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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가을에 가보는 남원-흥부마을 혼불마을 뱀사골트래킹 적령치드라이브 추어탕

by 구석구석 200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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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737번 지방도로 - 적령치

 

 

만추에 떠나는 지리산 기행은 가을걷이만큼이나 풍성하다. 만산홍엽 단풍 구경에 골골이 담겨 있는 삶의 풍경들이 정겹기만 하다. 특히 지리산 관광의 허브격인 전북 남원은 '소설'의 고장으로 가을의 서정을 듬뿍 채울 수 있는 소재 또한 풍성하다. 남원은 빼어난 자연과 걸출한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장중한 지리산 자락 아래 동편제가 태동했고,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타령과 소설 '혼불' 등의 역작이 태어났다. 

 

흥부마을 호남고속도로 전주IC~17번국도 남원방면~남원~88고속도로 지리산IC 진입 후 좌회전~아영면사무소 3거리 좌회전~흥부마을(성리)

 

남원시 아영면 성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이다. 흥부가 정착해 부자가 됐다는 발복지(發福地)로 마을에는 박춘보의 묘가 있고 매년 정월 보름에 망제단에서 흥부를 기리는 춘보망제를 지내오고 있다.

 

 남원~17번 국도 전주방향~춘향터널, 오리정 지나 사매면에서 혼불문학관 표지판 보고 좌회전~노봉리~혼불마을

혼불마을=남원시 사매면에 최명희의 혼불마을이 있다. 생전 작가가 '혼불'을 집필하며 "글쓰기가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 같다"며 힘겨움을 호소했던 소설의 주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최명희는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이곳에서 그의 아버지가 나고 자랐다.

 

작품 속 여러 인물들이 오가는 만남과 이별의 장소인 서도역은 영상테마파크로 거듭났고, 노봉마을 최씨 종가집에는 서원 복원이 한창이다. 인근 혼불문학관에는 작가 최명희의 흔적과 소설 속 민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연못과 잔디밭, 물레방아가 조성된 6000여평의 문학관은 공원을 연상케 한다.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남원시~24번 국도 함양방면~인월 4거리~산내면 방면~반선~뱀사골

뱀사골 단풍 트레킹

지리산에는 피아골 등 단풍 명소가 즐비하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뱀사골이다. 특히 올가을 지리산 권역에서 단풍의 자태로는 뱀사골이 최고다.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북사면에 위치한 뱀사골은 14km 길이의 계곡 곳곳에 굴뚝소, 병소, 뱀소 등 빼어난 비경을 담고 있어 보는 즐거움으로도 지리산권 으뜸이다. 뱀사골 단풍은 10월 말 현재 계곡 초입을 넘어선 아랫녘 까지 붉은 빛을 드러내며 절정에 접어들었다. 고운 자태가 11월 상순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자연환경안내원 양정희씨의 설명이다.

 

뱀사골 단풍은 지리산 여느 계곡, 산자락의 것과 마찬가지로 단풍나무, 활엽수 등의 잡목이 어우러진 '오색 단풍'으로 설악 단풍의 화려한 자태도 함께 갖추고 있다. 대체로 뱀사골 입구 반선에서 오룡소, 탁룡소, 병풍소를 지나 간장소 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데, 맑은 담에 투영된 파란 하늘과 붉고 노란 단풍의 조화에 탄성이 절로난다.

 

뱀사골은 다양한 산행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반선~뱀사골 대피소~화개재~삼도봉~노고단~성삼재 까지 8시간이면 오를 수 있고, 화엄사까지는 1박2일을 잡아야 한다. 또 반선~뱀사골 대피소~화개재~토끼봉~연하천 대피소~벽소령 대피소~세석 대피소~장터목~천왕봉~중산리로 이어지는 가을 등산로는 화려한 2박3일의 종주 코스가 된다.

 

특히 뱀사골~삼도봉~임걸령 삼거리~피아골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8시간 산행코스는 지리산 단풍의 대명사로 꼽히는 피아골과 뱀사골을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가을 산행 최고의 산행 루트가 된다. 뱀사골 트레킹의 장점은 완만한 숲길. 출발 기점 7~9km 구간의 급경사 지역만 빼고는 등산로가 완만한 편으로 여성, 노약자도 무리 없는 산행이 가능하다. 뱀사골 단풍만을 보려면 뱀사골 입구에서 오룡소-탁룡소-병풍소를 지나 간장소 까지만 들르는 게 낫다. 왕복 4~5시간 정도 걸린다. 자료 -   스포츠조선 김형우기자

 

정령치 드라이브

남원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60번 지방도로를 타고 지리산국립공원의 737번 지방도로를 갈아타면 정령치를 지나 도계 삼거리~뱀사골에 이르는 23km 코스. 구불구불 구절양장의 길도 멋지지만 해발 1,172m의 정령치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더 매력 있다. 특히 정령치 고개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웅장한 산세는 인상 깊다. 정령치 정상 휴게소는 만복대에 오르는 길목이기도 하다. 김종학
●주차료(최초 1시간) 소형 500원, 대형 2000원, 이후 (10분당) 소형 100원, 대형 400원씩 추가

 

지리산 단풍 구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드라이브 코스. 본격 산행을 않더라도 장중한 지리산의 속내를 좀더 가까이서 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즈음 남원에서 정령치∼성삼재∼실상사를 연결하는 종단도로에는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족 들이 꼬리를 문다.

