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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군사무기 장비

K14 저격소총 (S&T Motiv K14)

by 구석구석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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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4 저격용 소총
0.8~1㎞ 사거리·1MOA 정밀도
오롯이 토종 기술력으로 개발 성공

 
소총·조준경·탄약 모두 국산화 성공
무기체계 수출… 우수함 알리는 데 한몫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의 주인공인 바실리 자이체프는 1942년 소련군 소속으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저격수 자이체프는 243발의 탄환으로 242명을 저격, 동부전선에서 독일군의 기세를 꺾은 전쟁 영웅이 됐다. 자이체프의 전설적인 기록에는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모신나강 소총이다. 7.62㎜ 구경인 모신나강 소총은 사격 시 반동을 최소화해 명중률을 높이는 볼트액션 방식의 화기다. 특히 모신나강 소총은 숙련된 저격수일수록 능력이 그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오랜 기간 애용돼 왔다. 현대의 저격소총도 모신나강에서 단순함을 차용하는 동시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저격조의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과거 우리 군은 저격용 소총을 보유하지 못해 일부 특수작전 부대만 외국 장비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현대전에서 저격 임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저격용 소총 사업에 착수했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K-14 저격용 소총은 특수작전부대는 물론 보병부대에도 보급돼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육군5사단 진격대대 저격수가 K-14 저격용 소총을 이용, 훈련하는 모습. 이경원 기자

2012년 S&T모티브가 개발한 저격용 소총이 성능입증시험에 통과하면서 이듬해부터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K-14 저격용 소총이 특수전 부대 중심으로 최초 전력화됐다. K-14 저격용 소총은 2017년 말까지 일반부대까지 확대 배치됐다. 전력화 초기에는 주간 조준경과 탄약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2016년 말 소총은 물론 주야간 조준경, 탄약까지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

K-14 저격용 소총은 0.8~1㎞ 사거리 내에서 1MOA(100m에서 약 3㎝의 분산도)의 정밀도를 가진다. 야간 사격 때는 화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염저감 기술을 적용, 사수의 위치 노출을 최소화했다. 총열은 총구의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프리 플로팅 방식을 적용했으며 사격이 끝난 뒤 총열이 빨리 식을 수 있도록 외부 표면을 늘렸고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수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도 눈에 띈다. K-14 저격용 소총은 피카티니 레일 방식을 적용, 다양한 부수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또 방아쇠 압력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미세조종할 수 있고, 개머리 견착부의 길이 조절도 가능하다. 양각대극 위치조절이 가능하고 분해조립이 쉽다는 특징도 있다.

K-14 저격용 소총. 국방일보 DB

저격조는 저격수와 관측수로 구성된다. 저격 임무 수행에서 두 사람의 팀워크가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관측수는 저격수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저격 대상을 먼 거리에서 탐지해 저격수에게 사격정보를 제공하고 풍향과 사거리를 고려해 재사격을 유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런 관측수에게 관측경은 매우 중요한 장비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관측경이 야전에 보급됐다. 이로써 우리 군은 저격수와 관측수 모두 국산 장비를 사용하게 됐다.

저격용 관측경은 고성능 주간 망원경과 열상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로 구성된 전자광학 종합 관측장비다. 주간 망원경은 사람을 기준으로 4㎞까지 탐지할 수 있고, 열상 카메라는 전차를 기준으로 6㎞까지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열상 카메라는 미광증폭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장비보다 위장·은폐된 표적을 신속히 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출력 소형화된 고정밀 레이저 거리 측정기는 4㎞ 이상 떨어진 표적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이런 열 영상 기술을 활용한 주야간 겸용 관측장비는 군의 야간 탐지능력과 작전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관측경. 방사청 제공

우리 군이 사용하는 관측경은 동급 장비보다 소형·경량화돼 휴대·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손떨림으로 인한 오류를 막기 위한 영상 안정화도 가능하며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열상 관측을 할 수 있다. 편광필터와 킬-플래시 등 추가 장비는 적의 관측으로부터 은폐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K-14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의 전력화는 개발의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다. 저격용 소총은 대테러작전 등 현대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무기체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특수작전부대만 사용하던 저격용 소총을 일반 보병부대도 사용하게 된 것은 우리 군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 수출을 통해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방사청은 저격용 소총 관측경 전력화에 이어 지속적인 성능개량에 나설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앞으로는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술로 만든 명품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을 활용해 우리 군에도 전설적인 저격수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자료 제공=방위사업청

 

 

K14는 S&T Motiv에서 자체개발한 볼트액션식 저격소총으로 무게는 5.5kg로 가벼우며 외국의 저격소총과  비슷한 집탄율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루아그(RUAG) 사에서 생산하는 .308 HPBT(Hollow Point Boat Tail) 탄을 전용 매치탄으로 사용했으나 풍산에서 국산화하여 보급하고 있다. 

https://youtu.be/Nc99muQwGFs

https://youtu.be/z5LQlVQ73h8

2014년도부터 전방 보병대대 및 수색대 등에 소량 보급되어 저격반을 운용중이다. 후방 부대는 대대급에서는 운용하지 않고 사단 및 여단 직할 기동대대나 기동중대 등에서 저격반 편제로 운용 중이고 특전사와 해병대에서도 사용중인데 2017년부터 공군 비행단의 군사경찰대대에도 보급되었으며 경비소대와 특임소대 등에서 운용 중이다. 

국내에 보급된 것보다 수출된 물량이 더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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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잡지 플래툰의 시험 분석에 따르면 정비와 작동이 쉽고, 방아쇠는 좀 빡빡하지만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저격총을 만들어본 경험도 없는 SNT모티브로서는 성공적인 명중률을 보였고, 엄청나게 좋은 저격총은 아니나 나쁜 저격총이 아니라는 것도 명백하며, 한국군의 제식 저격총으로는 매우 좋은 장비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2014년 황병산 설한지훈련시에 1공수여단에서 저격용총으로 사용

총기의 명중률을 MOA 단위로 표현하기도 한다.

100야드 거리에서 1인치(정확히는 1.047″)의 오차(Spread)가 된다. 총기 명중률을 나타낼 때 1 MOA는 100야드 거리에서 지름 1인치의 원 안에 탄착군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명중률의 단위로서 사용하는 MOA 수치는 작을수록 탄착군이 좁아 명중률이 높은 것으로 K14는 1MOA이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숙련된 사수는 1000m의 거리에서도 1 MOA의 명중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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