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 테마파크 / 선비세상
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며 선비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K-문화 테마파크, 영주 '선비 세상'이 2022.9월 개장했다.
영주 소수서원 근처에 있는 선비 세상은 한옥, 한식, 한글, 한지, 한음악 등 전통 한국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개념의 전통문화 관광단지다. 특히 인터렉티브 콘텐츠나 첨단매체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 선비 세상은 크게 6가지의 테마촌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시관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총면적은 96만 974㎡로 상당히 큰 편이다. 전부 돌아보려면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먼저 한옥촌에서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머물며, 한옥의 우수성과 선비들의 집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체험해볼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선비의 삶과 한옥의 입지와 배치 원리, 기둥이나 처마 등에 담긴 이야기도 흥미롭다. 한옥촌 안에 있는 선비 다례원에서는 다도 체험을 해 볼 수 있고, 한음악촌에서는 국악과 현대음악이 결합된 크로스오버 뮤직(Crossover Music)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한복촌에서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선비의 복식문화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한복촌 내부에 있는 미디어아트관에서는 영주 선비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내는 오토마타 공연을 감상할 수 있고, 한식촌에서는 건강하고 소박한 선비의 밥상을 배우고 미디어 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쿠킹 스튜디오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전통 한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쿠킹 클래스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전통 방법으로 한지를 직접 만들어 보거나, 한글 놀이터, 전래동화 극장, 어린이 책방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편, 개장일에는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퍼레이드, 풍류 한마당, 저잣거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9월 한 달간 매 주말과 추석 연휴 기간에는 추석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공연 및 이벤트가 운영될 예정이다.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학문의 길 사색의길’...영주 세계유산 소수서원 명품 둘레길
영주 소수서원은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1543년 이후 350여 년간 약 4천여 명의 유생을 배출한 학문의 핵으로 명망이 높았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영주시는 유네스코 등재 당시 강조되던 서원 주변의 ‘경관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수서원만이 갖춘 특별함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문화재청과의 협업해 둘레길을 조성했다.
둘레길은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시작되어 취한대-광풍대-소수박물관-영귀봉-소혼대까지 약 1.3km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문화재를 관람할 때 입구에서 출구까지 내부 동선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수서원 명품 둘레길은 익숙한 흐름을 벗어나 색다른 시각으로 서원을 조망하는 특별함이 있다.
서원의 부속 건물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서원 바깥으로 다시 자연스레 길이 이어져 병풍같이 둘러싼 소백산의 풍광으로 관람객을 인도하는데 ‘다시 잇는다’라는 소수(紹修)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소수서원 매표소 입구에 들어서면 우람찬 소나무 군락이 눈에 가득찬다.
운치 있게 뻗은 소나무 가지들은 서원에 가까울수록 서원을 향해 뻗어 있는 모습이 마치 서원에 공경을 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예부터 소나무는 사철 푸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모습이 선비의 기개와 닮았다 하여 학자수(學者樹)라고도 불리는데, 소수서원 소나무에서 더욱 그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기록에 따르면 소소서원 소나무는 서원의 원장과 원생들이 직접 심었다고 한다.
숲 가운데 띄엄띄엄 보이는 작은 묘목들은 학자수의 ‘후계목’이라고 불리는데, 이곳에 뿌리를 내린 큰 소나무들의 후손이다.
우람찬 소나무 향을 듬뿍 느끼며 상쾌하게 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취한대와 죽계천이 고개를 내밀어 그다음 코스로 트레커를 안내한다.
취한대는 퇴계 이황이 풍기 군수로 부임한 다음 해인 명종 4년(1549)에 만든 누대로, 주변에 나무를 손수 심고 취한대라 이름 지었다.
취한대는 주로 원생들이 휴식을 취하던 장소였다고 한다.
소나무 숲에서 취한대로 가려면 죽계천을 건너야 하는데, 이 물길은 문헌 기록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황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소수서원을 세운 조선 중기 풍기군수 주세붕도 이곳의 경관을 즐기며 시를 읊었다 한다.
죽계천 양쪽에 우거진 나무들을 배경 삼아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500년 전 그분들이 느꼈을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취한대를 지나 물길을 따라 연화산 방면으로 걸어가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돌릴 수 있는 광풍정(光風亭)이 나타난다.
본래 ‘광풍대’라 불리던 곳으로, 퇴계 이황이 ‘제월광풍(霽月光風)’이라는 말에서 가져와 붙인 이름이란다.
제월광풍은 ‘비가 갠 뒤의 맑고 상쾌한 경치로, 도량이 넓고 시원한 인격’을 비유한 말인데, 광풍정에 앉으면 뒤쪽에서 상쾌한 공기가 연화산 기슭을 타고 내려오고 앞쪽으로는 연못인 탁청지가 시야에 들어와 기분이 맑아지고 개운해져 이황 선생이 전하는 광풍대의 의미를 절로 깨달을 수 있다.
광풍대를 뒤로 하고 소수박물관을 지나 죽계교를 건너면 봉긋하게 솟은 둔덕을 돌아 나가게 되는데, 그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알을 품는 모습처럼 보여 ‘영귀봉(靈龜峰)’이라 부른다.
영귀봉을 감싸고 돌면 어느새 서원 바깥으로 접어들면서 둘레길 막바지 코스에 들어서게 되고 그 끝에 소혼대가 나타난다.
소혼대는 본디 조선시대에 원생들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 작별의 정을 나누던 장소라고 한다.
중국 남조의 문인 강엄(江淹)이 ‘사람의 혼을 녹이는 것은 오직 이별뿐이다’라고 읊은 데서 나온 이름인데, 그 뜻을 헤아리고 나니 둘레길 끝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인문과 자연의 미학을 모두 품은 소수서원 명품 둘레길은 바쁜 일상으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에 멋진 위로의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다.
새싹이 움트는 봄, 명품 소수서원 둘레길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자.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http://www.tournews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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