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대구광역시

대구 송해공원 옥연지

by 구석구석 2022. 1. 3.
728x90

 

현역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공원은 이러쿵저러쿵 뒷말도 있었으나 이제는 완연하게 ‘송해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반세기 동안 식수와 농수만을 공급하던 저수지가 대구시민과 달성군민들이 찾아오는 힐링 공원으로 태어난 것이다.

송해 씨의 고향은 황해도이다. 한국전쟁 때 월남하여 옥포면 기세리 출신의 故 석옥이 여사와 결혼한 인연으로 2011년 달성군 명예 군민이 되었다. 그는 방송인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역경과 고난을 굴하지 않았다. 아마 그의 정신을 기리는 뜻도 공원 이름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싶다.

옥연지 중앙의 분수대에서 힘찬 물줄기가 솟아오른다. 산비탈의 생강나무꽃은 상그럽고, 양지 녘의 산수유꽃도 노란 물결을 이룬다. 물속에 잠긴 버드나무도 제 모습을 물에 비춘다. 풍차는 돌아가고, 산 응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훈훈한 봄 내음이 들어 있다.

옥연지의 분수

산 응달길을 벗어나면 도로 쪽의 테크로 이어진다. 햇살 내리쬐는 길옆에는 개나리가 꽃망울 터트리고, 화살나무 새순도 뾰족하게 고개 든다. 완연한 봄을 향한 자연의 행진곡이다. 옥연지의 물빛 또한 봄빛이다.

 

옥연지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풍차 / 노정희기자

[2020. 3 시니어매일 노정희기자]

 

달성군은 옥연지 송해공원 백세교 일대에 폭염에 지친 시민을 위한 '쿨링포그'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쿨링포그는 일종의 인공안개로 백세교 난간 양쪽에 설치 완료했다. 여러 개의 노즐에서 여과시설을 거친 깨끗한 수돗물을 미세입자 형태로 분사시켜 미세먼지 흡착과 주변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옷이 젖지 않아 송해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728x90

'방방곡곡 > 대구광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호산동 계명대 한학촌  (0) 2022.01.04
달성 하산리 하목정  (0) 2022.01.04
대구 팔공산올레길 - 북지장사 가는 길  (0) 2022.01.03
대구 두루마루숲길  (0) 2022.01.03
대구 동호동 서리지  (0) 2022.01.03