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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해남 가학리 흑석산~가학산

by 구석구석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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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날 흑석산의 모습은 검정색으로 변한다. 산의 색깔이 검다하여 유래된 듯하다. 흑선산에서 가학산(577m)~별매산(465m)으로 이어진 능선은 영암 원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놓은 산줄기다. 주능선은 영암군 학산면과 해남군 계곡면 의 경계를 이룬다.

설악산 공룡릉을 뺨치는 암릉 풍치와 지리산의 일맥처럼 길게 뻗은 능선줄기는 누구든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지만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물론 영암 원출산의 유명세에 밀려서다. 하지만 이 산줄기의 주인이자 배경으로 버티고 선 월출산의 후광을 걷어내고 이 산이 가진 고유의 멋에 주의를 돌린다면 내륙지방의 어지간한 산은 모두 부끄러이 몸을 숙이고 이 산의 뒤로 물러서야 할 것이다.

이 산은 기암들이 서로 업치고 덮친 모양새가 멀리서 볼때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매산이라 부른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등행을 즐기기엔 문제가 없다. 또한 이 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계곡면 가학리 산1번지 / 가학산 자연휴양림 061-535-4812

산막6평 8동,7평 7동, 야영장 1개소, 오토캠프장 1개소, 소형주차장, 대형주차장, 정자, 산림욕장, 평상, 벤치, 산책로, 야생화단지

 산행은 대개 흑석산 남사면에 위치한 휴양림을 기점으로 이루어진다. 휴양림 추천 코스는 남서릉을 따라 정상인 깃대봉에 오른 다음 바람재~가리재를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코스(3시간30분 소요). 남서릉 길은 급경사 바위 구간이 몇 차례 나타나지만 거의 다 로프가 설치돼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깃대봉 직전 능선 갈림목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르면 가학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20분쯤 나아가다 갈림목인 가래재에서 왼쪽 산길을 따르면 학이 나는 형상이라는 가학산을 배경으로 활짝 핀 철쭉 꽃밭을 탐승할 수 있다.

노선버스로 접근할 때는 흑석산기도원 기점 산행도 해볼 만하다. 흑석산기도원은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 사이의 13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져 있다. 성전읍에서 국도변까지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으나, 배차간격이 길어 택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도원 내 맨 위쪽 강당 건물을 끼고 20분쯤 오르면 가학산 정상 북쪽 능선 삼거리로 올라선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산길은 거칠게 변한다. 특히 중간쯤의 침니 구간은 애를 먹이는 구간이다. 침니를 지나 급경사 능선을 올라서면 이 산줄기의 전망대 같은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암릉을 따라 남쪽 안부로 내려서면 바윗길은 모두 끝난다. 가학산 남쪽 안부에서 흑석산 가래재까지는 시조일관 오르막으로, 키 큰 산죽과 철쭉나무가 뒤섞여 자라는 능선 구간이다. 

가학산 자연휴양림의 콘도식 산막에는 전기난방시설에 침구, 취사도구, TV, 냉장고, 샤워장 겸 화장실이 갖춰 있으며, 산막 앞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7평형(7동), 12평형(4동). 입장료는 성수기(7~8월) 외에 무료. 예약 문의 전화 061-535-4812, 011-604-6284. 

 

맛집

용궁해물탕 해남읍내 위치. 산낙지, 백합, 왕새우, 왕소라 등 30여 가지의 생물 해산물로 탕을 끓여낸다. 각종 음식경연대회에서 무수히 수상한 집이다.  061-535-5161.

진일관 해남읍내 위치. 질과 맛을 자랑하는 모범 음식점. 061-532-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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