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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함안 여항면-주서리 여항산

by 구석구석 201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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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여항산  

 

경남 함안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걸쳐 있는 여항산(艅航山·770m)은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산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여항산은 경남 함안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강명리 일원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에 걸쳐 있지만 함안 사람들은 이 산을 함안의 주산(主山)으로 생각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여항산과 함안의 각별한 관계 때문이다. 함안은 일반적인 한반도 지형과 달리 남고북저(南高北低) 형세다. 비가 많이 오면 하천이 역류해 홍수가 잦을 수밖에 없다. 함안의 지세가 이렇게 된 것은 남단에 위치한 여항산 때문이다.

 

천지사방이 물에 다 잠겼을 때 여항산의 꼭대기만 배만큼 남았다고 하는 데서 '여항'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것이 함안군청의 설명이다. '경상도지리지'(1425년)를 비롯한 조선시대 대부분의 문헌기록에 '남을 여(餘)' 자에 '배 항(航)' 자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설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함안군 여항산 자락에 자리 잡은 파수리 미산마을. 

 

조선 중엽부터 왕실의 진상품으로 오를 만큼 그 맛이 뛰어난 ‘함안 파수곶감’.

 

곶감으로 유명한 ‘파수리’는 미산마을과 원촌마을, 상파마을, 하파마을 등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파수곶감은 씨가 없고 완건시가 된 후에도 말랑말랑해 더운 물에 넣으면 꿀처럼 풀리는 특징을 갖고 있어 한방약의 재료로도 널리 쓰인다. 미산마을은 38가구 중 1~2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함안 파수곶감은 45~60일 자연 건조시키고 1주일가량 숙성시킨 ‘완건시’를 상품으로 출하하는데 반건시(40일 자연 건조, 2~3일 숙성)에 비해 훨씬 당도가 높고 입 안에서 녹는 맛이 부드럽다. ‘본초비요’에서는 곶감이 비(脾)를 강하게 하고 폐를 윤하게 하여 기침을 그치게 하고 숙혈(宿血)을 없앤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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