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외달도 목포항구축제

 

목포는 항구다. 부둣가마다 배가 그득하다. 작은 고깃배부터 제주와 흑산도, 홍도를 오가는 거대한 여객선이 늘어서 있고, 어부와 여행자가 뒤섞여 항구 가득 북적인다. 갑작스레 다가온 봄 태풍이 배와 사람의 발목을 동시에 붙잡아 두었기에 항구는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듯 하다. 

최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삼학도, 가수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에 등장하는 바로 그 섬이다. 오래된 노래의 가사 속에 묻혀 있던 삼학도가 복원됐다는 소식은 목포사람들을 열광케 했다.

“삼학도는 나무 많고 바람 시원한 섬이었지라. 단옷날이면 나뭇가지에 그네 매 놓고 뛰고, 씨름하고 그래부렀지. 저그 큰 섬 앞에는 모래 좋은 백사장도 있어서 나 처녀 적에 피서도 갔당께." 삼학도 인근에서 건어물집을 하는 상인 김미자(57) 씨와 박말금(53) 씨가 삼학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섬 이야기는 곧 가수 이난영에게 옮아갔다. 그들은 짝짝 손뼉을 마주치며 당시 이난영은 이효리 못지않은 인기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다고 기억했다.

“저그, 큰 섬에 가믄 난영공원이 있당께. 백일홍 나무 밑에 이난영 수목장을 했다고 하는디. 아적 큰 섬은 공사가 덜 끝나 육지랑 연결돼 있응께. 한번 가보쇼 잉." 삼학도는 여객선터미널 인근 내항과 연결돼 있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는 모두 5개. 본래 목포 동쪽 앞바다에 나란히 있던 3개의 섬이었으나 1968~1973년 간척공사로 뭍으로 변한 뒤 '삼학도'라는 이름만 남아 있다. 

목포팔경중 4경인'학도청람'은 유달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삼학도의 단풍

 

아담한 구름다리를 건너, 먼저 소삼학도로 들어갔다. 간척사업으로 평평하게 만든 땅에 다시 원형을 살려 흙과 돌로 봉우리를 만들었단다. 새로 심은 곰솔 나무와 대숲이 아직은 너무 여리다.

섬이 제 모습을 찾고 울창한 숲을 가지려면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소삼학도는 중삼학도와 또다시 다리로 연결돼 있고 섬 주변으로는 구불구불하게 멋을 낸 인공 수로가 흐른다. 수로의 길이는 70m, 깊이는 2.5~3m에 이르고 수로의 폭은 20m 내외다. 수로 공사가 마무리 되면 작은 배도 띄울 계획이란다. 수로 길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이 잘 만들어졌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곳을 찾는 목포 시민들이 많아졌다.

삼학도는 아직 공사 중이다. 목포시는 시민들의 성화에 일단 소삼학도와 중삼학도만을 먼저 일반에 공개했다. 많은 언론에서 앞 다투어 삼학도가 복원됐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3개의 섬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삼학도는 이제 막 공사를 시작한 터다. 목포시는 당초 알려진 2011년 완전 복원 시기를 앞당겨 2009년께 삼학도 복원 공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원도심개발사업단의 최완 씨는 "삼학도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를 상징하는 존재였다"면서 "앞으로 삼학도 내에 생태공원과 다양한 전시시설을 갖추어 목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동시에 갓바위, 삼학도, 유달산, 고하도, 외달도를 연계하는 새로운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섬' 목포 외달도

환경부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외달도는 해양수산부 ’100대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되는 등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섬으로 2004년 개장 이후 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곳 중의 하나다. 외달도 해수풀은 유아와 대형 성인 풀 등 2개가 있으며 해남 화원반도 앞 시아 바다가 한 눈에 펼쳐지는 전망 좋은 부지에 펜션형 한옥 민박 3채와 마을민박 20가구가 있다.

풀 주변에는 그늘막 27채, 텐트 26개, 샤워장 등 편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 특히 즐거운 물놀이를 위해 맨몸으로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스릴 만점의 보디 슬라이더와 하트 모양의 꽃동산, 어린이 놀이시설인 에어바운스 2개, 바다낚시, 조개잡이, 산책로 등이 준비돼 추억 만들기에 적합하다.

피서철 외달도로 가려면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11차례 운항하는 신진 페리 2호를 타면 된다. 연합뉴스 2007. 7

 

 목포항구축제 http://www.mokpo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