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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계곡2

계룡 갑사계곡 오리숲 비가 그치고 다시 이어지며 태풍도 지나고 매미의 울음소리도 사라져 버린 숲. 코로나로 인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자연의 재해 앞에 무기력해지며 우리가 살아왔던 길을 잠깐 뒤돌아본다.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언제인가 법정스님의 참나무로 만든 의자 하나가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줬다. ‘비움과 채움’이라는 깊은 명제들을 ‘비워야 채워진다’는 단순한 논리의 해석으로만 교훈 삼았을 뿐. 우리 삶의 궤적은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지나갔다. 마음의 휴식을 위해 한때 정감록에서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예언됐던 계룡산 숲으로 발길을 돌린다. 갑사의 오리숲길은 사하촌에서 일주문을 지나 이어지는 명품 숲길이다. 거리가 오리(2㎞)쯤 된다 해 오리숲길이라 부른다. 오리숲길 초입인 갑사 주차장에서 갑사.. 2023. 1. 24.
공주 중장리 계룡산 갑사계곡 우리나라 최대의 황매화 군락지 계룡산 '갑사' 갑사위 연천봉 쪽으로 있는 대자암에는 수행중을 알리는 일반인의 출입금지팻말이 있다. 이곳이 작가 송기원이 한때 1년을 수행했다는 토굴이 있는 곳으로 송기원은 가운데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바깥 세상의 한 줄기 햇빛은 물론 한 가닥 바람 소리며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깊은 토굴속에서 나는 다만 텅 빈 공간만으로 한 해를 보냈다. 그런 어느 날 나는 마침내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우며 새롭게 생겨난 나를 만날 수가 있었다. 나는 대자암의 대웅전으로 내려와, 거기 연꽃 자세로 앉아 계시는 부처님과 겹쳐 새로운 나를 앉히고 삼배를 드렸다. - '깊은 토굴에서 텅 빈 공간만으로 보낸 한 해' 중 연천봉에서 보면 갑사는 서북쪽으로 확 트인 계곡의 중심에 자리잡고 ..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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