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포함 29개국 해군 하와이 집결
율곡이이함·이범석함 등 4척 참가
문종화 전대장, 한국군 첫 임무 수행
“우리 해군 위상 국제적 인정 받아”
대한민국 해군이 ‘2024 환태평양(RIMPAC·RIM of the PACific·림팩) 훈련’에서 ‘강한해군 해양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연합 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이는 우리 해군의 능력과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림팩 훈련은 1971년 시작돼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해상교통로 보호, 해상 위협 공동 대처 능력 증진, 연합전력 상호운용성 및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다국적 훈련인 림팩 훈련은 미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마다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2024년 훈련은 오는 8월 2일까지 하와이에서 이뤄진다.
올해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이 참여했다. 각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및 2만5000여 명의 병력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 명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톤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LST-Ⅱ·4900톤급),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SS-Ⅱ·1800톤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상륙돌격형장갑차(KAAV) 6대 등이 훈련에 투입됐다.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대(전대)는 지난달 7일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해 같은 달 21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 입항했다. 현재는 8일 훈련 돌입에 앞서 임무 수행 계획 회의, 분야별 심포지엄 등 정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대는 8일부터 28일까지 참가국들과 항해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 기간 자유공방전, 율곡이이함 함대공미사일 SM-2 실사격 훈련, 연합 해병대 훈련, 연합 특수전 훈련,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훈련, 잠수함 및 해상초계기 대잠전 훈련 등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검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문종화(대령)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은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최초로 수행하고 있다.
1990년 최초 참가 이래 우리 훈련전대장은 2014년 처음으로 항모강습단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수행했다. 2022년에는 임무가 한 단계 격상돼 상륙강습함에 상륙군과 호위함을 동반해 기습상륙으로 목표지역 점령을 총지휘하는 원정강습단장을 맡았다. 이어 올해는 그동안의 활약을 인정받아 부사령관 임무까지 부여받은 것이다. / 국방일보 2024 하와이 조아미기자
① 참가국 함정 공개 행사
‘2024 환태평양(RIMPAC·RIM of the PACific·림팩) 훈련’이 전개되고 있는 진주만 히캄기지 일대도 림팩 참가국들의 함정 공개 행사로 열기가 뜨거웠다. 6일(현지시간) 토요일 오전 9시부터 기지 입구에는 각국의 함정을 보려는 인파가 몰렸고,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세계 해군의 최신무기 각축장 속에서 우리 해군도 그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해군은 율곡이이함(DDG·7600톤급),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톤급), 천자봉함(LST-Ⅱ·4900톤급), 이범석함(SS-Ⅱ·1800톤급) 등 4척의 함정을 외국군 등 방문객들에게 공개했다. / 국방일보 2024 하와이 글=조아미/사진=양동욱 기자
29개국 훈련 참가국 중 이지스구축함이 참가한 나라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다. 잠수함은 한국과 미국만이 참가했다. 한국의 이지스함과 잠수함을 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방문객들은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등 대탄도탄 작전과 청해부대 대해적 작전, 해양안보작전 등 실전 능력을 입증한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인 상륙함 천자봉함, 디젤 잠수함에서는 세계 최강급으로 평가받는 이범석함을 꼼꼼히 살펴봤다.
2010년 취역한 율곡이이함(함장 김봉진대령)은 최신의 다목적 수상레이다(SPY-1D(V))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레이다는 1000㎞ 떨어져 있는 목표물 1000개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이 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SPY-1D(V) 레이다가 찾아낸 목표물을 SM-2 함대공 유도탄으로 최대 170여 ㎞ 밖에서 요격할 수 있다.
1단계 방어망을 통과해도 단거리 대공유도탄 램(RAM)이 기다린다. 발사기 1문에 장착된 20여 발의 유도탄은 9㎞ 이상 떨어진 항공기 등을 격추할 수 있다. 마지막은 30㎜ 근접방어무기체계(골키퍼)가 분당 4000여 발을 퍼부어 목표물을 파괴한다.
