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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김제 둘러볼만한곳

by 구석구석 201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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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서쪽으로 달려 만경을 지나면 진봉반도가 시작된다.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이에 위치하면서 서해로 삐쭉 뻗어나간 땅이 바로 진봉반도.

그 들판 위쪽의 진봉면에는 가끔씩 솔숲 우거진 동산이라도 솟아있지만 아래쪽의 광활면에는 야산은 커녕 동산도 없다. 막힘 없는 지평선 뿐이다. 한국 최대의 곡창지대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땅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 들을 ‘징게 맹개 외얏밋 들’이라고 부른다. ‘김제 만경 너른 들’이라는 뜻의 사투리이다.

 벽골제 단지 내에는 벽천 나상목 선생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벽천미술관과 수리민속유물관이 있다. 특히 수리민속유물전시관에서는 농경문화와 관련된 유물과 수리시설, 벽골제의 축조과정 등을 엿볼 수 있으며 김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벽골제 한 쪽에 위치한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문학비에는 ‘김제 들판은 한반도 땅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이루어내고 있는 곳이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신라 575년 중국식 한자명인 ‘김제(金堤)’로 바뀌기 전까지는 벽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곳은 과거 기름지고 맛있는 쌀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부량면 신용리의 벽골제는 제천의 의림지,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한 시대의 저수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저수지이다. 조성시기는 백제 11대 비류왕이 재위하고 있던 330년 쯤으로 추정된다.둑의 높이는 3∼4m 가량이었고 원래는 5개의 수문을 통해 김만평야 일대에 물을 대었다. 지금은 남쪽과 북쪽, 그리고 중앙 수문 자리에 거대한 돌기둥들이 남아있고 수문 등도 복원되었다.


 김제 지평선 축제

 

국내 유일의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로 메뚜기잡기 체험, 연날리기, 허수아비 만들기, 물고기 잡기, 갯벌탐사, 망둥어낚시 등 직접 농경문화와 해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오마이뉴스 배지영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로 오세요’라는 부제 아래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점점 잊혀지고 있는 옛 기억의 향수를 떠올림과 동시에 새로운 것들을 체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그밖에도 김제시 전통놀이로 각각 지방 민속자료 7호와 10호로 지정된 입석(立石)줄다리기와 쌍용(雙龍)놀이를 즐겨볼 수 있다.

오마이뉴스 배지영

 
벽골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 축제는 김제의 숨어있는 여러 역사적, 문화적 유산들을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만경강 하류 서해에 접해있는 망해사(望海寺)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있는 절이다. 백제 의자왕 2년(642)에 부설거사가 사찰을 지었으나 바다에 무너졌던 것을 조선 선조 22년(1589)에 진묵스님이 다시 지었다고 한다. 문화재 자료 128호인 낙서전이 이곳에 위치해있다. 특히 이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갯벌과 평야지대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하는 낙조 또한 일품이다.

 

진봉산(72.2m) 낙조대라는 전망대에 오르면 아스라히 고군산열도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평야지대라 높이 70여m의 동산에도 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진봉산 전망대의 맛은 서해를 붉게 물들이며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보는 것이다. 전망대에는 그늘을 가리기에 좋은 정자각이 만들어져 있다.

 

심포항에 가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크고 작은 어선들이 드나들던 작은 항구였지만 지금은 횟집단지와 함께 갯벌탐사와 조개 캐기를 경험할 수 있는 드넓은 갯벌이 자리잡고 있다. 가격이 비싼 만큼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특히 겨울철에 먹는 생합의 맛은 일품이라고 한다. 구우면서 나온 물과 함께 먹는 구운 생합의 맛도 그에 버금간다.  심포에는 선착장이 두 곳이다. 주차장쪽 선착장 부근에는 실뱀장어잡이배를 비롯한 어선과 해태채취선인 넙외기, 그리고 선외기들이 기항하며 또 다른 선착장에는 백합을 비롯해 죽합, 바지락, 피조개 등 각종 조개를 잡으러 나갔던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배들이 찾는다.
 

모악산

모악산은 고은 시인의 시처럼 상당히 높으면서도 그 높이만큼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평안함과 넉넉한 품을 지닌 산이었다. 더구나 평야 가운데 솟아 있어서 시야가 빼어난 산이었다.

 

모악산 자락은 예로부터 논산시 두마면의 신도안, 영주시 풍기읍의 금계동과 함께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십승지지 길지로서 난리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이자 각종 무속 신앙의 본거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다.

 

드라마 ‘왕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모악산에 위치한 금산사

금산사는 신라 불교 오교구산(五敎九山)의 하나로 서기 599년(백제 법왕1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특히 십승지지라는 명당의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경관이 또한 빼어나다.

금산사 가는길 / 오마이뉴스모악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찰인 금산사는 백제 법왕 때 왕의 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세워진 절이라고 한다. 그 후 신라 해공왕 2년에 중건되었다.

 

조선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인조 4년에 재건되었다. 미륵전 안에 세워져 있는 11.82m 높이의 미륵불은 국내 최대의 불상이다. 그 외에도 노주, 석련대, 해덕왕사질응탑비, 오층석탑, 석종, 6각 다층석탑, 당간지주 등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으며 심원암 등 몇 개의 부속 암자도 거느리고 있는 대사찰이다.

 

  
배롱나무 꽃과 범종각

웅장한 위상 만큼이나 엄숙한 표정을 한 미륵존불과는 달리 양옆의 대묘상보살과 법화림보살은 인자한 미소를 지어준다.
미륵전을 지나면 보물 25호인 5층석탑과 적멸보궁을 볼 수 있다. 사리탑을 모시는 이 적멸보궁에서는 불상을 볼 수 없는 점이 특이하다. 이 고찰은 국보 62호인 미륵전을 비롯하여 열 개의 보물과 그 외 중요한 유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자료여행신문 장다정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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