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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영동 양산제1경 영국사

by 구석구석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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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남단 영동은 사계절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중 양산면에 위치한 양산팔경은 영동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양산팔경중 제1경 천태산 영국사

영국사를 유명하게 만든 천연기념물 제223호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영국사와 함께 천년의 세월을 지내온 은행나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나무다. 영국사가 있는 천태산은 해발 715m로 충북의 설악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곳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기암절벽과 태고의 천연 숲이 심산유곡의 맑은 물과 장엄한 산세를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다.

삼신할멈바위, 삼단폭포, 진주폭포, 흔들바위, 너럭바위 등을 지닌 명산이다.

천년고찰 영국사는 천태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계절 중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태산의 가을 풍경과 함께 영국사의 수호신 같은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은행나무를 바라만 봐도 숙연해진다. 넓게 뻗은 가지는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이다. 높이 31m, 둘레 11m로 나무가 어찌나 큰지 카메라 앵글에 담아지지 않아 한참을 떨어져야 전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은행나무 뒤로 천태산의 가을 풍경이 펼쳐지고 주변의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영국사는 고려 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한 절이다. 원래 이름은 국청사였는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국난을 극복했다고 전해져 영국사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신라시대 지어진 사찰은 고려 문종 때 의천이 중창하고 '국청사(國淸寺)'라 불렸던 기록이 있는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사찰이다.

'영국사'로 불리게 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부터라고 전해지는데 고려 땅에 쳐들어온 홍건적을 피해 남쪽 마니산성에 머물다 국청사에 들러 나라가 평안하기를 비는 기도를 했고, 그 후 왕이 나라의 평안을 빈 절이라고 하여 '영국사(寧國寺)'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한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승탑(보물 제532호),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후불탱화(보물 제1397호)와 천연기념물 제223호 은행나무 등을 비롯한 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사 대웅전은 주존불 석가여래좌상을 모신 불전으로 정면 3칸, 옆면 2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집으로 현재의 건물은 종선 중기 이후에 지었으며 고종 30년과 1934년에 중수했으나 1980년에 해체 복원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보물 제533호 영국사 삼층석탑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일반형 석탑으로 2중 기단 위에 3층으로 만든 몸돌에 세운 것이 특징이다. 원래 옛 절터에 넘어져 있던 것을 1942년 주봉 조사가 이곳으로 옮겨와 복원했고 대웅전 건물이 향하고 있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영국사 전경 / 영남일보

경내에는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산사의 고즈넉한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천태산은 여러 개의 등산 코스가 있는데 그중 경내를 가로질러 올라가는 D 코스에는 원구형승탑, 영국사 승탑, 원각국사비, 석종형승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도 있다.

보물 제534호 원각국사비는 고려 의종 7년 1153년에 선사스님이자 왕사(임금의 스승)가 된 원각국사의 비이다. 바로 옆에는 영국사 구형승탑과 석종형승탑이 있다. 천년고찰 영국사는 천태산의 비경 속 고즈넉함을 지닌 아름다운 사찰이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는 늘 이 자리에서 영국사를 찾는 사람들을 반겨줄 것이다.

 

원각 국사는 어려서 출가해 대선사가 됐다. 입적 후에 영국사에 안치하였고 연대는 1180년이라고 한다.

[충북일보 2021.11 충북도SNS서포터즈 권영진]

 

천태산 삼단폭포. 높이 50m의 기암절벽에서 3단으로 떨어지며 옛날에는 용추폭포라고 불렀다. / 영남일보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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