미 해군의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arl Vinson·CVN-70)의 웅장한 모습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향하게 했다. 1982년 3월 취역한 칼빈슨함은 니미츠급의 3번함으로, ‘황금 독수리’라는 별칭을 지녔다.
길이 333m, 폭 76.4m으로, 아파트 25층 높이다.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하는 비행갑판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함재기 90여 대가 즐비했다.
함재기뿐만 아니라 구축함·순양함과 함께 하나의 전단을 구성해 이동하기에 보통 한 나라의 해군력과 맞먹는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유다. 미 해군3함대사령부의 지휘 통제를 받는 제1항모강습단 기함인 칼빈슨함은 미 3함대사령부 책임 해역뿐만 아니라 미 7함대사령부 해역에서도 활동하며, 미 태평양함대사령부의 광활한 작전수행 능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환태평양훈련전대장 문종화대령
우리 해군이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에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과 강대함을 각인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군 기강을 확립하고 안전에 유의한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해병대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연마해 온 모든 전투력과 역량을 마음껏 펼치겠다는 의지다.
문종화(대령)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은 “전대 모든 장병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최고도의 팀워크를 이루며 훈련을 준비해 왔다”며 “‘즉각, 강력히, 끝까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강한해군 해양강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 해군은 1988년 환태평양 훈련 참관을 시작으로, 1990년부터 정식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그동안 해상에서는 해상전투지휘관, 원정강습단장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4년인 올해부터는 해상지휘관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향후 2026년에는 지금보다 더욱 확대된 임무인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수행하길 기대한다.
② 막 오른 해상기동 훈련
2024 환태평양(RIMPAC·RIM of the PACific·림팩)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해상기동 훈련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교통로 안전 확보와 해상 분쟁 시 공동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 해상 종합기동훈련이다.
올해는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등이 참가해 황군과 청군으로 나눠 다음 달 2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8일(현지시간) 오전 9시 하와이 진주만 히캄기지는 구름이 잔뜩 껴 흐렸다가 간간이 얇은 빗줄기가 흩뿌렸다.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톤급) 장병들은 대규모 훈련을 앞두고 분주했다.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훈련을 전개하는 만큼 우리 해군 장병들 가슴에는 ‘국가대표’라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 국방일보 2024 하와이에서 글=조아미/사진=양동욱 기자
출항 1시간을 앞두고 빨간색 부력방탄복을 입은 갑판병과 병기병, 갑판부사관 등 40~50명의 홋줄 요원들이 함수와 함미에 있는 홋줄을 한 가닥만 남겼다. 함정 정박 시에는 보통 6가닥의 홋줄을 3줄로 내어 부두에 고정한다. 고정된 홋줄 수를 줄여 느슨하게 하는 것은 출항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함교에서는 당직사관이 출항 준비 상황을 확인하며 항구관제탑과 교신했다. 김수민(소령) 작전관은 함교 요원들에게 함교에 있는 장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김 작전관은 “림팩훈련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전문성을 갖춘 대한민국 해군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언제나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출항 5분 전. 함 승조원들이 현문(함정과 육지를 연결)을 닫고 철거를 시작했다. 함미에서는 홋줄 요원들이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충무공이순신함과 연결된 현문 사다리를 걷었다.
“전 계류색 걷어!” 충무공이순신함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함미 우현에 연결된 나머지 홋줄도 걷어졌다. 갑판병 한재민 일병은 “마지막 한 가닥 홋줄을 걷고 본격적인 연합훈련을 위해 출항하려니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적소리가 크게 3번 울려 퍼지고 율곡이이함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율곡이이함이 진주만 히캄기지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함 현측에 정렬한 출항 요원들 얼굴에는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비장함까지 서려 있었다. 서서히 걷혀가던 구름을 뚫고 이들의 얼굴에 밝은 햇살이 내려앉았다. 조국 영해 수호를 넘어 대양 해군을 향해 항진하는 그들의 빛나는 얼굴에서 깊은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다.
