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도 즐겨먹었다는 별미, 금강식당 우어회
서해와 금강이 만나는 서천은 다양한 해산물로 외지인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그중에서 봄에 서천을 방문한다면 3~5월에 제철을 맞는 우어를 빼놓을 수 없다. 우어는 청어목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로, 서해의 짠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어귀에 산다.
우어의 표준어는 웅어인데, 3~5월 산란기가 되면 민물로 올라와 갈대밭이 많은 금강변에 알을 낳기에 갈대 위(葦) 자를 써서 위어라고도 부르는 등 지역에 따라서 우여, 웅에 등으로도 불린다.
우어의 역사는 길어 백제 의자왕이 보양식으로 즐겨먹었다 하고, 조선시대에도 임금님이 드시는 귀한 영양식 물고기로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위어소라는 관청을 만들어 우어를 관리했다고 하니 처음 먹어본다면 시도해볼 사연이 충분하다.
서천에서 우어를 맛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금강식당( 화양면 옥포길8번길 5 / 010 3584 4028)으로 검색 결과가 통일된다. 우렁쌈밥과 백반으로 유명한 금강식당에는 우어회백반(2인 이상 주문, 13000원)이 있어 더 반갑다. 찌개를 포함해 20가지에 이르는 밑반찬이 차려지는 우어회백반은 사람 수에 맞춰 우어회무침과 제육볶음 등이 함께 제공된다.
미나리를 비롯한 채소와 빨간 양념으로 버무린 우어회무침은 미나리의 상큼한 아삭함과 우어의 고소하고 쫄깃함을 즐길 수 있다. 양념은 색이 무척 빨갛지만 맛은 그리 강하지 않아 우어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 무침 속에서 우어를 잘 골라내 또 하나의 서천 특산물인 김에 싸먹으면 뒷맛까지 정리되는 깔끔함을 즐길 수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무침이 아닌 우어회를 맛보는 것도 좋다. 서천 식도락의 장점 중 하나는 서천의 전통 명주인 한산소곡주를 함께 판매하는 식당이 많다는 것. 지역의 제철 특산물과 전통주를 함께 즐기는 것도 식도락에 화룡점정을 찍는 일이 아닐 수 없겠다.
/ 출처 : 여행스케치 노규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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