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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한탕강 주상절리길

by 구석구석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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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한탄강 주상절리길

 

세계 곳곳에서 멋진 자연과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특별히 보존 가치가 있는 곳을 지정 및 인증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국제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프로그램에 의하여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것으로 지질유산과 생물유산 및 문화유산을 연계하여 보전과 활용을 통하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록되려면 명확하게 정의된 경계선과 지질공원의 기능을 완수할 수 있는 충분한 면적, 그리고 독립적 과학 전문가들에 의해 입증된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보유해야 한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총 147개소가 있으며, 41개국에 분포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 청송, 무등산 그리고 한탄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되어 있다. 그중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2019년에 지정이 권고되어 2020년 7월 10일에 정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된 곳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세계의 자연 유산 중 보존가치가 있고 보전과 활용을 통하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는 곳을 지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인증을 받은 곳이다. 사진은 포천의 화적연 모습../ 경기도청

본래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하는 지역이었다.

특히 한탄강 주변은 기암절벽을 비롯한 많은 지질 자원을 가지고 있어 그림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도 변화무쌍하고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했다. 이러한 자원들을 부각하여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릴 길을 만든 곳이 바로,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한탄강 주변을 둘러보면 강의 양쪽에는 높고 낮은 기암절벽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본래 한탄강은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하는 지역이었다../ 경기도청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통해 한탄강을 아우르고 있는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 포천 접경지역 발전을 돕고, 선사유적부터 삼국시대 그리고 근현대 역사 유적과 현대를 살아가는 지역주민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여기서 주상절리란 기둥 모양의 절리를 뜻하는 말로 절리는 힘이 작용해 암석에 생긴 금을 뜻한다. 이런 모양은 특히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주상절리는 용암과 같이 뜨거운 물질이 급하게 식을 때 나타나는데 주로 현무암에 잘 나타나며 유문암, 안산암, 응회암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서 한탄강의 주상절리는 제주도 등과 같은 현무암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크기만 해도 여의도 면적에 약 400배에 달한다. 그 곳에는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명소 중 하나인 아우라지베개용암의 모습./ 경기도청

경기도 포천, 연천 그리고 강원도 철원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크기만 해도 여의도 면적에 약 400배에 달한다.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 직탕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대지 등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시작 포인트별로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먼저 연천에서 시작하는 주상절리길은 총 길이 23.5㎞로 약 27만 년 전에 형성된 거대한 주상절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거대한 기암절벽과 강줄기를 따라 용암이 만들어 낸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한탄강에 있는 용암유적인 백의리층의 모습../ 경기도청

포천의 주상절리길은 총 길이 53㎞로 가장 긴 주상절리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포천에서 볼 수 있는 한반도 지형과 하천 침식 작용으로 생긴 멍우리 협곡 등은 그야말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 생태탐방로와 함께 신비로운 자연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철원의 주상절리길은 총 길이 29.5㎞로 길이 80m의 거대한 암반에서 거센 물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리는 직탕폭포, 임꺽정이 몸을 숨겼다는 고석정, 그리고 강물이 크게 굽이치면서 협곡을 이루는 순담계곡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강원 철원 순담계곡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구간. 수직 벼랑을 끼고 이런 길이 3㎞가 넘게 이어진다. 왼쪽에 아치형으로 허공에 띄워 놓은 길이 전망대다. 전체 구간에 똑같은 모양의 전망대가 3개 있는데, 그중 한 곳은 발을 디디는 바닥이 투명 유리다.

경기도는 세계지질공원의 명성에 걸맞은 새로운 관광자원을 조성하고자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벌이고 있다.

총 610억 원을 투입, 경기 포천·연천에서 강원 철원을 잇는 총연장 120㎞의 종주길을 완성하는 것이 골자로, 이미 조성된 71㎞의 종주길에 단절된 49㎞(연천 15.3, 포천 30.1, 철원 3.6)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이중 포천 구간은 올해 안, 연천 구간은 오는 2023년 중 준공될 전망이다.

 

순담계곡 잔도

 

철원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는 단연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기암절벽과 주상절리가 빚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접할 수 있어, 지난해(2021년) 11월 19일 개통되자마자 이 풍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비경이 펼쳐지니 눈도 마음도 즐겁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연장 3.6km, 폭 1.5m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의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기암절벽을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다.  

다양한 한탄강 모습과 계곡 사이 놓인 다리와 주상절리 절벽의 잔도따라 걸으며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만끽하며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이 길에 있는 다리만 해도 13개나 되고, 쉼터도 10곳이나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 전망대도 순담·철원한탄강·드르니 스카이전망대 등 3곳이나 있다. 각 다리와 쉼터, 전망대에서는 각기 다른 풍광을 만날 수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한탄강 지역은 선캠브리아기 시대부터 신생대인 약 50만년 전 부터 10만년 전에 걸쳐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 등 다양한 암석과 강을 따라 발달한 협곡이 특징인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한탄강 지질공원’은 한탄강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 포천까지 이어져 전체 총 길이가 1,165.6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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