2024 림팩훈련에 참가 중인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1800톤·214급)이 동급 처음으로 잠대함 유도탄 ‘하푼(SUB-Harpoon)’을 발사한다.
이번 림팩에서 이범석함은 ‘하푼’ 실사격을 비롯해 △9종목 24차례 훈련 △우방국과의 상호 이해·운용성 증대 및 캐나다 잠수함 수출을 위한 분위기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범석함 승조원들은 유도탄 실사를 위한 사전 훈련만 100회 이상 전개했다. 실사격 표적은 미 해군의 3만8000톤급 퇴역 상륙 강습함 타라와함이다. 올해 림팩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 단 두 나라 잠수함만 참가했다.
③ 율곡이이함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함대사령부로부터 적 지대함유도탄 발사 징후 포착 수신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오전 하와이 인근 해상. ‘2024 환태평양(RIMPAC·RIM of the PACific·림팩) 훈련’에 참가한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적 유도탄 도발 가능성을 접수한 율곡이이함은 대공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총원 전투배치를 발령했다. 이어 스파이 레이다(SPY-1D) 집중 탐색 구역을 설정하고, 탐지작전에 돌입했다. 스파이 레이다는 4400여 개의 안테나 소자가 전파를 쏴 1000㎞ 범위 내 1000여 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20여 개의 목표물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사격통제부사관이 미상 비행물 접촉을 보고하자, 전술통제관이 표적 정보 확인을 지시했다. 해당 표적은 적 유도탄으로 판명됐다. 율곡이이함은 적 유도탄으로 모사된 대공 무인표적기가 교전 가능 거리로 접근하자 함대공유도탄 발사를 준비했다.
“SM-2 Fire!” “5, 4, 3, 2, 1!”
함장의 명령과 함께 함수에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SM-2 함대공유도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쳐 올랐다.
잠시 후 SM-2 함대공유도탄이 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요격에 성공하자 율곡이이함 전투지휘소는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함대공유도탄 실사격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김봉진(대령) 율곡이이함장은 “이번 실사격 훈련은 표적 탐지 및 교전 절차를 숙달하고, 전투체계와 유도탄 운용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도록 전투준비태세를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방일보 하와이에서 글=조아미 기자
④ 해병대 ‘분대기동 사격훈련’
하와이 미 해병대 기지(Marine Corps Base Hawaii). ‘2024 환태평양(RIMPAC·RIM of the PACific·림팩) 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병대 분대 두 팀과 미 해병대원들이 가상의 적이 있는 근접 지역에서 서서히 기동했다.
갑자기 전방에 사람을 모사한 표적이 튀어나왔다. 좌우로 움직이거나, 팝업처럼 순식간에 등장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 분대원들은 얕은 진지 밑에서 포복으로 자신을 은·엄폐했다. 이들은 전방을 주시하다 목표물이 나타나자 K2C1 소총을 사격해 제압했다. 그리고 일제히 기동하다가 다음 목표물을 발견하면 사격을 이어갔다.
분대는 전투를 하는 최소 단위이자, 적 방어선에 가장 가까운 제대이기도 하다. 실제로 기동하다 적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 ‘분대기동 사격훈련’에는 우리 해병대와 미국·페루 해병대가 참여했다. 훈련은 돌발적으로 가상의 적을 만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해병대원들은 사격 명령에 따라 팀워크를 맞추며 고도의 사격술을 체득했다.
분대장 이승준 하사는 “한국에도 팝업 표적은 있지만, 좌우로 움직이는 표적은 없다”며 “움직이는 타깃을 쏘니 몰입감이 상승했다. 옆에서 기관총 소리가 들려 전쟁 상황이라는 걸 느끼며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해병대(파견대장 이은석소령)도 림팩 훈련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해병대는 미국·일본·뉴질랜드·호주·멕시코·칠레 등 12개국 지상군 전력과 함께 원정강습단 예하 상륙군으로 훈련에 참여 중이다. 해병대는 2012년 30여 명 규모의 1개 소대가 최초로 림팩에 참가했다. 2022년부터는 중대급 규모로 확대됐다.
