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이카루스의 꿈 - 번지점프•슬링샷•플라잉폭스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다양한 공중 모험 레포츠를 만들어냈다. 오직 로프에 의지한 채 수십, 수백 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는 쉽게 극한을 체험할 수 있는 모험 레포츠다.
번지타워를 오를 때의 긴장감, 점프대에서 경험하는 아찔함, 뛰어내리는 순간의 희열 그리고 두 번, 세 번 바운딩 될 때의 재미. 이 모든 것이 번지점프의 매력이다. 인제 내린천과 인북천(북천)이 교차하는 합강정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22층 빌딩 높이의 63m 번지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제천 청풍호 등 다른 곳의 번지타워와 달리 호주의 리닝타워를 본떠 60°로 기울어진 것이 내린천 번지타워의 특징. 일직선의 타워보다 올라갈 때 긴장감이 더 크다. 몸무게가 40~110kg인 사람만이 점프를 할 수 있고 나이 제한은 없다. 번지타워에 오르면 소양호로 뻗은 인북천과 주변의 녹음 짙은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면 긴장이 더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점프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번지 코드(줄)를 발목에 묵는 앵클점프(ankle jump)와 허리에 묵는 보디점프(body jump)가 그것. 앵클점프는 회전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경험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택한다. 반면 행동에 제약이 따르는 보디점프는 초보자가 주로 선택한다. “하나, 둘, 셋, 번지!” 구호에 맞춰 뛰어내린 후 바닥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불과 3초. 순식간에 강물이 코앞까지 다가온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경험하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서너 번 멈칫거리다 보면 뛰어내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진다. 아래를 보는 것보다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이고 최대한 점프대에서 멀리 뛰는 것이 요령이다.
두 팔을 벌리고 뛰어내리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새와 같다.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가장 원초적인 방법으로 실현되는 순간이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 어느 익스트림 레포츠보다 짜릿한 전율을 경험하게 된다.
슬링샷은 번지점프와 반대로 땅에서부터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다. ‘역번지’라 불리기도 하는데 하늘로 퉁겨 오르는 모습이 마치 비행기 조종사가 비상 탈출하는 것과 흡사하다. 하늘로 솟구친 원형 구조물이 동력을 잃은 종이비행기처럼 마구잡이로 흔들릴 때 손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더위는 저만치 물러난다.
외줄을 타고 강을 건너는 플라잉폭스도 스릴 만점이다. 남성이라면 군대에서 유격훈련 받을 때를 생각하면 되겠다. 내린천 합강정 기슭에서 강을 건너 반대편 산으로 이어진 로프의 길이는 총 600m. 즉 왕복 1.2km구간을 외줄에 매달려 강을 건너게 된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마저 박진감 넘친다.
●내린천 X-Game 리조트(033-461-5216)에서 국내 최고 높이인 63m 번지점프, 슬링샷, 플라잉폭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번지점프 가격은 4만~5만원. 슬링샷은 2만원, 플라잉폭스는 3만원.
general editor 김성환
스피드 욕구가 레이싱카를 탄생시켰다면, 어디든 가고 싶은 욕망이 수륙양용차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인제 합강 기슭에 울려 퍼지는 우렁찬 엔진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수륙양용차(Amphibious ATV=AATV)다. AATV는 탱크처럼 강과 육지를 누비며 옹골찬 기세를 자랑한다.
무지막지한 제원에 비하면 몸놀림은 가벼운 편이다. 핸들에 힘을 가할 때마다 차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험로를 최고 속도로 달릴 때도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승차감이 편하다. 하지만 급회전을 하거나 급경사를 빠른 속도로 올라갈 때 안전 지지대를 꽉 잡지 않으면 몸이 튕겨나갈 정도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ATV는 이미 대중화한 육상 동력 레포츠다. 수륙양용차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반면 ATV는 스스로 머신을 조정하는 재미가 추가된다. 내린천 ATV의 배기량은 150~160cc. 최고 시속 50km. 속도는 거뜬하다. 약 45° 경사도 거뜬히 오른다. 코스는 AATV 코스와 비슷하다. 깊은 산야에 울려 퍼지는 엔진 소리가 오감을 자극할 때 기분은 하늘을 찌른다. general editor 김성환
●합강정에 있는 인제 아르고 체험센터(033-463-4472)에서 수륙양용차를 체험할 수 있다. 값은 1인당 1만5000원, 체험 시간은 약 20분. X-Game 리조트(033-461-5216)에서도 수륙양용차, ATV를 탈 수 있다. ATV 값은 3만원, 시간은 약 1시간.
2006 하늘내린인제 레포츠축제
얼음처럼 차가운 내린천 급류를 타고, 굴곡 심한 험로를 질주한다.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인제는 모험에 도전하는 열정과 젊음이 넘실댄다. 제4회 ‘하늘내린인제 레포츠축제’가 합강정, 내린천 일대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 동안 내린천 일대에서는 ‘사륜자동차랠리대회’가 열리고 합강정 일대에서는 ‘전국물축구대회’와 ‘패러글라이딩대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참가자들은 두 곳에서 내린천 래프팅은 물론 국내 최대 높이인 63m 번지점프를 비롯해 슬링샷, 플라잉폭스, 수륙양용차(AATV), ATV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내린천 응봉산 4WD 산악투어 등의 유료 행사도 진행된다. 야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매일 주제별 음악공연이 열리고 맥주광장이 운영되며 레포츠, 호러 영화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여름 인파가 북적대는 바다도 좋지만, 녹음 짙은 산과 시원한 계곡이 있는 인제에서 모험과 도전을 즐겨보자.
인제군 축제추진위원회 033-460-2170, 2082
별미순례/ 인제 `우미관 장어구이`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인제버스터미널 인근에 자리잡은 「우미관 장어구이」(대표:柳根國)는 맛은 물론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건물 외형을 황토벽과 너와(나무판자)로 지붕을 만들고 실내장식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화시킨 「우미관 장어구이」는 맛 또한 예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미관 장어구이」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음식은 참숯불로 구워낸 양념 장어구이. 싱싱한 장어에 20년 경력의 주방장이 만들어 내는 양념장은 이곳에서만 자랑하는 독특한 비법으로 만들어 진다. 청정 내린천과 점봉산 인근에서 생산되는 토종고추장에 각종 양념을 섞어 만든 양념장은 장작불로 12시간 우려낸 장어뼈 육수를 곁들였기 때문에 최고의 입맛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봄철을 맞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참나물 취나물 곰취 등의 갖가지 산나물을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며, 가격은 2~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1㎏에 3만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스테미너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참숯 장어구이는 내린천 래프팅 시즌과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또다른 별미여행이 될 것이다.(033)461-3223 자료-강원뉴스 김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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