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해병대 사단 대대급 이상 배치
기동 중 어디서나 유기적 전투 지휘 가능
달리는 첨단 지휘통제실이 야전에 배치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2일 “미래형 전투체계 핵심인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의 최초 전력화를 공식 발표한다”며 “육군25보병사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야전 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사업은 우리 군이 추진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육군·해병대 사단의 대대급 이상 부대에 전력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그동안 군이 운용해온 천막형 야전지휘소는 설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적의 화기와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방호가 불가한 상태로 작전을 수행하게 돼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적의 화기와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방호가 가능한 장갑판과 양압장치를 적용해 안전한 작전 수행 환경을 조성했다. 차량 내부에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 등 최신 지휘통제체계를 탑재해 기동 중 어디에서나 유기적인 전투 지휘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피탄 때에도 일정 시간 주행이 가능한 전술타이어 △지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도하작전용 수상운행장치 등을 적용해 산과 하천이 많은 우리 지형에서도 우수한 야지운용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됐다.
특히 방사청은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기존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화 차량으로 개발해 운용 유지 비용을 절감했고, 부품국산화율은 98% 수준에 달해 신속한 사후관리 등 후속군수지원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조훈희(육군준장)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이번 전력화로 우리 군의 생존성과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과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 국방일보 2023. 12 서현우 기자
ㅇ 방위사업청은 21일 “현대로템과 전날 7000억 원 규모의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2차 양산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후속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육군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형 전투체계 ‘아미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다. 기존 천막형 지휘소보다 적 화기와 화생방 공격 방호 능력이 뛰어나 아군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ATCIS),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 등 최신 지휘통제체계를 탑재해 기동 중에도 유기적인 전투지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움직이는 지휘통제실’로 불린다.
방사청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한 뒤 육군과 해병대 대대급 이상 부대에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2차 양산 기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양상을 분석해 개선사항을 발굴·적용함으로써 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을 전력화할 계획이다.
조훈희(육군준장·진)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은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기동화된 지휘소 구성의 핵심 전력으로 우리 군 전력 증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2차 양산 간 운용자 안전성·편의성뿐만 아니라 타 무기체계와의 상호연결성 등 무기체계 운용에 필요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 신뢰성 높은 무기체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방일보 2023. 6 임채무 기자
[조종원기자의 국군무기도감 20] 차륜형 장갑차
420마력 국산 상용 디젤 엔진…기동·생존성 최대치
런플랫 전술타이어·공기압조절 등 최신 기술 적용
자동소화장치·양압장치 등 필수 생존장치도 갖춰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차륜형 장갑차는 바퀴 8개 K808과 6개인 K806 두 종류로 구분된다. 이 차량들은 미래 전장환경과 군 구조 개편에 따라 부대의 책임 지역이 확장된 가운데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개발됐다.
K808은 향후 전방 야지·산악지역에서 신속한 전개와 수색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K806은 후방지역의 기동타격·수색정찰 임무를 맡게 된다.
뛰어난 기동성과 생존성이 이 장갑차들의 특·장점이다. 420마력 국산 상용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시속은 100㎞에 달한다. 60% 종경사 및 30% 횡경사 등판력과 함께 폭 1.5m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런플랫(run-flat) 전술타이어와 공기압조절장치(CTIS)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지상에서 신속히 기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상운행도 가능하다.
전술타이어는 파손 시에도 48㎞/h의 속도로 1시간 이내 운행이 가능하며 안정된 주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별도의 장비 없이 1.2m 이하의 자연 하천 도섭이 가능하다. 장착된 수상추진장치를 활용하면 8㎞/h의 속력으로 호수 및 강을 도하할 수도 있다. 또 조종수열상잠망경 및 후방 관측 카메라 적용으로 야간 운행 및 시계 제한 지역의 장애물 관측 역시 가능하다.
그리고 임무에 적합한 중화기를 장착한 것은 물론 적의 기관총 중구경 철갑탄까지 막아내며, 대인지뢰가 폭발해도 장비와 인원을 보호할 수 있는 모노코크(monocoque·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된 차량) 구조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자동소화장치, 화생방전 대비 양압장치 및 냉·난방 장치 등의 필수 생존장치도 갖추고 있다. 화력으로는 K4 고속유탄 기관총(40㎜) 또는 K6 기관총(12.7㎜)을 장착해 보병들을 지원한다. 자체고장진단(BIT) 기능까지 구축해 고장을 조기에 발견해 대처할 수 있다.
각각 안전벨트를 갖춘 시트는 머리 뒤쪽은 물론 옆쪽까지 보호할 수 있는 구조이며 적당한 쿠션이 있어 착좌감까지 좋다. 또 차량 가운데로 여러 개의 에어컨 토출구가 달려 있어 탑승 장병들은 혹서기와 혹한기에 시원하고 따뜻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시트 뒤로는 잠망경이 배치돼 탑승 장병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주변 상황을 살필 수 있고 후면 도어램프에는 총안구가 설치돼 하차 전 적의 위협을 제압할 수 있다.
운전석은 대형 상용 차량에 가까운 편으로 대형 트럭 또는 버스의 운전석과 비슷한 형태다. 특히 핸들과 에어컨 토출구 등은 일반차량에서 늘 보던 부품들로 친근함마저 든다. 이렇게 K808·K806 차륜형 장갑차들은 그 뛰어난 기동성과 생존성으로 우리 장병들의 새로운 발이 돼 전장에서 안전하고 강력한 이동수단이 될 것이다.
조종원 기자 < choswat@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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