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 수행 능력 배양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참가국 지상군과 수색정찰 훈련, 고무보트(IBS) 기동훈련, 정글 생존 훈련, 기동사격 훈련, 상륙돌격장갑차(KAAV) 기동훈련 등을 숨돌릴 틈 없이 펼치고 있다.
해군특수전전단 특전요원(UDT/SEAL)과 폭발물처리반(EOD)도 이날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했다. 해군 특전요원들은 연합특수작전 수행 능력 향상 및 연합전술 발전에 중점을 두고 폭발물 처리 훈련, 정글 정찰 훈련, 고공 강하 훈련 등을 강도 높게 수행하고 있다.
이번 림팩 훈련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페루 특수전 요원들이 투입돼 연합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 국방일보 하와이에서 글=조아미/사진=양동욱 기자
P-3 해상초계기 파견대장 하현진 중령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해군항공 7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군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해군항공사령부 61전대 611비행대대장 하현진 중령(진)이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림팩 훈련에서 ‘최초’ 타이틀을 하나 더 갖게 됐다. ‘림팩 최초 여군 항공대 지휘관’이라는 수식어다. P-3 해상초계기 파견대장 임무를 수행 중인 그를 지난 9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있는 카네오헤 미 해병대 기지에서 만났다.
“2005년 해군사관학교 59기로 임관했다. 613비행대대에서 P-3C 해상초계기 전술통제관(TACCO)으로 임무를 시작했다. 전술통제관은 각종 정보를 종합·분석하고, 상황을 판단해 조종사에게 전술기동을 권고한다. 이후 2017~2018년 611비행대대 2·3편대장, 1전술지원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611비행대대장으로 취임했다.”
[방위산업전략포럼] 조현상 기자 = 대한민국 해군 마라도함 전단 팀이 역대 최대‧최고의 전투력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해 격전지 미국 하와이로 원해 태평양으로 작전 항해를 떠났다.
- 2022 환태평양훈련전단,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서 훈련장소인 하와이로 출항
- 마라도함ㆍ214급 잠수함 등 최초 참가, 최초 원정강습단장 임무 수행, 역대 최대 규모 참가
31일 제주항을 출항한 환태평양훈련전단의 전단장은 안상민 준장이 지휘한다.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환태평양훈련(RIMPAC,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서 출항한다. 출항 환송식은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미국이 주관하는 이번 림팩 훈련은 6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37일간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린다. 한국 해군의 림팩 훈련 참가는 이번이 17번째이며, 지난 1990년 훈련 참가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이 참가한다.
이번에 참가전력은 지휘함으로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4,500톤급),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 문무대왕함(DDH-Ⅱ, 4,400톤급) 등 함정 3척과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SS-Ⅱ, 1,800톤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이며,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 해군의 최대 최고의 해상 전투력이다.
특히 마라도함, 신돌석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기동건설전대는 림팩 훈련에 최초로 참가한다. 신돌석함은 항해 기간 등을 위해 지난 5월 12일 사전 출항했다. 또한 이번 훈련에서는 한국 해군 준장이 림팩 훈련 참가 이래 최초로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한다.
안상민(준장) 환태평양훈련전단장은 훈련 기간 중 원정강습단장으로서 美 상륙강습함인 에섹스함(ESSEX, LHD)에 편승하여 8개국 13척의 수상함과 9개국 1,000여 명의 해병대 병력을 지휘한다.
197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28번째를 맞이한 림팩 훈련은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 및 작전능력을 향상하고,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 등을 증진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美 해군 주관으로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5,000여 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국들은 이번 훈련 기간 중 대함전ㆍ대공전ㆍ대잠전ㆍ자유공방전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시행한다.
안상민(준장) 전단장은 “1992년 첫 군 생활을 시작한 소위 시절 호위함 통신관으로서 림팩에 참가한 이후, 30년이 지나 준장이라는 계급으로 원정강습단장의 중책을 맡아 림팩 훈련에 다시 참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연합전력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통해 한반도 군사대비태세 강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겠다”고 임무를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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