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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농원

by 구석구석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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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 테마 산책로 초대

전라도 광양시 다압면은 봄이면 꽃비처럼 흩날리는 매화꽃으로 유명한 섬진강변마을이다. 또한 홍쌍리씨가 운영하는 청매실농원이 유명하다. 하동읍을 출발해 섬진교를 건너 5분 정도 걸리는 농원 앞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섬진나루’라는 이정표.

섬진강유래비와 돌 두꺼비상, 수월정 등을 둘러보자.

섬진강유래비는 이곳 강가에 서식하는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강을 따라 침입해온 왜구들을 향해 울어대자 그 소리에 놀란 왜구들이 물러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때까지 다사강이라 불리던 강은 그 이후 두꺼비 ‘섬’(蟾)을 써 섬진강(蟾津江)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유래비 옆에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두꺼비 네 마리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있는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섬진강유래비를 등지고 돌아서면 눈앞으로 하얗게 물든 백운산이 성큼 다가온다. 이처럼 산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중턱에 자리한 청매실농원의 매화꽃 때문이다. 그러나 청매실농원은 단지 꽃만 볼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이곳은 한평생을 매실재배에 바친 율산 김오천 선생에 이어 며느리 홍쌍리씨가 친환경농법으로 매실을 키우는 곳이다.

섬진강 봄볕에 매화가 고운 흰빛을 내며 탄다. 백운산 자락 섬진마을에 지천으로 매화향이 짙어질 때면 섬진강 물빛도 짙은 파란색을 품기 시작하는 데 매화는 봄을 먹고 매실을 품고, 매화마을은 그 매실을 먹고 산다. 

春三月(춘삼월)…까닭없이 울렁대는 봄처녀들의 마음은 맹렬한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예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망울을 터뜨린 꽃들로 봄처녀들의 마음은 벌써 봄이다. 드문드문 눈에 띌 정도지만 열흘 안쪽이면 온 산을 다 물들일 기세다. 짧아서 아쉽고 그러기에 더욱 소중한 봄, 봄기운 가득한 꽃들의 향연으로 빠져보자. 


3월의 설국, 광양 매화마을
 매년 3월 끝무렵이면, 온 마을이 화사한 매화로 뒤덮히는 매화마을(광양시 다압면). '3월 설국'을 연상케하는 이곳은 '광양 매화꽃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는 개막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겨 17일부터 9일간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테마별 산책로 체험행사. '낭만, 사랑, 소망, 추억, 연인' 등 모두 5가지 테마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낭만으로(900m, 25분 소요)= 행사장에서 마을을 가로질러 매화마을 전망대까지 연결된 코스로, 농가 돌담너머로 활짝 피어있는 매화를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 길에 벼락을 맞아 반으로 쪼개진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벼락바구'와 '행도바구' 등도 단연 볼거리다.  

 △사랑으로(800m, 20분 소요)= 김오천 옹의 묘가 있는 율산공원에서 시작되는 이곳은 '율산공원~청매실 농원'으로 가는 분기점에 식재해 둔 매화가 장관을 이룬다. 매화 터널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향긋한 내음과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소망으로(700m, 15분 소요)= 산 야트막한 곳에서 핀 매화를 시작으로, 청매실 농원 뒤편까지 연결돼 있는 이 코스는 매화의 향긋한 내음이 길 전체를 뒤덮는다. 또한 청매실 농원 앞에 있는 3000여 개의 장독대는 푸근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추억으로(1060m, 30분 소요)= 협성농산에서 출발하는 이 길은 각종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인 '천년학' 세트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매화마을 전경이 일품이다. 또 사시사철 푸른색을 띠는 대나무 숲은 청량함과 산뜻한 봄의 기운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연인의 길(800m, 20분 소요)= 다사마을에 조성된 이 산책로는 연인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인기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소학정마을에서 매화묘포장까지 조성돼 있으며, 길 중간에 조성된 매화터널은 장관을 이룬다. 

 마을전체가 매화나무 천지여서 매화마을로 불리는 이 곳은 산비탈이 전부 매실 농원이다. 눈가는 곳 전부 매화니 매화산이다. 눈부시게 하얀 백매화와 푸른 기운을 머금은 청매화, 그리고 붉은 빛이 감도는 홍매화 등 꼭 팝콘이 나무에 걸려있는 것 같다.

