시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오팔식당」은 영업시작 15년의 연륜 자랑하는 곳으로 주인 곽순임(46세)씨의 손끝에서 우러나오는 새콤달콤한 '간재미회'(25,000원) 무침은 그녀만의 독특한 비결이 있다.

간재미회는 손질하는 법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는데 물로 닦으면 겉 피부에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이 지역에서는 '곱'이라 함)가 잘 닦이지 않고 미끈거리므로 신문지 위에 얹어 놓고 싹싹 비벼 낸다. 이는 간재미의 맛있는 곱이 물 속에 녹아 내리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진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061-543-5858 / 신용카드가능 / 공영주차장 / 오전 6시∼22시30분 / 연중무휴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까지 가서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영암, 해남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이 길로 2번 국도로 목포시내 외곽을 돌아 영산호 하구둑을 넘고 대불공단 입구를 지나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를 건너 다시 한번 우회전하면 진도대교로 진입하게 된다. 18번 도로를 타고 진도읍을 거쳐 서망 방향으로 가다가 임회면 소재지에서 농협과 우체국 앞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됨.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우아한 미를 풍기는 남진미술관
임회면 삼막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뱃길의 관문인 진도군 팽목항 입구에 위치한 남진미술관은 진도읍에서 8킬로 지점인 임회면 하미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1989년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이 옛 집터에 사비를 들여 지은 것으로 800여평의 대지 위에 100평의 본가와 연원관, 양서제, 150여평인 지상 3층의 미술관과 온고관이 우아미와 웅장함을 자랑하며 서있다.
'남진(南辰)'이라는 명칭은 장전 선생의 이름 가운데 자인 '남'자와 부인의 이름 '진'자를 합하여 지은 것이다.


이곳엔 진도 출신 미술작가뿐만 아니라 현대, 근대, 고대를 막론하고 한국화, 서양화, 서예, 조각, 고대자기, 분재 등에 걸쳐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진도의 서화예술은 학문적 터전에 바탕하고 있다고도 보아지는데, 이곳에서 9백년에 이르는 긴 유배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이 지역 특유의 하나의 정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진도에서 남종문인화의 정서가 진하게 묻어나는 데에는 바로 이 지역으로 유배되었던 선조들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장전 하남호 선생이 소장해오던 작품들로 국사책에서 나오는 유명 인사들의 국보급 미술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진도를 하나의 예술의 고장으로 만들고 있는 동시에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미술관의 소장품은 웬만한 박물관을 차려도 좋을 만큼 넉넉하다. 이율곡의 서찰, 추사 김정희의 글씨, 윤두서의 산수도 등 국보급 서화를 비롯해 이상범, 조석진, 변관식, 안중식, 노수현, 허건 등의 그림이 걸려 있다. 그리고 소치의 여덟 폭 매화 병풍도 전시돼 있다.

 

미술관 옆 동산으로는 노송이 우거져 있고, 멀리 여귀산 봉우리가 한눈에 보이며 주변 계곡의 맑은 물과 수림들이 농촌의 그윽한 정경과 고요함이 한 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시공간이 좁아서 촘촘히 걸어 놓기는 했으나 한 점 한 점 꼼꼼히 들여다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관람료 어른 2,000원 / 10:00~17:00 / 월요일과 국경일휴관 / 061-543-0777

자료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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