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공군사격장1 화성 매향리 사격장 녹슨 아픔의 흔적 지우려 가을은 들꽃을 피워 냈다.전투기가 낮게 굉음을 울리며 날았다. 1년 중 280일, 하루에 11시간씩, 30분마다. 바다의 작은 섬은 수만 발 포탄의 파편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가축들도 놀라고 사람들도 놀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도 50년간 그 바다에는 화약 냄새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광활한 갯벌에서 망둥이가 펄떡이고 철새들이 무리 지어 가던 풍경은 옛일이 돼 버렸다. 매향리의 옛 이름은 고온리(koon-ni)다. 미군들은 이것을 ‘쿠니’라고 불렀고 매향리 앞바다 농섬이 있는 곳을 ‘쿠니사격장’으로 불렀다. 일본 오키나와와 아시아 주둔 비행편대들이 오산 비행장에서 출발해 사격하는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는 적격지로 꼽혔다. 조종사들이 긴장감 속에 연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 2022. 12. 3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