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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안동 유네스코선정 세계유산 하회마을 병산서원

by 구석구석 201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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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풍천

 

한국에 10번째 UNESCO 세계유산이 탄생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이 2010년 7월 3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은 주거 건축물과, 정자, 정사(精舍·학문과 휴식의 공간), 서원 등의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 방법 및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사회 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통이 오랜 세월 동안 온전하게 지속되고 있는 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또 문집, 예술작품과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학술 및 문화적 성과물과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및 전통 관혼상제 등 주민들의 생활과 신앙에 관계된 무형유산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등재 결의안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해 마을과 주민의 수용 능력을 고려한 관광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할 것 등을 함께 권고하였다.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이제 총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낙동강이 부드럽게 감싸고 돌아가는 하회마을 전경.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예향의 고향, 하회마을

옥연정사에서 강변으로 내려오면 넓은 백사장이 이어진다. 그 끝 쪽으로 강을 건너 하회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나루터가 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지금까지 1백30여 채의 고택이 보존돼 있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을로 꼽히는 곳. 지난 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가 방문하면서 한국 전통문화 보존지로서의 명성이 더 높아졌다. 나룻배를 타고 부용대와 하회마을 사이를 오갔을 옛 선비들을 떠올리며 배에 오르면 곧 하회마을 앞 나루터에 닿는다. 부용대와 마을을 잇는 나룻배는 부정기적으로 운행하므로 미리 운행 여부를 뱃사공(011-547-2516·이창학)에게 연락해 알아봐야 한다. 이용요금은 1인당 2천원이다.

 

 

 


 

배가 하회마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울창한 소나무 숲인 만송정. 솔숲 앞으로 이어진 강변길을 따라가면 부용대와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좋은 정자가 있다. 서애가 젊은 시절 지은 ‘원지정사’다. 서애는 ‘서애문집’에 실린 글 ‘옥연서당기’에 원지정사와 주위의 경관에 대해 ‘마을에서 멀지 않아 그윽한 맛을 누리기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적고 있으나 오늘날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마을 정취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 됐다.


강변에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하회마을의 상징인 고택들이 이어진다. 이 가운데 빼놓지 말고 들를 곳은 풍산 류씨 가문의 큰 종택인 양진당(보물 제306호)과 서애 류성룡의 종택 충효당(보물 제414호). 이곳은 관광객에게 개방돼 있지만 모두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집 안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집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회마을은 고택 이외에도 즐길 것이 많다. 마을 가운데 있는 삼신당에 가면 원하는 것을 써넣은 종이를 달고 소원을 빌 수 있으며,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에는 마을 입구 광장에서 열리는 하회탈춤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하회마을은 자동차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초입에서 어른 2천원, 어린이 7백원씩 입장료를 낸다. 주차비 2천원은 별도. 하회마을 입구의 관광안내소(054-852-3588)에서 마을 안내지도를 받으면 마을을 둘러보는 데 도움이 된다. 배를 타고 갈 경우엔 마을 입구를 지나지 않으므로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양진당(養眞堂)은 겸암 유운룡(1539~1601, 서애 유성룡의 형)의 집으로 매우 오래된 풍산유씨 종가이다. 이 고택은 유성룡의 아버지인 입암 유중영의 호를 따서 입암고택이라고도 부른다. 양진당의 이름은 유운룡의 6대손 유영(1687~1761)의 아호에서 따왔다. 

  
하회마을 북촌댁을 대표하는 양진당의 규모는 앞면 4칸, 옆면 3칸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오른쪽 3칸은 대청, 왼쪽 1칸은 온돌방으로 바깥에 툇마루와 난간을 둘러 마치 누집과 같은 인상을 주며, 대청에는 문을 달아 3칸 모두 열 수 있게 하였다. 건물 안쪽 천장은 지붕 재료가 훤히 보이는 연등천장으로 꾸몄고, 한석봉이 쓴 양진당이란 당호와 함께 여러 현판들이 걸려 있다. 
  
일반 주택으로는 제법 규모가 큰 조선시대 별당 건축물 중 하나이다.

 

 1963년 1월21일 보물 제306호로 지정

 

 

 높은 축대 위에 세워진 立巖古宅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건축되었다.

 

안동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122호). 120가구 230여 명의 주민이 사는 하회마을이 새로운 도약을 바라고 있다. 1999년 4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곳을 찾으면서 지구촌의 관심을 모은 지 꼭 10년 만에 이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

 

 하회마을보존회 류왕근 사무국장(56)은 31일 “영국 여왕의 방문은 하회마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하회마을이 세계적인 전통마을로 인정받으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연간 30만 명가량에 불과했으나 여왕 방문을 계기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 지금은 연간 80만∼90만 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누적 관광객 1000만 명을 기록했다. 관람료를 받기 시작한 1994년 이후 14년 만이다.

