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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함평군 함평리 나비축제

by 구석구석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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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 사람도 순박한 고을 함평

함평, 두루 미치어 충만함을 뜻하는 함(咸)자와 고르고 화평한 상태를 이르는 평(平)자로 이뤄진 함평군은 그 뜻대로 자연과 사람 모두가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고을이다. 그 단출함 때문에 그간 관광지로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함평은 함평나비축제를 통해 해마다 봄이면 ‘나비도시’로 거듭나며 수많은 인파를 끌어 모으고 있다. 

"함평으로 나비 보러오세요."라는 주제로 지난 1999년 5월 제1회 나비축제를 열었던 함평군은 매년 5월이면 약 열흘 동안 어김없이 행사를 열어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 축제를 개최하여왔다. 특히 내년에는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EXPO'라는 국제적인 행사가 계획되어 올해는 "세계로 비상하는 함평 나비와 함께!"라는 부제로 지난 5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에 걸친 짧은 일정으로 치러졌다.

 

함평나비대축제 전국의 지역축제 가운데 성공한 축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전국민들 사이에서 '함평'하면 '나비', '나비'하면 '함평'이라는 등식이 성립됐을 정도다. 나비대축제는 나비와 꽃, 살아있는 곤충을 소재로 한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 관광객들이 직접 친환경 생태를 체험하면서 배우고 즐기며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함평천에서 즐거운 보트 타기

넓디넓은 행사장은 사람물결이 인산인해로 넘실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엔 고향의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창포와 배다리 등 애쓴 흔적들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이곳이 왜 나비의 고장인가를 실감케 하는 아름다운 정성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어 아이들조차도 지루하게 달려온 보람이 있는 듯 탄성을 내 지른다.

함평읍 함평천 수변공원과 친환경농업지구 일대에서 펼쳐지는 나비축제는 우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망라되어 있다. 나비를 비롯해 각종 살아있는 곤충이 전시돼있는 우화학습장,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친환경유기농법 관찰원, 토종생물에 대한 체험과 관찰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토종생물전시장, 미꾸라지 체험장, 전통가축몰이 체험장 등 대자연을 배울 수 있는 체험공간이 곳곳에 마련돼있다.

봄과 나비, 꿈과 사랑이 어우러진 축제답게 곳곳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으며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행사장 뒤편으로는 나비형상을 꽃으로 치장한 앙증맞은 아름다운 동산들이 오목오목 연이어 솟아있어 그 아름다움에 취하다보면 연신 셔터를 눌러댈 수밖에 없다.

곤충의 모양새 보는 '정크아트장'

 축제의 장이 펼쳐졌던 함평천 가까이로 다가가 보면 밝고 화사한 유채와 자운영으로 행사장은 꽃 바다를 이루고있다. 특히 군데군데 무더기로 심어놓은 꽃 잔디는 만발할 대로 만발한데다 그 향기는 머리가 아찔하리만큼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300여 평 규모의 나비연못에서 개구리·도마뱀·거북이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환경 농업 체험장에서는 오리의 방사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나비도예학습장, 나비장신구 체험장 등 눈으로 보는 행사가 아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로 함께 즐길 수 있다.

경축 길놀이, 환경 푸른음악회, 국내외 나비·곤충·조류 표본 전시, 나비 사진 전시, 마당극 공연, 사물놀이패 공연, 전통 민속놀이, 국악 공연, 농업 심포지엄, 환경농업 체험장, 전통가축 체험, 환경미술·글짓기대회, 민속씨름대회, 천지투우대회, 환경 퀴즈대회, 꽃돼지 몰기대회 등도 벌어진다. 

대자연 속에 살아 숨쉬는 나비와 곤충, 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는 함평 나비축제는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 저공해 청정지역 특성을 살린 친환경 생태학습 축제이자 고조된 행사분위기를 바탕으로 지역이미지를 부각하고 지역경제 활성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아기염소에 젖 먹이기 체험장

나비축제는 주로 종합생태관 관람과 나비·곤충 표본전시관, 수생식물자연학습장, 미꾸라지잡기체험장, 보리·완두그스름체험장, 천연염색체험장, 러시아볼쇼이음악단 초청공연 등 총 3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짜여져 있다.

이를 통해 함평군은 1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여 100억 여 원의 직간접 소득을 올리고 함평의 이미지 개선과 민관화합을 이룩하는 등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편 종합생태관 운영 외에 나비·곤충표본전시관 운영, 친환경농업관 운영, 전통가축몰이체험, 보리완두 그을음체험, 미꾸라지잡기 체험 등 상설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관광객들 중에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상당수 찾아오는 걸로 보아 이곳 축제가 어느새 국제적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다.

함평나비축제는 친환경 및 생태적 건강을 강조한 새로운 지역적 이미지 구축과 함께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라는 목적에 이르기까지 함평군 마케팅에 기여하는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축제의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함평나비축제의 2010 나비축제장과 나비동산으로 행사기간 중 토끼와 아기 멧돼지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전통가축몰이(생태학습장), 동물농장체험(생태학습장), 승마체험(생태학습장), 벌집전시회(생태학습장), 재미있는 곤충생태학교 학습체험(곤충생태학교·유료), 나비곤충조형물 만들기(체험코너), 미꾸라지잡기(생태학습장), 전통놀이체험, 천연염색체험, 연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 함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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