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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무안 1번국도 용월리 백로마을

by 구석구석 200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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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백로는 어디 있을까?…'상동 백로마을'

연꽃방죽과 더불어 무안의 생태를 상징하는 곳이다. 자연생태 보전 우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안읍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약 2km 거슬러 올라가면 천연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된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인 용월리 상동마을이 있다.

 

서해안고속국도 무안 나들목에서 무안 방면으로 1.5㎞정도 가다보면 ‘백로·왜가리 집단서식지’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자리하고 있는 마을이다. 무안나들목에서 5분 거리.

 

 용암저수지와 청용산의 소나무 숲에는 8·15해방 직후부터 수천 마리의백로아 왜가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뤄왔다. 해마다 3∼4월이면 동남아 지역에서 월동한 백로와 왜가리가 이곳을 찾아와 집단으로 번식하고 10월이면 다시이동한다. 올해는 백로와 해오라기 수천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용연저수지 위 팽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든 백로 떼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왜가리때/이돈삼

 

낮에는 주로 연못 위 야산 소나무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야산을 향해 몇발짝만 올라가면 백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소나무 꼭대기에서 백로 떼가, 연못 중앙에는 해오라기가 서식한다. 주차장 옆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대형 망원경을 이용해 새들을 볼 수 있다. 철새들을 보는데 500원짜리 동전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안내판에는 ‘8·15해방을 전후해서 학이 한두 마리 모여들어 둥우리를 틀기 시작했다’고 적혀 있다. 그 후 뜸하다가 1966년 청용산을 중심으로 백로 2000여 마리와 왜가리 500여 마리, 해오라기 수십 마리가 찾아들면서 천연 번식지를 이루게 되었다고 씌어 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왜가리가 먼저 찾아들고 이어 백로가 춘분에 맞춰 강남에서 날아와 알을 낳고 번식을 하다가 10월에 동남아지역으로 다시 이동한다는 것. 이 일대는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11호로 지정됐다.

 

 마을주민들도 백로와 왜가리를 길조로 여기고 있다. 이 새들이 많이 찾아들면 풍년이 든다고 믿고 있다. 또 마을의 액운을 없애고 마을을 부흥시켜 준다고 믿으며 새들을 보호하는 데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외지인들의 청용산 출입까지 통제한다.

 

무안군에서도 이곳을 친환경 생태마을로 지정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 관망대와 공동 수세식 화장실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의 탐조 편의를 돕고 있다. 백로와 왜가리는 먹이를 찾아서 물고 돌아오는 주로 오전 10시 무렵이나 오후 4시 이후 최대 장관을 이룬다.

 

 무안 용월리 외에도 전남 강진군 옴천면 오추마을 소나무 숲에도 300~400여 마리의 왜가리가 날아들어 둥지를 틀고 있다.

 

신안군 압해면 대천리 바닷가에는 도요새 떼들이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 11월부터 날아들기 시작한 도요새들은 지금 1만여 마리가 넘는다. 갯벌에 칠게, 갯지렁이, 새우종류와 조개, 굴 등을 먹이 삼아 서식하고 있다.

 

 신안 대천리 바닷가 도요새 떼. 칠게, 갯지렁이, 새우 등을 먹이로한다/전남도청

 

이처럼 전남 곳곳에서 철새들이 많이 관찰되는 것과 관련, 주민들은 전남농업인들이 친환경농업을 적극 추진해 농약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자연 생태계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04년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세워 친환경농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친환경 인증면적이 전국 인증면적의 절반을 웃도는 등 '친환경농업 하면 전라남도'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고 있다.

 

 

무안군청 : 061-450-5226

자료 - 위클리 프라이데이 editor 김영주/ⓒ 2008 OhmyNews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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