 

드라이브 길은 두 가지 코스가 있다. 뱀사골에서 861번 지방도를 타고 도계 3거리~노고단 성삼재를 거쳐 구례 천은사에 이르는 25km의 코스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지소가 있는 남원 육모정에서 60번 지방도를 타고 정령치를 지나 도계 3거리~뱀사골에 이르는 23km 길이 그것이다. 봄이면 철쭉 등의 화사한 봄꽃잔치를, 가을이면 계곡과 능선따라 번져 오르는 붉은 기운의 장관을 노견에서 맛볼 수 있다. 산굽이를 휘감아 도는 왕복 2차선의 포장도로를 따라 지리산 산세를 감상하기에는 각 코스마다 1시간 정도의 여유를 가지면 된다.

 

특히 뱀사골 단풍 구경을 마치고 뱀사골~도계 3거리~정령치~육모정 코스를 달리게 되면 남원시의 조망 포인트, 정령치에 오를 수 있다. 도계 3거리에서 정령치에 이르는 길 주변은 고운 단풍이 압권이나 올해는 자태가 덜하다. 정령치 휴게소(해발 1172m)는 억새로 유명한 만복대에 오르는 길목으로 차 한 잔의 여유가 여정에 운치를 더한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12km를 굽이쳐 내려가는 길목에는 선유폭포며 지리산의 원시에 가까운 비경이 곳곳에 박혀 있다. 스포츠조선 김형우기자

 

추어탕 맛있는 식당
- 상호 : 새집추어탕  
- 전화번호 : 063-631-2443
- 주소 : 남원시 천거동 160-205 / 광한루에서 곡성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가다보면 우측 길가.
- 대표 메뉴 : 추어탕 7,000원 / 추어튀김 10,000원(小) / 숙회 25,000원(小)

 

남원은 예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을 아우르는 농경 문화의 중심지로 풍요롭고 인심이 후한 곳이다. 의식주가 풍요롭고 풍류를 즐기다 보니 동편제소리의 모 태가 되고 먹거리 또한 당연히 발전해 왔다. 섬진강의 줄기가 되는 자락 곳곳에 미꾸라지를 비롯한 민물 고기가 많은데 가을 추수가 끝나면 겨울을 대비해 살이 통통히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탕을 끓여 먹게 된 것이 남원 추어탕 요리의 근원이다. 남원에서 추어탕으로 가장 유명한‘새집추어탕’은 1959년 7월에 시 작했으니 48년 4개월, 강산이 5번 바뀌는 동안 한 가지 요리만을 했다면 그 안에 내재된 비법이 족히 수 십가지는 있을 법하다. 현재 이곳의 대표인 서정심씨는 창업주인 고모 밑에서 주방장 생활을 20년 이나 한 추어탕 요리의 대가이다. 고모님도 자식이 있었을 터인데 조카에게 이 식당을 물려주었다면 그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음식을 팔아 돈을 벌기 보다는 맛과 전통을 팔아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것이 새집추어탕 서대표의 철학이라고 한다.

 

새집추어탕은 국내 자연산 미꾸리만을 사용하기위해 매일 20여 명이 미꾸리 잡는 일을 한다고 한다. 두 번째, 새집추어탕에서 쓰는 모든 야채를 80% 이상 직접 자급자족한다. 해발 700m에 18,000평의 땅을 매입해 직접 야채를 생산하고, 식당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농장에서 야채를 기르는 퇴비로 사용한다. 세 번째, 음식을 내는 그릇이다.  새집추어탕에서 사용하는 모든 그릇은 옻칠 그릇이다.  옻칠 그릇을 흐르는 물에 씻으면 모든 세제가 깨끗이 닦인다. 이 세 가지만으로도 새집추어탕은 명품 추어탕이라 할 만하다.

 

에덴식당 063-626-1633
지리산에서 찾은 에덴식당의 산채비빔밥은 그 맛이 지상 천국이다. 대리순, 비비추, 곰취, 개발딱지, 취나물, 고추나물, 고사리, 들무…. 산채나물이 종류만도 열 댓가지. 소박한 나물의 색과 향내가 보기에는 비슷해도 나물 고유의 향과 맛을 담백하게 담아내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감칠맛이 난다. 양념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그런 절묘한 맛이라고 할까.

 

 

하나하나 나물의 풍취에 흠뻑 빠진 다음은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차례. 큰 그릇에 산채나물 고루 담고 고추장 듬뿍 넣어 싹싹 비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참기름. 시골 할머니의 봇짐에나 들어있게 생긴 기름병에서 직접 짠 참기름 한 두 방울 첨가한다. 구수하게 비벼 한 입 먹으면 달큰하고 쌉싸름한 온갖 재료의 맛이 한꺼번에 전해진다. 담백한 된장찌개와 그 조화가 예술이다.

 

내기마을에는 에덴식당 말고도 산채비빔밥을 파는 식당이 몇 군데 더 있지만 시원한 마루에 앉아 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가끔은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가진 것만큼만 내놓는다’는 주인아저씨의 정직한 씀씀이가 손님을 애태우기도 한다. 반찬이 한 두 가지 떨어질라 치면 더 이상 팔지 않기 때문. 봄나물이 더 이상 남아나지 않은 겨울에는 아예 장사를 하지 않는다.

 

에덴식당은 남원 시내에서도 20~30분 떨어져 주천면 고기리 방향으로 차를 타고 지리산 산악도로를 4km정도 굽이굽이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가는 동안 육모정 등 주변 경치도 아름답거니와 이 길을 지나면 패러글라이딩이 펼쳐지는 정령치에 닿을 수 있다. 여행신문 방금숙

 

▶이색 볼거리

남원에는 보고 즐길 거리가 쏠쏠하다. 그중 운봉읍은 동편제의 본향으로 황산대첩비가 있는 비전 마을 들머리에 가왕 송흥록과 그의 제자 국창 박초월의 생가터가 있다. 또 뱀사골 찾아가는 들머리에는 백장암과 그 아래 변강쇠타령의 배경이 된 백장골에 장승공원이 있다. 춘향전의 배경 광한루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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