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덕현리 가지산 고로쇠축제 석남사 능동산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주변

 

영남 알프스 울산8경 '가지산'

산은 1240m의 산으로 밀양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신불산, 간월산, 영취산 등과 함께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지산 주변에는 운문산, 천황산, 고헌산, 신불산, 간월산, 영취산 등이 멀리 혹은 가까이 에두르고 있다. 

배내골과 가지산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가지산 관광휴게소를 지나 석남터널 입구에서 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 초입부터가 곧장 가파른 길로 이어졌다. 등산로에는 로프를 연결해 놓은 곳이 많아 급경사진 길을 오를 때 불편을 들 수 있었다. 나무계단이 이어지다가 자갈돌 길이 이어지는가 싶으면 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단단해진 흙길을 만난다. 

산길은 작은 뾰족하게 솟아 있는 자갈돌 길로 이어졌고 바위길이 나타나곤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찾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자갈돌 깔린 오르막 능선 길을 한참 오르다가 중간 쯤에 매점(대피소)이 있다.

자갈돌 밟는 소리와 메마른 나뭇가지와 잎새를 흔드는 바람소리가 힘든 산행길에 즐거움을 준다. 

산이 산을 에워싸고, 산이 산을 어깨동무하고, 산이 산을 감싸고 도는 곳, 산이 산의 길을 열어주며, 넉넉하고 위엄 있으며 장엄하고도 섬세한 광경에 시선이 계속 머무르게 된다.

 

가지산 등산코스

1코스(2시간30분)석남사주차장-불당-쌀바위-정상
2코스(2시간3분)석남사주차장-석남재-갈대밭골봉-정상
3코스(2시간)운모령고래-귀바위-쌀바위-정상

/ 자료-오마이뉴스 이명화

2023.1 가지산의 겨울

가지산 고로쇠축제

’영남의 알프스’인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 자락에 자라는 고로쇠의 수액을 맛볼 수 있는 가지산 고로쇠 축제가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입구에서 3월경에 열린다. 상북농협어울림 풍물패의 풍물놀이를 시작해 무분별한 고로쇠 수액 채취를 막아 산림을 보호하자는 의지를 담은 산신제, 고로쇠 수액 시음회 등으로 진행된다.

또 이곳에는 고로쇠 수액 직판장도 개설돼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고로쇠 수액을 18ℓ에 4만원, 9ℓ에 2만원씩 비교적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가지산 고로쇠 수액은 가지산 자락의 해발 500m 이상의 기온 편차가 커고 깨끗한 산간 계곡에서 자라는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하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여기서 나오는 고로쇠 수액은 산도 6.5pH, 당도 1.8%에 마그네슘과 칼슘,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성인병에 두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2008.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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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현리 석남사 052-264-8900

석남사는 가지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울산 근처의 대표적인 사찰로 통도사의 말사에 해당하는 사찰이다. 말사라고는 하지만 사찰의 규모나 품고 있는 문화재가 만만치 않고 가지산의 산세와 더불어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석남사는 가지산 보림사의 개종자 도의가 헌덕왕 16년에 창건하였다. 석남사는 여승 수도의 도량으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중수와 재건을 해오다가 6.25를 겪으면서 소실의 위기를맞았다. 그 후 비구니인 인홍스님께서 주지로 부임해 오자 온통 폐찰이 되다시피 된 석남사를 재건한 것이다. 대웅전, 극락전, 그 밖의 부속시설을 중수중창을 하고 종각, 침계루, 심쇄당, 무진료, 상락료등을 지었다. 석조부도 1기와 3층석탑, 수조등의 문화재가 있다. 한겨울 눈이 내려 온 절을 하얗게 만들 때 가지산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산과 사찰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대부분의 사찰들이 산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석남사는 가지산 계곡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로 등산과 더불어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과 어우러진 사찰 진입로부터 뒷 편의 대숲에 이르기 까지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곳이다.