안동시는 여왕 방문 10년이 되는 날인 21일부터 6일 동안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선유()줄불놀이, 가훈 쓰기, 탈 탁본체험, 하회마을 옛 사진전, 여왕방문사진전 등이 열린다. 특히 25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가 기대를 모은다. 뱃놀이를 곁들인 이 불놀이는 마을과 마주보는 부용대에서 만송정 소나무 숲까지 줄을 이어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다. 또 행사 기간에 하회마을의 자랑인 별신굿탈놀이가 만송정 숲 속과 마을 입구 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동시와 하회마을보존회 등은 여왕 방문 1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5월로 예정된 유네스코의 예비 실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9월경 정식 실사를 거쳐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하회마을 관리사무소의 직원 13명과 관광객들에게 마을을 소개하는 문화유산 해설사 24명의 각오도 남다르다. 심호섭 관리사무소장(53)은 “영국 여왕이 특별히 방문한 곳이라 ‘역시 다르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관광객 편의와 유산 관리에 정성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옆에는 여왕 방문 기념관이 있다.

하회마을탈춤공연장


안동시가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게 된 것도 영국 여왕의 방문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김휘동 시장은 “그동안 하회마을을 비롯해 탈춤축제 등을 기반으로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꾸준히 알리고 내실을 다져왔다”며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9.4 이권효기자

 

찾아가는 길 하회마을을 자동차로 갈 경우, 앞서 찾아간 하회삼거리에서 하회마을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우리 탈과 세계의 탈을 볼 수 있는 하회동탈박물관 054-853-2288 www.tal.or.kr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 이르면 하회동탈박물관이 세계 41개국 2천300여점 민속탈을 전시하고 있다. 1995년 개관이후 2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99년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 방문 직후 연간 30만 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사립박물관으로선 보기 드물게 매년 12만명 정도가 꾸준히 찾고 있다.

 

하회동탈박물관은 하회탈을 만들던 김동표 관장이 세계의 탈을 한눈에 보여주고 탈문화의 체계적인 전승을 위해 사재를 털어 설립한 박물관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되는 하회탈뿐 만 아니라 한국탈 20여종 300여 점과 세계 40여 개국의 전통 민속탈 2천여점을 보유한 탈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전시물 중에는 가로 70cm, 세로 80cm의 장례용 방상시 탈을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에 한 점 밖에 없는 삼베 탈이 전시돼 있다. 중국의 고대 나희 탈과 몽골의 황동으로 만들어진 장례용 탈, 아프리카의 거북 등껍질로 만들어진 추장 전용 탈 등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귀중한 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 1전시관은 한국탈 전시실로, 낯익은 우리의 얼굴들이 저마다의 특징적인 표정을 짓고 있으며, 제 2전시관에는 아시아 일대의 민속, 종교, 주술, 벽사(사악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 기복(복을 기원)의 의미를 지닌 탈들이 가득하다. 제 3전시실은 아시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일대의 탈들을 비롯하여 멕시코 뉴질랜드 베니스 파푸아뉴기니의 원시 탈들로 각 전시실을 둘러보며 세계 각국의 탈문화를 쉽게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고 있다.

 

하회동탈박물관은 내국인은 물론 일본, 대만 등 외국 관광객들의 안동 방문시 정규일정에 포함 될 정도로 인기있는 관람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창립이후 탈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관람 인원이 조금씩 늘어나 올해는 지난해 12만보다 25%정도 늘어 난 15만명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박물관 측은 '신들의 얼굴 아시아의 가면예술 전'을 비롯해 중국 탈 전 등 8차례의 자체기획전시와 부산 아시안게임 특별전, 영국 킹스턴 박물관 초대 한국탈 전 등 외부전시회와 이동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일보 김우섭기자

 

닫힌 듯 열린 공간,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조선시대의 名相(명상), 柳成龍(유성룡)과 그의 셋째 아들 柳袗(유진)을 배향한 서원이다.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있는 병산서원은 조선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풍산 류씨 문중의 교육기관. 하회마을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병산서원 가는 길은 승용차 두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산길이지만 아름다운 들꽃들과 멀리 흘러가는 낙동강 줄기 때문에 일찍이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반드시 발품 팔아 걸어보아야 할 길’이라고 했을 만큼 아름답다.

 

 병산서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만대루. 사방이 탁 트인 만대루에 올라서면 누구나 詩人이 된다. 월간조선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휘어진 나무를 버리지 않고 적절하게 이용하여 기둥이나 보에 사용해 자연친화적인 건축기술을 선보였다.

 

병산서원에서 눈여겨볼 것은 닫힌 듯하면서도 열려 있는 독특한 구조. 먼저 닫힌 구조란 외부에서 서원 내부를 볼 수 없게 설계돼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원 정문인 복례문에 들어서 누각 만대루를 지날 때까지 사람들은 만대루와 학당 건물인 입교당의 지붕 외엔 거의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서원 안에서 내다보는 구조는 전혀 다르다. 2백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너른 만대루에 오르면 굽이치는 낙동강과 병산 앞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층층의 기단 위에 지어진 건물들은 서로를 가리지 않고 자연 안에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만대루 앞마당을 지나 입교당 앞에 서면 높다란 누각조차 자연을 가리지 않는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입교당 건물을 돌아가면 서애와 아들 류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존덕사가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음력 3월 초정일(음력 간지 중 첫 정(丁)자가 들어가는 날)과 음력 9월 초정일에 춘추향사를 올린다. 병산서원(054-858-5929 http://hahoe2.andong.com)으로 연락하면 상세한 서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여성동아 한은희

 

찾아가는 길 하회마을 입구 삼거리로 다시 나와 좌회전하면 병산서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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