농원으로 오르는 산책로를 조금 걸으면 꽃 터널이 나온다. 청매화든 홍매화든 빛깔이 제각각이다. 산책로 정산에 서니 푸른 물결도 넘실거린다. 섬진마을에는 집집마다 매화밭이지만 가장 꽃이 많은 곳이 이곳 청매실 농원이다. 또 눈 뗄곳 없는 매화마을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것 역시,

청매실농원의 풍광이다. 청매실 농원에는 매실을 담아 놓은 수천개의 항아리가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데 햇빛에 반짝이는 항아리 너머로 보이는 섬진강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꽃봉오리 넘어로 매화마을이 보이고 매실액, 매실된장, 매실고추장 등 매화를 저장한 2,000여개옹기 

쫓비산(536.5m)

남도의 젖줄인 섬진강을 마주하고 북쪽은 지리산, 남쪽은 백운산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쫓비산은 백운산에서 뻗어나온 지릉으로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며 호남정맥 종주의 시작 구간이기도 하다.
쫓비산을 등대고 형성되어 있는 마을들은 골짜기 산비탈마다 하얀 매화꽃이 소박하게 피어 있고 녹차와 밤나무 재배단지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또한 백운산의 억불봉에서 갈미봉, 쫓비산을 지나 불암산 직전 토끼재까지 이어진 능선은 진달래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매화꽃이 피는 이른봄 산행으로는 최적지 일 것이다.
산행은 다압면 섬진리 청매실농장에서 시작, 정상을 거쳐 갈미봉을 지나 배댕이재에서 관동 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며, 토끼재에서 시작, 정상을 거쳐 억불봉으로 운행하는 종주코스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매화꽃 축제가 펼쳐지는 3월 중순경에 청매실 농장을 초입으로 관동마을로 하산하는 4시간 정도의 산행이 제일 많이 이용된다. 레저토피아 박철순

 

금천계곡은 섬진강이 굽어보이는 백운산 뒤편 능선 아래에 펼쳐진 계곡으로 광양과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에서부터 강을 따라 16km정도 섬진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금천리에서 내려 1km정도 걸으면 계곡과 만날 수 있다.

먹을 곳 섬진강 주변 하동과 구례에서는 국물이 시원한 재첩국 백반(5,000~8,000)이나 고소한 향기가 일품인 참게탕(30,000~40,000), 산채정식(8,000원)이 별미다. 소문난 맛집으로는 화엄사 주변에 있는 그옛날 산채식당(061-782-4439 산채정식), 백화회관(061-782-4033 산채정식), 지리산온천 주변에 있는 용두산회관(061-783-6931 순두부), 고소성 아래에 있는 고소성식당(055-883-6642 재첩회), 하동 재첩국의 종가라 불리는 동흥식당(055-883-8333 재첩국 백반, 송림 입구), 화개장터 입구에 있는 태봉식당(055-883-2466 참게탕) 등이 있다. 

잠자는 곳 매화마을에는 여관이 따로 없으므로 청매실농원 안에 있는 민박집(워낙 인기가 좋아 늘 꽉 찬다) 등 민박을 이용해야 하며, 산수유마을에서는 지리산온천호텔(061-783-1414), 송원리조트(061-780-8000), 지리산각(061-783-3600), 영빈각(061-783-2888~9), 알프스장(061-783-2566) 등 지리산 온천지구 내에 있는 호텔이나 모텔, 정든상회민박 (061-783-1309), 상위민박(061-783-3566), 주택공원민박(061-783-0101) 등 상위마을에 있는 민박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이밖에 구례읍내에 있는 그린파크(061-782-7998)나 동경장(061-781-0300), 예일각(061-782-5255), 화엄사 시설단지 내에 있는 지리산 프라자호텔(061-782-2171), 지리산파크(061-782-9881), 지리산프린스(061-782-0740), 화엄각(061-782-9911), 하동 읍내에 있는 섬진각모텔(055-882-4342), 신라호텔(055-884-4181) 등을 이용해도 된다.  

가는 길 자가용을 가지고 갔다면 가는 길에 섬진강변 드라이브는 필수다. 경남 쪽은 19번 국도, 전남 쪽은 861번 지방도가 나란히 달린다. 경남 쪽은 모텔 등 건물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전남 쪽 경치가 더 좋다. 야산이나 마을 뒤뜰에도 매화가 만발했고, 밭에서는 파릇파릇 새순이 났다. 백사장을 껴안으며 흐르는 강물도 그리 차갑지 않아 시간이 나면 차를 세우고 19번 국도변에 있는 여울목 어귀에서 물에 발을 담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진주 인터체인지를 출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약 25분 정도를 질주하다 보면 하동인터체인지가 나온다. 여기서 하동읍을 향해 조금만 달리면 섬진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섬진강변 19번 국도를 달려 하동읍에 도착할 때 쯤 다소 복잡한 읍내를 통과하지 않는 우회도로를 택하면 이내 하동과 광양을 잇는 섬진교를 만난다.

섬진교를 건너 바로 우회전해 구례 방면으로 가다보면 지금 한창 매화축제가 열리는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에 다 다른다. 매화마을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백운산과 섬진강을 뒤덮은 매화 천지가 이정표다. 주말에는 사람들로 엄청 분빈다. 가까이 왔다 싶으며 그냥 근처에 차를 세우고 차라리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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