불자들에게는 국내외 가장 큰 규모의 비구니 종립특별선원(宗立特別禪院)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울산사람들에게는 늘 열려있는 휴식처로서 늘 푸르른 산림과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을 제공하며 한겨울에는 가지산의 설경과 어울려 가람을 하얗게 덮은 눈은 절경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도의국사의 사리탑에 해당하는 석남사 부도가 보물 36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남사 일주문에서 석남사에 이르는 길은 숲이 우거져 한 낮에도 햇빛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계곡을 건너 사찰의 주요 건물에 이른 석교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지만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남의 알프스 - 능동산

능동산(981m)은 영남알프스 산군중의 하나이지만 가지산과 천황산, 재약산의 유명세에 가려 그동안 이름이 묻혀 있었다. 석남재에서 천황산으로 뻗은 산줄기 중간에 우뚝 솟아 있어 영남알프스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만 언양에서 얼음골로 넘어가는 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매우 깊숙히 숨어있었던 것이다.

지금이야 석남터널에서 산행을 시작, 1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도달할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와 있다. 석남터널에서 시작해서 능동산 정상~능선길~오천평반석~얼음골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대부분 배내재에서 오르는 코스를 많이 선택하지만 정상까지 40여분이면 도착해버려 등산하는 맛이 떨어진다.

석남터널 옆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40여분 평평한 길을 걷다보면 안부에 도착한다.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서부터는 키 큰 나무들이 좌우로 도열해 있다. 15분 정도 걸으니 바위에 작은 철판이 붙어있다. 철판에는 진달래시가 쓰여져 있다.

'진달래밭에서 너만을 생각하였다. 연초록빛 새순이 돋아나면 온 몸에 전율이 인다는 … 죽어서도 못 잊을 저 그리운 대간의 품속으로 우리는 간다 … 온 산에 불이 났네 진달래는 왜 이리 지천으로 피어서….

능동산이 낙남정맥의 한 줄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 국토를 가르는 대간의 품을 아끼는 산꾼들의 마음이 담겨있어 새삼스럽게 내가 서 있는 곳이 사랑스럽다.

천천히 10여분 걸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지 말고 아래쪽 길로 접어든다. 헷갈릴 수 있으니 꼭 붉은 색의 테마산행 리본을 확인하고 전진하는 것이 좋다. 다시 10여분 후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길을 택한다. 5분 정도 걸어가니 안개 속에 초록의 원시림이 나타났다. 무릎만큼 자란 풀들의 중간 중간에 검은 나무들이 쑥 쑥 올라와 있다.

걷는 것이 힘겹다 싶을 쯤 멋진 소나무가 자태를 드러낸다. 땅을 향해 낮게 가지를 드리운 모습에서 기품이 느껴질 정도이다. 여기서 30여분 걸으면 간월산과 능동산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능동산 쪽으로 10여분 걸으니 어느새 정상에 올라섰다.

 

하산:능선- 오청평반석- 얼음골 주차장

하산은 능선을 타고 희미한 길을 따라 간다. 조금 내려가면 석남터널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30여분 계곡을 따라가면 암반이 넓게 펼쳐진 오천평반석에 도착한다. 오천평반석에서 왼쪽으로 20여분 걸으면 얼음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초보자라면 능동산 정상에서 오천평반석을 지나 얼음골로 내려서는 길은 다소 힘겹게 느껴진다. 사람발길이 드물어서 길이 희미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있다면 배내재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하자. 40여분이면 하산을 마칠 수 있다.
호박소계곡과 쇠점골은 물이 많고 암반으로 이루어져 가족들의 여름피서로 제격이다. 호박소계곡과 쇠점골이 합해지는 곳에 백연사라는 절이 있으며 백연사까지는 자동차가 들어온다.

/ 자료-부산일보 김효정

 

능동산 쇠점골

2022.7 능동산 쇠점골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있는 '가지산유황온천'(052-254-2216) 인근까지 나오면 괜찮은 식당이 많다. 특히 온천 건너편에 있는 '가지산 손두부집'(052-254-1143)은 두부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음식점의 행색은 다소 초라하지만 100% 국산 콩만을 사용한 두부 전문점이다. 손두부 정식(8천 원)을 시키면 손두부와 순두부, 된장찌개, 비지찌개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요기만 하려면 김치 손두부(5천 원)나 비지찌개(5천 원)가 먹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